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부산지방 국립교육기관이던 동래향교가 전국 처음으로 ''향교 스테이''를 열었다.
동래향교 평생교육원(원장 양규명)은 중학교 남학생 1~2학년을 대상으로 지난달 29~30일 선비정신, 예절교육, 사자소학 등을 가르치는 ''동래향교 스테이''를 마련했다. 동래향교의 향교 스테이는 전국 234개 향교 가운데 처음이다.
20명의 향교 스테이 참가자들은 1박 2일 동안 한복으로 갈아입고 향교 내 명륜당 동상방과 서상방에 머물면서 강의를 듣고 기초 생활예절을 익혔다. 옛날 서당에서 글을 배울 때와 같이 1인용 선비책상에서 천자문과 사자소학 등을 익히면서 다도예절, 전통음식 먹는 법 등 다양한 생활예절을 체험했다. 또 동래향교 주변 ''선비 산책로''에서는 글공부에서 벗어나 다양한 생활체험도 했다.
동래향교측은 올해 향교 스테이 운영을 바탕으로 내년에는 프로그램을 대폭 확대할 방침이다.
동래향교 전교를 역임한 양규명 원장은 "동래향교 안의 동재와 서재를 향교 스테이 공간으로 새 단장했다"며 "동래향교가 부산시민과 청소년들의 인성 교육 전당으로 역할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부산의 많은 청소년들이 예절교육을 위해 청학동 등 다른 지역을 찾는 불편을 덜어주고, 가까운 동래향교에서 선비교육을 받는 내실 있는 향교 스테이로 운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의 : 부산향교재단 부설 평생교육원(556-0235)
김영희 리포터 lagoon0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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