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V위원회 ‘빛솔아띠’

지역내일 2010-08-29

창의적인 청소년 자원봉사 위해, 그들이 나섰다!!

 지난 8월 21일 토요일 오후, 고양시종합자원봉사센터 소회의실. 휴무일이라 사무실 내는 텅 비었지만 유독 이곳만은 토론열기로 뜨거웠다. 바로 청소년V위원회 ‘빛솔아띠(빛처럼 밝게, 솔처럼 푸른 친구)’ 모임이 있던 날, 고양시 청소년들의 자원봉사활동에 대한 창의적으로 발전적인 방안을 제시하고 서로의 의견을 나누느라 더위도 잊은 그들을 만났다.

엄격한 심사를 통과해 선발된 청소년 리더들
 빛솔아띠는 올 3월 출범했다. 고양시 관내 중고등학교에서 차세대 리더를 꿈꾸는 많은 지원자들 중에서 지원서와 봉사활동 제안서 등 서류심사와 심층 면접을 통과해 선발된 학생들은 12명. 단장 한슬기(대진고 3학년)양을 비롯해 이현지(백신고 3학년), 노준형(고양외고 1학년). 정정현(정발고 2학년), 표주영(백석고 2학년). 황혜림(백석고 1학년), 황지수(한수중 3학년), 박지원(저동고 3학년), 심민지(호곡중 2학년), 정다솜(행신중 3학년), 정아름(능곡고 2학년), 이소정(저동고 1학년)등이 그들이다. 
 이들의 선발과정에서 면접심사를 맡은 건설교통연구원 팀장은 “지금까지 신입사원 면접 등 많은 면접심사에 참가했지만 빛솔아띠처럼 진지하고 심층 있는 면접을 하기는 처음”이라고 할 정도로 지원학생들의 수준이 높았다. 그만큼 선발된 인원들은 고양시를 대표하는 청소년 대표 브레인이라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닐 타. 빛솔아띠의 업무를 총괄하고 있는 고양시자원봉사센터 조영곤 기획사업과장은 “3월에 모임을 시작해 매월 첫째 주 토요일 토론을 갖고 있지만 아직 초기단계라 눈에 보이는 성과는 아직 이르다. 하지만 앞으로 이들 학생들이 펼쳐나갈 고양시청소년 봉사활동에 대한 비전 제시는 기대해볼 만하다”고 전한다. 

기존의 천편일률적인 봉사활동은 지양, 자발적이고 능동적인 봉사활동 위해 정책제안
 빛솔아띠의 출범 목적은 지역사회 구성원으로서 지역 내 청소년 봉사활동에 대한 문제의식을 갖고 자율적인 정책참여와 기회를 통해 자기 주도적 삶을 영위할 수 있는 민주 시민으로서의 자질을 향상시키는데 있다. 이를 위해 이들은 능동적인 태도를 갖고 청소년 자원봉사활동의 발전방향에 대한 정책을 수립하고 제안 하는 일, 지역 내 청소년 리더들을 육성하는 일을 할 계획이다. 
 3월 출범식에 이어 지난 5월 9일 모임에는 7명의 위원들이 참여해 ''고양시 청소년 봉사활동 활성화 방안''의 주제의 토론회를 준비하는 시간을 가졌다. 또 5월 29일에는 현직 외교관을 초빙, 청소년 리더쉽 특강을 가졌으며 7월 17일에는 토론과 상반기 평가회를 가졌다. 또 8월 21일 모임은 본격적인 하반기 모임을 위한 워밍업 시간. 지난 7월 필리핀 자원봉사를 다녀온 청국장 프로젝트와 9월에 있을 자원봉사박람회(청소년대축제), 포럼 등에 대한 토의가 있었다.
 고등학생 언니 오빠들 사이에서 야무지게 자기 의견을 발표하는 한수중 황지수 양은 “청소년V위원회 활동을 통해 지금까지 의무적으로 봉사점수에만 연연해 봉사활동을 해온 것에 대한 반성을 하게 된다”며 우선 친구들의 인식이 바뀌도록 역할을 담당하고 싶다고 한다. 회장 한슬기 양은 “앞으로 고양시 청소년 자원봉사는 그냥 기관에서 정한 프로그램을 수동적으로 쫓아하던 것에서 벗어나 보다 창의적이고 능동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빛솔아띠가 좋은 방향을 제시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실제 이번 필리핀 해외봉사도 고양시자원봉사센터 주최로 진행됐지만 학생들의 자원봉사 내용이나 방법 등에 대한 제안에는 빛솔아띠 학생들의 제안에서 구상된 것이 많다.
 또 백신고 3학년 이현지 양은 스스로 만든 설문조사지를 통해 청소년 봉사활동 실태조사를 실시했다고. 실제 청소년들이 봉사활동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문제점이 무엇인지 등을 보다 구체적으로 알아내기 위해 설문지의 문항구성부터 시작해 같은 반 학생들에게 설문 조사를 실시한 현지 양. “이번엔 반 친구들에게만 설문지를 돌려 보다 넓은 범위의 의견을 들을 수 없었지만 앞으로 보다 본격적으로 청소년들의 의견을 듣고 봉사방향에 대한 창의적인 논의가 이뤄지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한다.
 빛솔아띠가 청소년들의 봉사활동이나 그 밖의 활동에 대한 정책을 제안하고 수립하는 역할을 하지만 그렇다고 우아하게(?) 탁상공론만 하지는 않는다. 백석고 2학년 표주영 학생은 이번 여름방학 고양시종합자원봉사센터의 청국장(靑國場)프로젝트에 참여해 필리핀 빙가완마을에서 봉사활동을 펼치고 돌아왔으며, 회원들은 행신동 소재 영산요양원 등 도움이 필요한 이웃을 찾아나서는 봉사활동도 열심이다. 청소년 V위원회 1기로 아직 이렇다 할 성과를 말하기 어렵다는 빛솔아띠, 하지만 기대해도 좋으리라. 앞으로 2기 3기로 이어지면서 빛처럼 환한 그들의 톡톡 튀는 아이디어와 제안이 점차 세상을 푸르게 하리란 것을....
이난숙 리포터
success6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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