조민영 원장
유원학원
리더는 혼자 생존이 가능한 긍정적인 존재
세계적인 지도자들의 어린 시절은 공통적으로 불우한 경우가 많다. 미국의 대통령 오바마, 방송인 오프라 윈프리, 대한민국의 전·현직 대통령들 모두 어린 시절 불행한 사건을 겪어 삶의 기로에 선 경우가 많다. 불행한 사건을 경험하는 경우는 일반인과 리더가 별반 차이가 있지 않다. 단지 불행을 대처하는 방식을 선택하는 것만이 다르다. 소수인종에 대한 편견, 학대와 미혼모라는 치욕, 집과 사회가 가난하여 교육기회를 부여받지 못한 상황 속에서 가해자를 규명하여 원망과 처벌에 힘쓰지 않았다. 또한 불행한 자신의 삶을 남 탓하기보다 바늘구멍보다 좁아진 자신의 삶의 기회를 잡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열심히 공부하여 사회적 기준에 자신을 맞추려 학벌을 따고, 자신의 불행에 숨어 사회적 연민을 호소하지 않았다. 자신의 처지를 원망하는데 자신의 에너지를 낭비하지 않고 자신의 상황을 극복하여 기회를 만들려 노력했고, 주어진 기회에서 목숨을 걸고 기회를 자기 것으로 만들었다.
이명박 대통령이 고대 총학생회장 시절 유신반대 데모로 감옥을 다녀와 취업이 어려웠고, 이 상황을 들은 박정희 대통령이 현대 정주영 회장에게 추천하여 채용되었다는 인터넷에서 떠도는 이 스토리가 사실인지 아닌지 필자는 알 수 없다. 그러나 시사하는 바는 대단히 많다. 어쨌건 세 분은 지극히 가난한 어린 시절을 보냈고, 스스로 생존의 기회를 만들었고, 자신이 만든 기회를 주변과 나누었고, 자신과 입장이 다르다고 적으로 규정하고 무조건 싸우기보다 상대 입장을 이해하고 도우려 했기 때문에 정치든 경영이든 대한민국의 한 획을 긋는 리더가 되었다는 것이다.
자신감과 공동체 의식으로 헌신하는 자가 리더
가진 것이 많은 사람은 자신의 것을 지키는 것이 삶의 목표이다. 그러다보니 주변 존재들은 자신의 것을 위협하는 경쟁자로 보이고, 조금만 자신의 위치가 흔들려도 불안해하며 그 원인을 분석하여 공격할 대상을 찾는다. 자신의 삶에 문제를 제공한 존재가 자신이 사는 사회구조라고 생각하면 그 사회를 주저하지 않고 공격하고, 가족이란 생각이 들면 사랑하는 가족도 매몰차게 공격하고, 친구라는 생각이 들면 우정을 주저하지 않고 배반한다.
주어진 것이 없이 스스로 모든 것을 창조해 나간 사람들에게는 주변 존재들이 함께 새로운 것을 만들어갈 조력자로 인식되기 때문에 한발 앞서 자신이 터득한 생존방식 또는 성공방식을 기꺼이 나누려 한다. 자신의 것을 나누어 준다고 해도 자신 것이 사라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오히려 주변지인들로 인해 자신의 것이 증가하기 때문에 더욱더 열심히 나누려한다. 대치동에 떠도는 우스갯소리 중 남편 팬티색은 말해도 자식성적 올려준 과외선생님 이름은 말 못한다는 것이 있다. 학부모뿐만 아니라 학생들이 그런 경우가 많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그런 학생이 좋은 대학을 성공적으로 진학하는 경우는 드물다. 비슷한 성적이었던 경우에도 자신의 경험을 나누어 다른 학부모와 학생의 시행착오를 줄여주는 도움을 주려했던 학생과 학부모가 명문대 합격에 성공하는 경우가 더욱더 많다. 기꺼이 자기 것을 나누려는 덕을 신이 보답해 주는듯하다.
불의와 타협 않고 상대방에 대한 진정성이 카리스마의 근원
최악의 상황을 경험해 본 사람은 최악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최악의 상황을 기꺼이 선택할 행복은 아니나 그런대로 살만하고 또 극복 가능한 것임을 알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자신의 것을 지키려고 불의에 타협하지 않는다. 또한 발전의 욕심이 있더라도 자신의 노력으로 성취 가능한 것이라는 믿음이 있기 때문에 불의와 타협해서 성공을 가지려하지 않는다. 자신이 원하는 것을 이룰 수 있는 방법이 자신의 피나는 노력만이라는 것을 알기 때문에 자신의 선택에 단호하다. 이것이 혹은 오만하게 보이기도 하고 혹은 독선적으로 보이기도 하고 혹은 카리스마로 보이기도 한다.
자신이 불행한 삶에서 벗어나온 과정을 알려주고자 하는 진정성이 상대방에게 엄하게 느껴질 수도 야박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리더는 관대하게 잘못을 넘어가 주는 성격 좋은 존재가 아니다. 그런 리더는 소속된 집단의 문제를 자신의 인기를 위해 덮어두어 집단을 파멸로 이끄는 존재이다. 상대가 듣고 싶지 않은 뼈아픈 말과 행동을 선택하여 듣게 되는 원망을 감수하여 전체를 보다 성숙되고 발전된 존재로 이끄는 존재가 진정한 리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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