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을 기다린 현대미술 잔치 ''부산비엔날레''

지역내일 2010-09-03

2010 부산비엔날레가 오는 11일 화려한 막을 연다. '' 진화 속의 삶(Living in Evolution)''을 주제로 부산시립미술관, 수영만요트경기장, 광안리해수욕장에서 오는 11월20일까지 71일동안 열리는 미술 축제에는 23개국에서 작가 72명이 참가한다. 실험적이고 도발적인 현대 미술의 향기로 부산의 가을을 물들일 부산비엔날레를 미리 따라가 본다.


 본 전시
2010부산비엔날레가 던진 화두는 ''진화 속의 삶''이다. 난해하고 관념적인 거대담론을 내세운 듯하지만 그렇지 않다는 것이 부산비엔날레조직위의 설명. 2010부산비엔날레가 추구하는 ''진화 속의 삶''이란 미시 또는 거시적 관점이라는 병렬적 관계에서 개인과 사회를 바라보는 사유체계 대신 미시와 거시의 접점을 찾으려는 노력 혹은 그것들이 서로에게 미치는 영향과 그 방향에 대한 깊은 사유를 제안하고 있다. 요즘 유행하는 말로 ''소통''으로 치환될 수도 있을 터이다. 미시와 거시의 대립적·병렬적 관계가 아닌, 미시와 거시의 교집합 혹은 접점, 개인적 삶과 사회적 삶이라는 시간축을 통해 예술과 사회, 세계, 역사 그리고 미래 사이의 관계에 대해 통찰해보고자 하는 것이다.


 참여 작가
2010부산비엔날레에는 작가 72명이 참가한다. 대표적인 작가는 아르눌프 라이너(오스트리아)를 꼽을 수 있다. 그는 생존해 있는 현대미술 작가 중 최고로 꼽히는 작가이자 추상작품의 대가로 세계적인 주목을 받는 작가다.
차기율(한국)은 ''생명'' ''순환'' 등 자연과 문명의 장구한 역사 속에서 존재하는 개인의 존재에 대해 꾸준히 사유하는 작가다. 자연에서 채취한 소재를 특별하게 가공하지 않고 작가적 관점을 담은 작품을 출품한다.
딘 큐 레(베트남)는 베트남 전쟁이 남긴 헬리콥터에 대한 이미지와 전후 세대들이 농업용으로 제작한 헬리콥터를 대비시켜 보여준다. 역사적 오브제를 통해 암울한 역사를 넘어 근대화된 베트남의 현재를 표현하고 있다.


 부산비엔날레 그리고 바다
부산비엔날레는 바다를 전시장으로 활용한 특별한 전시로 세계의 주목을 받아왔다. 이번 행사부터 바다미술제라는 명칭을 사용하지는 않지만 부산 천혜의 환경인 바다와 백사장을 무대로 한 작품들이 설치된다. 타위싹 씨텅디(태국)는 높이가 6m 가량 되는 대형 조각 작품을, 치우 안시옹(중국)은 국내에 애니메이션작품으로 많이 소개된 작가지만 최근 많이 제작하고 있는 조각작품을 출품한다.


 특별전
''Now Asian Artist''전은 한국 중국 일본 아시아 3개국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현대미술 또는 극사실주의 작가들의 작품을 보여준다. 아시아 현대미술의 현 주소를 이해하고 작가들의 교류의 장으로 활용하게 된다. 180명이 180점 출품.
''한중일 극사실 작가전''은 오는 12~30일 부산시청 전시실, ''한중일 지금의 작가전''은 오는 12~30일 부산문화회관 전시실, 오는 12일~11월20일 금련산갤러리 전시실에서 미술팬과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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