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이 있는 공간

갤러리야 카페야 ? ‘이강 갤러리’

들꽃과 그림, 도자기, 차가 어우러지는 카페

지역내일 2010-08-20


카페는 가볍게 식사를 하거나 차를 마시면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곳이다. 그러나 요즘에는 단순히 차를 마실 수 있는 공간이 아닌 좀 더 새롭고 특별한 카페를 찾는 이들이 많아졌다. 이러한 수요를 반영하듯 전시를 감상하면서 휴식도 취할 수 있도록 공간을 효율적으로 이용한 갤러리 카페들이 늘고 있다.


소박하고 세련된 복합문화 공간
창원시 용호동 용지동 주민센터 맞은편  도로를 따라 일렬로 늘어선 주택가 가운데 콘크리트를 그대로 드러낸 벽과, 크고 작은 창, 아기자기한 정원 등이 유난히 시선을 끄는 집 ''갤러리 이강''이 있다. 갤러리 이강은 지역에서는 다소 생소한 갤러리 카페로 따뜻한 차와 직접 내린 커피가 있고 들꽃과 그림이 있는 소박하면서도 세련된 공간이다. 이곳에 들어서면 구석 구석 직접 흙으로 빚은 도자기 화분에 꾸미지 않은 아름다움을 지닌 들꽃들이 자라고 있고, 벽면에는 작가의 그림들이 전시되고 있다. 실내 가득 퍼지는 커피와 들꽃 향기에 취해  담소를 나누다보면 몸과 마음이 편안해지는 느낌을 갖는다. 갤러리 이강은 어렵게 느껴지는 갤러리의 문턱을 낮추어 누구든 차도 마시고 작품도 감상하고 또 쉬어가는 편안한 복합문화 공간을 지향한다.


들꽃을 위한 집

이 건물은 사람을 위한 집이 아니라 들꽃을 위한 집이다. 옥상에도 들꽃화분이 가득하단다. 실내에 있는 크고 작은 화분들은 매일 화분 전용 엘리베이터를 타고 옥상에 올라가 특별(?)관리를 한다. 갤러리 이강 임인애 관장의 들꽃 사랑에 대한 배려가 엿보이는 부분이다. 임 관장은 들꽃을 가꾸어 작품을 만드는 예술가이며 화분이나 도자기도 직접 만들고 들꽃  강의도 한다.  갤러리 이강은 오랫동안 임 관장이 꿈꾸던 공간이다. 몇 년 동안 경기도 파주 헤이리 예술마을과 일본 여행을 하면서 자료를 모았다. 그는 10개월 동안 공들인 한정된 공간에 꽃을 놓고 중정을 넣고 창을 내어 정원의 들꽃들을 볼 수 있게 했다. 내부도 콘크리트가 그대로 드러나게 꾸몄다. 건물 기본 틀 외에는 모두 임 관장의 손을 거쳐 나무 테이블이나 장식용 화분들은 주문 제작하거나 손수 만든 것. 여기에 자신이 소장하고 있는 들꽃 화분을 들여 사람들과 즐기면서 함께 나누고자 했다. 화장실에도 도자기 세면대와 들꽃이 자리 잡았다.


정원이 있는 편안한 휴식처 

차를 마시며 주위를 둘러보면 이곳은 생명의 푸르름과 생동감, 그리고 따뜻함이 가득한 편안한 휴식공간이다. 꽃과 작품이 가득 차 있어 하루 종일 즐기고픈 곳으로 무엇보다 무성한 들꽃을 가까이에서 즐길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이다. 입구부터 보기 좋게 펼쳐져 있는 정원, 실내 곳곳에 전시해둔 야생화, 도자기, 전시 미술품까지 완벽한 갤러리 카페다. 창가에 앉아 안쪽을 보면 카운터와 중간 정원 중정이 보인다. 중정을 지나 안쪽 자리에 들어서면 소규모 세미나실이 있어 유리문을 닫으면 각종 모임이나 회의실로도 쓸 수 있는 독립공간이 된다. 세미나실 안쪽 나무 진열장에는 임 관장이 직접 빚은 도자기들이 투박하지만 소담스럽게 놓여 있어 운치를 더한다. 임 관장은 “누구나 들어와 편안하게 이야기하며 작품도 감상하는 공간으로 거듭나길 바라며 좋은 일을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전한다. 연인, 친구, 가족들과 간단한 티타임을 갖고 싶다면 예술의 느낌이 있고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갤러리 카페 어떨까요?


영업시간 오전 11시~오후 11시
위치 용호동 용지민원센터 맞은편
메뉴 다양한 커피와 차, 생과일 쥬스, 하겐다즈 아이크림 등,
문의 267-2300
김한숙 리포터 soksook1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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