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 우리 민수가 나중에 180cm까지 클지 안 클지 검사를 통해 알 수 있을까요?” 라며 예상키에 대한 상담전화가 온 적이 있었습니다.
민수가 정확히 몇 cm까지 클 수 있는지 정확하게 맞추기는 어렵습니다. 다만 여러 가지 검사를 통해 예상키를 미리 알아 볼 수 있는데요. 그 중에서도 현재 임상가들 사이에서 가장 정확하다고 할 수 있는 것이 바로 성장판 검사입니다.
성장판 검사가 보편화되기 전에는 주로 부모에 의한 유전적 예측키, 통계 자료에 의한 통계적 예측키 등의 검사로 예상키를 측정했지만 두가지 다 오차 범위가 크고 정확히 미래를 예측할 수 없다는 단점이 있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단일 검사로서의 가치를 인정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최근 독일에서 발표한 임상 연구에 의하면 유전적 예측키, 통계적 예측키와 함께 성장판 예측키를 통해 각각 가중치를 달리하여 평균값을 구하여 예측키를 구하는 방법으로 예측키의 오차 범위를 많이 줄일 수 있다고 합니다. 현재 국내에서도 새로운 예측키 측정법이 도입되고 있는 현실입니다.
성장판이란 우리 몸의 뼈끝 연골 조직에 해당됩니다. 이 부분을 촬영하면 뼈와 뼈 사이에 비어 있는 공간이 보이는데, 바로 성장판입니다. 우리 몸에서 모든 뼈에 다 있지만 특히 키와 관련된 성장판 중에 대표적인 것이 다리에 있는 성장판입니다. 이곳 성장판을 촬영하여 성장판의 개폐 유무로 얼마나 더 키가 클 수 있는지 예측할 수 있습니다.
뼈나이는 성별, 종족, 영양 상태와 질병 상태 등에 따라 차이가 나고 여자는 남자에 비해 골 성숙 과정이 2년 정도 빠릅니다. 통상적으로 여자는 초경을 시작하면 그 후 2년 정도 후, 남자는 음모가 나면서 3년 동안 왕성하게 성장을 하고 난 후 성장판이 서서히 퇴화되어서 연골 상태가 단단한 뼈로 바뀌기 시작합니다.
따라서 성장판이 닫히기 전에 미리 검사를 받아 보는 것이 좋습니다. 때문에 이를수록 좋지만 그렇다고 무조건 어린 나이에 성장판 검사를 시행할 필요는 없습니다. 일반적으로 남자 아이는 한국 나이 10살 전후, 여자아이의 경우는 9살 전후에 검사를 받아 보는 것이 좋습니다.
우리 아이가1년에 4cm 이하로 자라거나 또래 아이들 중 3% 안에 들 정도로 작다면 성장 속도에 문제가 있는 경우이므로 병원을 찾는 것이 좋으면 특히 또래 아이들보다 통통한 편이기나 발육 속도가 빠르면 가능한 한 빨리 진단을 받아 보는 것이 좋습니다.
모아한의원 장경호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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