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명가 기증유물 특별전: 조선시대 사대부

조선시대 사대부, 그 진솔한 삶 속으로~

지역내일 2010-09-02 (수정 2010-09-02 오후 8:32:39)

 교육과 독서, 드높은 기상. 조선시대 사대부를 떠올리면 생각나는 모습들이 200여 점의 유물을 통해 생생하게 증명된다. 경기도박물관은 1996년 개관 이전부터 현재까지 경기도의 명문 집안으로부터 기증받은 각종 문서, 개인 문집, 초상화, 그림, 장신구 등의 유물을 전시 중이다. 전시유물을 통해 사대부의 당대 행적이 경기도와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음을 알 수 있다.  
 
1부 <기증문화재의 보존과 활용>에서는 31개 주요 명가와 보물 11점을 포함한 기증유물의 내용을 소개한다. 박물관은 기증받은 유물의 상태를 검사해 보존처리, 수리, 복원모사 작업 등을 지속적으로 펼쳐왔다. 2000년 3월 양평 남양홍씨 예사공파 묘역에서 출토된 조선시대 승자총통의 내부가『신기비결神器秘訣』(1603년)에서 전하는 장전순서인 흙→탄환→ 흙→압지→화약, 약선의 내용과 대부분 일치한다는 것도 알아냈다. 이외에도 출토복식, 명기와 지석, 그리고 이완장군 투구와 같은 금속류의 보존처리 및 활용도 폭넓게 이루어졌다.
 2부 <수신제가치국평천하>의 첫 이야기는 ‘고희를 넘긴 노신하를 위하여.’ 조선시대 사대부가 공통적으로 꿈꾸는 높은 벼슬, 영화로운 노년이 임금으로부터 받은 유물을 통해 잘 드러나고 있다. 나라의 원로로 인정받아 임금으로부터 하사받은 의자와 지팡이 궤장(?杖), 임금이 베푼 잔치장면, 축하의 글과 그림을 담은 유물이 그 예다.
 아울러 평생을 ‘수신제가치국평천하’로 살려고 했던 이유 역시 사대부의 자기수양, 과거준비와 합격, 벼슬살이의 흔적에서 찾아볼 수 있을 것이다. 남편의 벼슬과 덕행에 따라 팔자가 정해지는 부인들에 관한 유물도 흥미로운 볼거리다.  
 3부 <예와 풍류>는 관혼상제, 집안 관리, 교유(交遊)관계에서 살펴본 사대부의 모습을 담아내고 있다. 예법서를 비롯해 상제례 문서들, 분재기 문서, 초상화 등 관혼상제 관련 유물과 임금이 신하에게 내린 글, 지인들과의 모임을 기록한 글과 그림, 편지글 등이 소개된다. 
 
 
-내적으로는 자기 수양을 게을리 하지 않고, 밖으로는 임금을 섬기고 백성을 다스림으로써 살기 좋은 세상을 만들고자 했던 신념 있는 지성인, 그게 조선시대 사대부였다. 그들의 삶의 목표와 가치관은 명가의 정신을 이루는 기본일 뿐만 아니라 오늘날까지 우리에게 전하고 있는 중요한 덕목이기도 하다. 

전시기간 7월 14일(수)~9월 26일(일)
전시장소 경기도박물관 기획전시실, 기증유물실
전시문의 031-288-5385
오세중 리포터 sejoong7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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