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이야기를 나누어요!
“쇠똥구리나라와 사슴벌레나라는 국경선은 있지만 서로 왕래하며 평화롭게 살고 있었어요. 1년에 한번 두 나라가 함께 축제를 여는 날, 이상한 물체가 쿠웅~!!하고 떨어졌어요. 그 물체가 버찌씨앗이라는 것을 알게 되고 서로 차지하려고 해요. (중략)
커다랗고 멋진 벚나무가 되어있는 버찌씨앗을 보고 사슴나라와 쇠똥나라는 더 이상 싸울 이유가 사라졌다고 생각했어요. 두 나라는 예전처럼 서로 평화롭게 함께 나누며 살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게 돼요“
‘평화의 씨앗이 될래요’ 줄거리이다.
지난 12일 전주시 삼천도서관에서는 평화통일인형극이 열렸다. 아이들 표정이 사뭇 진지하다. 주입식 평화통일교육을 받고 자란 부모세대의 눈으로 보니, 지금 아이들의 이런 교육이 더욱 재미있게 다가온다.
아이들에게 평화란 싸우지 않고 누구나 행복한 것이다. 아이들 저마다 평화와 통일에 대해 씩씩하게 대답했다.
총 40분간 열린 평화통일 수업에서는 먼저 아이들과 함께 평화란 무엇이며 일상생활에서 평화롭게 지내는 법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갖고 평화통일인형극인 ‘평화의 씨앗이 될래요’를 관람했다.
인형극이 끝난 후에는 남북한의 체제와 문화의 다양성을 이해하는 시간과 남북한의 다른 언어와 생활에 대해 이야기하는 시간도 있었다.
그동안 전북여성단체연합 평화통일위원회는 통일운동의 실천방안에 대한 다양한 워크숍 진행뿐 아니라 교육방법 연구, 지역 사회와의 연대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그 일환으로 지난 2005년부터는 어린이들에게 친밀한 매체인 인형극을 통해 평화와 통일에 대한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피노키오 인형극단은 아이들에게 인형극을 매개로 평화와 통일에 대한 감수성을 몸으로 체득하도록 매년 순회공연을 진행한다.
2005년 ‘토끼와 거북이의 약속’을 시작으로 ‘토끼나라와 꽃씨’, ‘아리수의 평화’, 지난해에는 ‘평화의 씨앗이 될래요’라는 주제로 시나리오 구성, 인형 제작 및 녹음, 공연까지 평화통일인형극을 직접 소화하고 있다.
앞으로도 전북여성단체연합에서는 “보다 많은 아이들과 함께 평화통일수업과 인형극을 진행할 수 있게 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김은영 리포터 key33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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