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필자의 토론수업이 학생들에게 어떠한 결과와 차별화를 가져다주었는지에 대해 적어보겠다. 구체적으로, 한국토론 대표팀의 성적을 나열하기보다는 서울국제학교(SIS)에서 가르칠 때의 토론 팀 학생들의 경험과 결과에 대해 이야기 하겠다.
2004년도에 SIS에서 AP Literature (고급 영문학)과 Debate (토론)수업을 가르칠 당시 이다. 문학과 토론이 나의 전문분야였기 때문에 새로 간 학교에서 이 두 반을 맡게 되어 특히 기뻤을지도 모른다. 이 학교에서는 토론수업이 새로운 과목이었기 때문에 나는 토론동아리를 결성하였다. 그리고 2007과 2008년도에 졸업할 어린 학생들을 동아리에 참여시켰다. 이렇게 열정적인 어린 학생들에게 기회를 준 것은 장기적으로 좋은 결과를 낳게 되었다.
그럼 이 새내기 토론 팀은 어떤 결과를 내었을까? 우리는 한국소재 국제학교를 대상으로 1년에 4번 열리는 외국인 학교 대항활동(KAIAC)에서 놀라운 성과를 이루었다. 그리고 2006년 초반 전국 토론대회인 한국 고등학교 토론 챔피언쉽에 참가하는 기회가 있었다. 용인외고 주최로 열린 이 대회는 일반적으로 대원외고 또는 민족사관학교가 우승하는 것으로 알려진 대회이다.
누구도 이 대회에 처음 참가한 서울국제학교 학생들에게 거는 기대는 없었다. 하지만 놀랍게도 우리학교에서 참가한 두 팀 모두가 최종 결승까지 갔고 그 중 한 팀이 최종 우승을 거두었다.
서울국제학교 디베이트 코치로 지내는 3년동 안 우리 팀은 계속해서 한국고등학교 토론 챔피언쉽 우승과 3위, 국제토론대회 국내 선발전 1, 2위, 세계개인대회 국내 선발전 1, 2위라는 성과를 거두었다.
결국 이 토론팀 학생들은 각각 세계 명문대로 성공적인 진학을 했으며, 이 놀라운 결과가 토론 활동의 가치를 보여주었다. 그럼 필자가 지도한 학생들이 진학한 학교들을 몇몇 나열하겠다.
2007년 졸업생
F.C. - MIT
P.K. - Cornell
P.H. - Columbia
P.H. - UC Berkeley
2008 년 졸업생
A.H. - NYU Stern
B.L. - Johns Hopkins
D.K. - Dartmouth
J.J. - Georgetown
P.H. - Cornell
S.P. - Columbia
S.K. - NYU Stern
2009 년 졸업생
C.C. - Brown
R.C. - Dartmouth
S.P. - Dartmouth
S.J. - Emory
2010 년 졸업생
J.Y. - Columbia
K.K. - Northwestern
R.H. - Princeton
S.C. - Princeton
이 목록이 토론의 중요성과 가치를 보여주고 대학 진학의 차별화가 되는데 결정적인 요인이 된다는 것을 보여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토론은 비판적인 사고와 공석연설 실력을 향상시킬 뿐 아니라 대학에서 사용되는 유용한 스킬을 배우는데 매우 유용하다. 토론이 적성에 맞지 않다고 생각하는 학생도 한 번쯤 시도해보기를 권장한다.
필자는 SIS에서 가르칠 당시 흥미로운 실험을 해 보기로 하였다. 디베이트를 전혀 해보지 않았지만 문학을 잘 하는 학생들 두 명을 토론팀에 참여시켰다. 그 해 새로운 학생들을 포함한 그 팀은 한국토론대회에서 3위를 하였다. 이렇게 문학과 토론은 밀접한 연관이 있고 토론 경험이 없다고 해서 포기하기는 아쉬울 수 있다. 토론실력은 시작을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필자가 토론에 대해 열정이 있는 이유도 시간이 지나면서 대회 성적만이 아니라 디베이트가 학생의 가치관과 인격형성을 하는 데에 매우 큰 영향을 준다는 것을 느끼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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