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친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숲'' 여행

지역내일 2010-09-07 (수정 2010-09-07 오전 11:04:03)

“가을의 시작, 이곳에서 느껴보세요”

무더웠던 여름도 어느 새 물러갈 채비를 하고 선선한 바람이 부는 가을이 시작되려 한다. 그동안 지쳤던 몸과 마음에 여유로움을 선사해보자. 신선한 공기와 푸른 향기, 아름다운 풍경이 공존하는 ‘숲’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가을이 시작되는 길목. 근처 수목원과 식물원에서의 하루는 어떨까.  

 벽초지 문화수목원
 ''푸른 식물과 연못이 어우러진 정원'' 이란 뜻을 가진 벽초지 문화수목원. 관목 200여종, 자생식물 600여종, 수생식물 70여종, 일년생초화류 150여종 등 1000여종의 식물들이 그림같은 풍경을 연출한다. 
 벽초지 수목원의 상징으로 두 그루의 소나무가 위풍당당 서 있는 빛솔원, 여왕의 정원이라 불릴 정도로 꽃들의 화려한 향연이 펼쳐지는 퀸즈 가든이 가을을 맞이하고 있다. 
 이곳에는 느림의 미학을 직접 느껴보는 ''길'' 여행도 가능할 것 같다. 버들길, 오색길 등 철마다 달리 피는 꽃과 나무들로 수놓아진 길들이 자리한다. 가을에 이곳을 찾는다면 울긋불긋 단풍이 화려한 단풍길 나들이도 제격이다. 
 그밖에 나래길, 다온길, 고운길 등 이름만 들어도 마음이 따뜻해지는 걷기 코스가 자리한다. 이 외에도 연화원, 무지개원, 습지원 등 다양한 테마로 볼거리를 선사하는 곳이 많다. 
 까페, 허브샵, 레스토랑, 갤러리 등의 부대시설도 갖춰져 있다. 체험학습 프로그램도 눈여겨볼만 하다. 요즘에는 토분에 아크릴물감을 이용하여 그림을 그린다음 허브를 직접 심어보는 ''허브 토분 페인팅 체험''(1인당 5,000원)을 할 수 있다. 단 사전에 예약문의는 필수. 관람료와 개장시간이 월별로 달라지는데 10월 달까지는 성인 8,000원, 어린이 5,000원이며 이후에는 요금이 조금 저렴해진다. 이용시간은 오전 9시 개장, 어두워질 때까지(10월 달까지)
위치: 경기도 파주시 광탄면 창만리 166-1
문의: 031-957-2004

장흥 자생수목원
 개명산 형제봉 능선의 7만여 평의 자연림을 배경 삼아 자연생태수목원으로 조성된 장흥자생수목원. 백년이 넘는 생명력을 자랑하는 잣나무 숲을 배경으로 오솔길과 원시림, 자연생태 관찰원, 나비원, 분재원, 교과서 식물원 등 14개의 다양한 테마 장소를 보유하고 있다. 
 계절마다 색다른 모습으로 방문객을 맞이하는 계절 테마원, 물 흐르는 소리가 정겨워 잠시 마음을 쉬었다 갈 수 있는 계류원, 산나물의 대명사 취나물의 군락지인 취원과 창포원은 자생수목원의 자랑거리다. 
 교과서식물원에선 교과서에 소개된 화초들이 자라고 있어 어린이들이 직접 화초를 보고 느껴보며 자연의 소중함을 배울 수 있다. 장흥자생수목원에서는 다양한 체험학습도 가능하다. 
 야생화 옮겨심기, 압화 장식물 만들기 등의 다양한 생태체험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원두막, 그네, 벤치 등 쉼터가 많아 편하고 여유롭게 수목원을 즐길 수 있다. 
 특히 나비정원 위 잣나무 숲속에 마련된 나무 벤치에서 바라보는 수목원 전경은 한 폭의 그림 같다. 부대시설로 마련된 까페에서 따뜻한 차 한잔과 함께한다면 가을 여행 코스로 만점이다.  평일에는 오전9시~오후7시까지, 10월 이후에는 오후6시까지 관람 가능하다.
이용요금은 성인6,000원, 소인 5,000원.
위치: 경기도 양주시 장흥면 석현리 산 161번지 
문의: 031-826-0933

아를 식물원
 ‘프랑스 남부의 별빛이 아름다운 작은 마을’인 ‘아를’. 화가 고흐와 고갱을 비롯해 많은 유명 화가들이 활동했던 예술 마을의 이름을 빌려온 식물원이다. 
 그 이름답게 7000여 평의 부지에 800여종의 식물들이 그 아름다움을 자랑하는 곳이다.
 아를식물원의 자랑거리는 무엇보다 저지대에서 보기 힘든 고산식물 군락지인 ‘락가든’. 배수와 토양조건, 공기 등을 인공적으로 고산식물이 생존할 수 있도록 조성해줌으로써 각종 고산식물과 희귀 야생화들이 생존할 수 있도록 했다. 
 잔잔한 물결과 주변 경관이 한데 어우러진 계류연못, 탁 트인 풍경이 일품인 잔디광장도 아를식물원의 빼놓을 수없는 자랑거리다. 식물원 내에는 커피와 차를 즐길 수 있는 쉼터도 마련돼 있다. 
 화분심기, 봉숭아 물들이기, 압화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별도로 준비돼 있다. 체험비용은 5,000원. 많은 사람들이 편안하게 식물원을 구경할 수 있도록 입장료는 별도로 받지 않는다. 
 단 단체 관람일 경우엔 입장료가 별도로 부과된다. 추석, 설날 명절 연휴에는 문을 닫는다.
위치: 고양시 덕양구 오금동 55-3
문의: 02-381-4277

블루베리 테마식물원 
 농약을 사용하지 않는 천적농법을 이용하는 친환경 실내식물원으로 각종 식물과 과일나무,  자생희귀식물들을 볼 수 있다. 
 열대식물 50종, 야생화 약 1000여종, 허브 약50여종, 과일나무 30여종 등 다채로운 식물과 꽃, 과일 등을 구경할 수 있다. 
 계절에 따라 생산되는 과일이나 채소를 관찰하고 직접 맛도 본다면, 도심 속 작은 농촌 혹은 산촌을 방문한 듯한 느낌마저 들 것 같다. 
 허브길, 동백나무길, 사슴길, 한라봉길, 선인장길, 블루베리길, 배나무길 등 걸어가는 곳마다 싱그러운 나무와 과일 향기를 맡아볼 수 있을듯하다.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준비돼 있다. 
 입장료는 블루베리를 테마로 하는 기본체험을 포함해 성인 8,000원 어린이 6,000원이다. 기본체험에 추가로 더한다면 꽃나무 화분체험, 천연비누체험 등도 겸할 수 있다. 사물놀이 체험도 자유롭게 할 수 있다. 
 연중무휴로 운영되며, 하절기에는 오전9시부터 오후7시까지 동절기엔 오후6시까지 관람 가능하다.
위치: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 구산동 1080번지
문의: 031-921-2117

남지연리포터
lamanu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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