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방-발가락 신발 ‘비브람 파이브핑거스’ 대구점
[비브람 파이브핑거스] 방탄 소재로 만든 발가락 신발, 현존하는 최고의 맨발 같은 신발
이태리 비브람사 개발…방탄조끼 소재 케블라 섬유로 밑창 설계, 접지력 뛰어나 선풍적인기
대부분의 기능성 신발이 발과 지면이 닿았을 때 마치 맨발로 걷는 것 같다는 것을 강조한다. 맨발로 걸었을 때 가장 올바른 보행법이 나오며 우리 몸에 미치는 건강도 극대화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올바른 신발의 선택과 바른 보행법은 무엇일까. 현존하는 신발 중 맨발에 가장 가깝게 만들어 진 신발이라고 알려진 것은 이태리의 비브람사에서 만든 발가락 신발 ‘파이브핑거스’다. 최근 화제가 되고 있는 ‘발가락 신발’에 대해 비브람 ‘파이브핑거스’ 대구점 허혜정 대표의 도움말을 얻어 알아보았다.
맨발과 같은 접지력 실현한 현존 최고의 신발
이태리 비브람사는 등산화 및 구두 밑창 전문 제조회사로 70여년의 역사를 자랑한다.
비브람이 만든 밑창은 잘 닳지 않기로 유명해 명품구두를 사자마자 비브람 밑창을 덧대어 신을 정도다.
이 밑창은 방탄조끼를 만들 때 사용하는 ‘케블라 섬유’로 촉감을 느낄 수 있도록 설계된 첨단 신발이다.
파이브 핑거스(fivefingers)는 이미 지난 2007년 타임지 선정 건강분야 베스트 발명품으로 선정되었다. 발가락도 지면에서는 손가락처럼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게 했기 때문이다.
파이브핑거스는 ‘맨발이 가장 좋다’는 콘셉트에 따라 ‘맨발에 가장 가깝게 만들어진 신발’이다. 육상전문가들은 맨발로 달릴 때, 약 4%의 경기력이 향상된다고 설명한다. 지난 1월 네이처지에 실린 하버드대 리버만 교수의 논문에도 맨발이 가장 좋고 부상의 위험이 적다고 적혀 있다.
비브람 파이브핑거스의 ‘촉감반응’ 건강학
허혜정 대표는 “신발에 의해 인위적으로 사용되는 발근육보다는 맨발일 때 발의 앞 또는 옆쪽의 근육이 자연스럽게 사용되어 발이 받는 충격이 훨씬 줄어든다”고 설명했다. 이는 1960년 로마올림픽 마라톤에서 맨발로 뛰어 우승한 ‘아베베 비킬라’를 보면 알 수 있다.
파이브핑거스는 걷거나 달리기에 적합할 뿐만 아니라 마라톤에도 좋아 마라톤용 신발까지 나와 있다. 얇지만 강한 밑창이 접지력을 높여주고 평소 사용하지 않던 발근육이 생체공학적으로 사용되어 체중을 분산 시켜준다. 제품의 종류와 특징마다 디자인과 밑창 그리고 신발 소재가 달라지는 것도 특징이다.
이는 기존 신발로는 불가능한 터치와 느낌을 경험할 수 있는데, 이것을 ‘촉감반응’이라고 하며, ‘신체의 감각’이라고 하기도 한다. 발은 우리 몸의 기초이기 때문에 발의 감각수용체들이 걷는 모양과 움직임을 정확하게 촉감으로 반응한다. 이는 자세 개선의 효과를 극대화 시켜 근력강화와 밸런스 개선 및 민첩성을 증진시켜 준다. 이는 우리가 벙어리장갑과 손가락 장갑을 꼈을 때의 반응속도가 서로 다른 것을 생각해보면 알 수 있다.
도마뱀처럼 밀착력 제공, 발바닥 전체로 충격 분산
달리기에는 맨발이 가장 적합하며 인체구조 자체는 맨발로 달릴 때의 충격을 자연스런 주법으로 흡수한다. 맨발로 달리게 되면 발 앞 꿈치 부분이 먼저 닿으며 발바닥 전체로 충격이 분산되어 발목, 무릎 등에 충격을 주지 않게 되어 있다.
그러나 맨발로 달릴 수 없는 환경에서 발바닥의 상처 등을 예방하기 위한 최소의 수단으로 맨발에 가장 가까운 얇고 유연한 케블라 밑창을 댄 것이다. 각각의 발가락을 위한 가벼운 장갑처럼 만들어져 앞발을 유연하게 하고 촉각같은 반응을 허용하도록 개발되어 있어 다양한 환경에서 도마뱀처럼 밀착력을 제공해준다.
허혜정 대표는 “발을 신발 속에 가두면 발의 모양을 변형시킬 뿐만 아니라 하체의 근육을 약화시키거나 제대로 발달하지 못하게 하기도 한다. 건강하게 잘 걷고 잘 달리고 싶다면 운동화를 벗고 맨발로 다니거나, 맨발에 가장 가까운 파이브핑거스를 신으면 좋다”고 설명했다.
파이브핑거스는 트레킹용 실내전용 마라톤 전용화도 출시되었으며 최근에는 등산에도 많이 이용해 놀라운 속도로 보급이 확산되고 있다. 비브람사에서 제공하는 신발주머니에 넣으면 부피도 많이 차지하지 않아 휴대하기 간편하다.
문의: 053)555-5755
비브람 파이브핑거스’ 대구점 허혜정 대표
취재 사진 전득렬 팀장 papercup@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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