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안대교에 '' 감속 유도선'' 도입

곡선구간에 흰색 가로선 28개 그어 속도감 높여 … ''넛지 효과'' 기대

지역내일 2010-08-27

부산 광안대교 곡선구간에 전국 처음으로 차량 ''감속 유도선''이 생겼다.
부산시설공단(이사장 마선기)과 부산경찰청은 광안대교 교통사고를 줄이기 위해 상·하판 곡선구간 각 1곳의 바닥에 ''감속 유도선''을 긋는 공사를 지난 17일 마쳤다.
이 선은 곡선지점 300~400m 전부터 흰색 가로선 28개를 30m, 20m, 10m 간격으로 그어 운전자가 속도감을 느끼도록 한 것. 곡선지점에 도달할수록 선 간격을 점점 좁혀 운전자가 같은 속도로 운행하더라도 속도가 빨라지는 것처럼 느껴 속도를 낮추도록 유도한다. 광안대교 ''감속 유도선''은 이른바 넛지(Nudge) 효과를 도입했다. ''옆구리를 슬쩍 찌른다''는 뜻의 넛지 효과는 어떤 강요나 인센티브 없이 원하는 결과를 얻어내는 것을 말한다. ''감속 유도선'' 역시 단속카메라 같은 강제적인 시설을 설치하지 않고도 흰색 가로선만으로 차량 과속을 막는 효과가 있다.
부산시설공단의 분석에 따르면 광안대교 곡선구간의 ''감속 유도선''은 교통사고 예방에 큰 역할을 할 전망. 광안대교에서 발생하는 교통사고의 50% 이상이 곡선구간에서 과속이나 전방주시태만에 의한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한편, 부산경찰청은 동서고가로, 부두순환도로 등에도 ''감속 유도선''을 설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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