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밤나들이 추천코스

밤에 놀기 딱 좋은 계절, 우리 어디 갈까?

지역내일 2010-09-03 (수정 2010-09-03 오전 9:25:19)

열대아로 지친 우리가족. 아침저녁으로 조금 선선한 바람이 불면 밤나들이 하기 딱 좋다. 늦여름 초가을 햇살이 아직 두렵다면 어스름 해질녘에 가족과 함께 가깝지만 실속 있는 나들이를 떠나보자. 낮에 자주 갔던 곳이라도 야간의 풍경은 새롭다. 그리고 혼자 가던 곳에 가족과 함께 가면 또 다른 맛이 있다. 멋들어진 야경을 즐기며 가족 간에 새로운 시간을 만들어 보면 새록새록 정도 쌓인다. 더위로 지쳐 힘들었던 가슴에 시원한 밤공기를 불어넣어 무거운 일상 살짝 가볍게 바꿔보자. 밤이 즐거우면 낮에 새로운 활기가 생긴다~~

정리 김부경 리포터 thebluemail@hanmail.net





호수와 광장, 그리고 계곡의 물소리 - 대천공원

지난여름 계곡 물놀이로 수많은 사람들이 찾은 대천공원. 사실 일 년 내내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지는 곳이다. 산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물론 물을 좋아하는 사람, 거기다 맘껏 뛰놀고 싶은 아이들, 무리한 운동을 할 수 없는 노약자까지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공간이다.
장산터널에서 해운대신시가지로 진입하면 바로 입구에 있어 차량이나 대중교통 이용으로 편리하게 올 수 있다. 사실 해운대신시가지 사람들은 시가지 중앙으로 흐르는 계곡 따라 걸어가는 즐거움을 더 즐긴다.
밤에도 등산하는 사람이 많아 적당히 흥겹다. 아이들은 호수 근처 넓은 광장에서 맘껏 뛰놀 수 있다. 어른들은 호수 따라 걸다보면 잠시 도심을 벗어난 멋스러움에 반한다.
산을 좋아하면 등산객들을 따라 산책로로 올라가 양운폭포까지 가는 것도 좋다. 야간에는 거기까지도 충분하다. 체육공원에서 온가족 야간운동도 살짝 재미있다. 아직 더운 날씨라면 계곡 입구 쪽에서 잠시 발을 담구는 것은 어떨까? 어린 아이가 있는 가족이라면 호수 근처 광장이 적당하다. 반질반질한 돌 의자에 앉으면 더운 날은 시원하고 조금 쌀쌀한 날은 따뜻해 그만이다.
잔잔한 호수를 바라보면 평소에 나누지 못한 속 이야기가 절로 나온다. 도심 속 자연, 대천공원에서 우리가족은 밤나들이 한다.




달빛과 바닷바람이 만나는 곳 - 문탠로드

달맞이길이라고 부르는 해운대 해수욕장에서 송정해수욕장으로 이어지는 이 드라이브코스는
벚나무와 소나무가 늘어서 있고 바다가 보이는 아름다운 고갯길이다.
달맞이 동산에 있는 해월정과 조금 지나 해마루 정자에서 보는 바다풍경과 월출은 입이 딱 벌어질 만큼 멋지고, 달맞이고개 주변의 카페촌, 갤러리들, 레스토랑과 청사포, 어울마당 등 볼거리와 즐길 거리가 가득하다.
달맞이 언덕을 오르다 코리아아트 갤러리 맞은편 숲속으로 들어가면 달빛을 받으며 산책을 즐길 수 있는 문탠로드가 펼쳐진다. 
부드러운 흙길을 밟으며 걷다보면 오래된 해송숲 사이로 지나가는 동해남부선 철도가 운치있고, 솔향과 솔바람, 바다 냄새, 바다 바람, 파도소리와 함께 하다보면 일상의 피곤함을 잊게 해주며 몸과 마음을 가볍게 해준다. 힘들지 않은 산책로라 가족, 친구, 연인과 함께 거닐며 시원한 바닷바람을 즐기는 것도 좋겠다. 해가 지면서부터 밤11시까지, 새벽5시부터 해가 뜰 때까지 가로등이 켜져 있어 밤이나 새벽에도 어려움 없이 거닐 수 있다. 두달에 한번 음력 보름전후 토요일 문탠로드 따라 걷기 행사를 진행한다. 




음악과 조명이 만들어내는 화려한 분수쇼 - 다대포 꿈의 낙조 분수

하얗게 부서지는 물줄기에 시원함을 즐기는 분수는 여느 공원에서도 흔히 볼 수 있지만 다대포 해수욕장을 더 유명하게 만들어 준 것은 다대포의 꿈의 분수라는 별칭을 얻은 이 다대포 꿈의 낙조분수다.
다대포 해수욕장 가득히 웅장한 음악이 흘러나오고, 그 음악에 맞춰 큰 분수가 화려한 조명과 함께 위아래로 흔들리며 춤을 추기 시작한다. 2009년 7월 13일 모습을 드러낸 다대포해수욕장의 바닥분수는 올해 3월 세계 최대 바닥분수로 기네스북에 등재될 정도로 웅장한 규모를 자랑한다. 저녁 8시쯤이 되면 어둑해진 다대포를 화려한 조명으로 수놓으며 음악과 함께 화려한 장관을 연출한다. 1,046개의 노즐, 27개의 소분수가 어우러져 화려한 조명 빛을 받은 분수의 물줄기가 밤하늘을 향해 시원하게 솟구친다. 가요, 팝송, 클래식 등 매달 60여곡의 다양한 음악과 함께 선보이는 음악분수는 달려가는 모양, 흔드는 모양, 치솟는 모양, 안개 등 27가지의 모양으로 다양하게 연출이 가능해 30분의 분수 쇼가 펼쳐지는 내내 보는 이들은 눈을 떼지 못하고 탄성을 자아낸다.매년 3월부터 11월까지 운영되는 다대포 낙조분수는 음악분수에 사용되는 음악을 직접 신청하여 들을 수도 있고 특별한 사연이나 프러포즈 등의 내용이 담긴 메시지를 미리 신청해 놓으면 분수 쇼가 진행되는 동안 그 내용을 소개해 주기도 하는 등 분수쇼를 보고 즐기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직접 참여하여 좀 더 다양하게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들이 많이 마련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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