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들어와도 나가는 기업 없어야죠”
캐논코리아 1억달러 투자유치 … 공단에 이동시장실 운영
“대기업을 유치하는 것만큼 지금 반월공단에 있는 기업들이 안산을 떠나지 않도록 하는 게 중요합니다.”
김철민 경기 안산시장은 취임 직후 ‘대기업 유치단’을 발족하고 기업유치를 위해 발로 뛰었다. 그 결과 김 시장은 지난 23일 일본 캐논사와 안산시 시화멀티테크노밸리(시화MTV)에 1억달러를 투자하는 내용의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현재 안산 반월공단에 있는 캐논코리아 공장시설을 시화MTV로 확장, 이전하기로 한 것이다. 취임 49일 만에 이뤄낸 첫 성과다.
김 시장은 “캐논코리아가 시화MTV로 확장, 이전하면서 R&D기술연구소를 설립할 예정인데 이는 아시아에서 유일하게 한국에 들어서는 것”이라며 “현재 2000명의 직원 수도 직접고용 4000명, 간접고용 6000명 등 1만명으로 늘어나게 된다”고 말했다.
◆“안산시 살림의 근간은 산단” =
이번 성과는 현재 공단에서 공장을 운영하는 기업의 애로사항을 해결하는데서 비롯됐다. 캐논코리아는 반월공단에서 공장을 가동해 왔으나 시설이 부족해 확장 이전을 추진해왔다. 자칫 지방으로 떠날 수도 있는 상황에서 새로 조성된 시화MTV로 확장 이전하는 방안을 제시해 성과를 거둔 것이다. 때문에 김 시장은 공단 내 기존 기업들의 활동을 돕고, 기업유출을 사전에 차단하는 것이 새로 기업을 유치하는 것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실제 반월공단의 이직률은 갈수록 높아지고 떠나는 공장도 늘어나는 추세다. 이곳은 땅값이 400만원 안팎인데 지방은 100만~200만원 수준이고 기존 공장의 시설증설도 어렵기 때문이다.
“안산시 살림의 근간은 공단이다. 이곳에 현재 11만명이 일하고 있다. 반월공단 문제가 곧 안산시 전체의 문제라고 볼 수 있다.”
김 시장은 9월2일부터 공단 내에 ‘이동시장실’을 설치, 운영할 계획이다. 공단에 입주한 기업과 근로자들의 애로사항을 직접 듣고 해결하기 위해서다. 노후한 공단을 첨단산업단지로 재편하는 구조고도화 사업도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김 시장은 “탁상공론식 행정에서 벗어나 매주 1회 기업체 생산현장을 방문, 임직원들과 간담회를 통해 애로사항을 적극 해소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개발’에서 ‘복지·사람’ 중심으로 =
김 시장은 추모공원 조성사업에도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최근 수원연화장 등 국내 우수 장사시설 4곳을 벤치마킹하고 추모공원 건립방안을 구체화하고 있다. 김 시장은 “안산시민들이 장례를 치르러 수원, 성남으로 가양하는 불편을 겪고 있다”며 “현재 5~6곳의 입지를 검토 중이며 시민의견을 수렴해 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추모공원건립추진위원회를 구성, 26일 첫 회의를 갖고 600억원의 인센티브를 제공하기로 했다. 또 “추모공원 조성에는 사업비 및 주민인센티브 제공 등 막대한 예산이 드는 만큼 인근도시와 공동으로 조성하거나 기업의 사회공헌사업으로 추진하는 방안 등도 모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시장은 지난 선거 때 자신의 이름을 따서 ‘철저한 민생시장’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김 시장은 “과거 안산시정이 대규모 개발위주로 흘렀으나 민선5기는 민생과 복지 중심으로 확실히 바꾸겠다”고 말했다.
우선 오는 10월부터 초등학교 5·6학년을 대상으로 ‘무상급식’을 실시한다. 또 결식아동을 위한 아동센터에는 급식돌보미 교사를 지원한다. 0세부터 5세까지 모든 영유아의 단계적 무상보육을 위한 여건도 마련해 나갈 방침이다. 김 시장은 “의회 동의를 얻어 오는 10월부터 눈칫밥 먹는 아이들이 없도록 무상급식을 단계별로 시행하는 한편 예산을 줄여 어린이집 아이들에게 우유를 무상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런 시정방침이 제대로 구현되려면 무엇보다 공직자들의 일하는 풍토조성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 김 시장은 “대기업유치과, 다문화센터 확대, 환경도시국 신설 등을 골자로 조직개편을 추진하는 한편 ‘능력을 중시하는 소통에 의한 인사’를 원칙으로 전문보직제 확대, 일한만큼 보상받는 합리적 인사체계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 시장은 “개발 안하고 선심성 행사 안하면 시민들에게 ‘일 안한다’는 소리를 들을 수도 있겠지만 개발보다 나눔, 복지, 사람을 중심으로 투자하고 일하겠다”고 다짐했다.
안산 곽태영 기자 tykwa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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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논코리아 1억달러 투자유치 … 공단에 이동시장실 운영
“대기업을 유치하는 것만큼 지금 반월공단에 있는 기업들이 안산을 떠나지 않도록 하는 게 중요합니다.”
김철민 경기 안산시장은 취임 직후 ‘대기업 유치단’을 발족하고 기업유치를 위해 발로 뛰었다. 그 결과 김 시장은 지난 23일 일본 캐논사와 안산시 시화멀티테크노밸리(시화MTV)에 1억달러를 투자하는 내용의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현재 안산 반월공단에 있는 캐논코리아 공장시설을 시화MTV로 확장, 이전하기로 한 것이다. 취임 49일 만에 이뤄낸 첫 성과다.
김 시장은 “캐논코리아가 시화MTV로 확장, 이전하면서 R&D기술연구소를 설립할 예정인데 이는 아시아에서 유일하게 한국에 들어서는 것”이라며 “현재 2000명의 직원 수도 직접고용 4000명, 간접고용 6000명 등 1만명으로 늘어나게 된다”고 말했다.
◆“안산시 살림의 근간은 산단” =
이번 성과는 현재 공단에서 공장을 운영하는 기업의 애로사항을 해결하는데서 비롯됐다. 캐논코리아는 반월공단에서 공장을 가동해 왔으나 시설이 부족해 확장 이전을 추진해왔다. 자칫 지방으로 떠날 수도 있는 상황에서 새로 조성된 시화MTV로 확장 이전하는 방안을 제시해 성과를 거둔 것이다. 때문에 김 시장은 공단 내 기존 기업들의 활동을 돕고, 기업유출을 사전에 차단하는 것이 새로 기업을 유치하는 것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실제 반월공단의 이직률은 갈수록 높아지고 떠나는 공장도 늘어나는 추세다. 이곳은 땅값이 400만원 안팎인데 지방은 100만~200만원 수준이고 기존 공장의 시설증설도 어렵기 때문이다.
“안산시 살림의 근간은 공단이다. 이곳에 현재 11만명이 일하고 있다. 반월공단 문제가 곧 안산시 전체의 문제라고 볼 수 있다.”
김 시장은 9월2일부터 공단 내에 ‘이동시장실’을 설치, 운영할 계획이다. 공단에 입주한 기업과 근로자들의 애로사항을 직접 듣고 해결하기 위해서다. 노후한 공단을 첨단산업단지로 재편하는 구조고도화 사업도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김 시장은 “탁상공론식 행정에서 벗어나 매주 1회 기업체 생산현장을 방문, 임직원들과 간담회를 통해 애로사항을 적극 해소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개발’에서 ‘복지·사람’ 중심으로 =
김 시장은 추모공원 조성사업에도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최근 수원연화장 등 국내 우수 장사시설 4곳을 벤치마킹하고 추모공원 건립방안을 구체화하고 있다. 김 시장은 “안산시민들이 장례를 치르러 수원, 성남으로 가양하는 불편을 겪고 있다”며 “현재 5~6곳의 입지를 검토 중이며 시민의견을 수렴해 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추모공원건립추진위원회를 구성, 26일 첫 회의를 갖고 600억원의 인센티브를 제공하기로 했다. 또 “추모공원 조성에는 사업비 및 주민인센티브 제공 등 막대한 예산이 드는 만큼 인근도시와 공동으로 조성하거나 기업의 사회공헌사업으로 추진하는 방안 등도 모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시장은 지난 선거 때 자신의 이름을 따서 ‘철저한 민생시장’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김 시장은 “과거 안산시정이 대규모 개발위주로 흘렀으나 민선5기는 민생과 복지 중심으로 확실히 바꾸겠다”고 말했다.
우선 오는 10월부터 초등학교 5·6학년을 대상으로 ‘무상급식’을 실시한다. 또 결식아동을 위한 아동센터에는 급식돌보미 교사를 지원한다. 0세부터 5세까지 모든 영유아의 단계적 무상보육을 위한 여건도 마련해 나갈 방침이다. 김 시장은 “의회 동의를 얻어 오는 10월부터 눈칫밥 먹는 아이들이 없도록 무상급식을 단계별로 시행하는 한편 예산을 줄여 어린이집 아이들에게 우유를 무상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런 시정방침이 제대로 구현되려면 무엇보다 공직자들의 일하는 풍토조성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 김 시장은 “대기업유치과, 다문화센터 확대, 환경도시국 신설 등을 골자로 조직개편을 추진하는 한편 ‘능력을 중시하는 소통에 의한 인사’를 원칙으로 전문보직제 확대, 일한만큼 보상받는 합리적 인사체계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 시장은 “개발 안하고 선심성 행사 안하면 시민들에게 ‘일 안한다’는 소리를 들을 수도 있겠지만 개발보다 나눔, 복지, 사람을 중심으로 투자하고 일하겠다”고 다짐했다.
안산 곽태영 기자 tykwa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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