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회 전국 청소년 글짓기대회 고등부 대상 수상한 ''금옥여고 2학년 조윤진 학생''

지역내일 2010-08-26

우리의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시기라고 말하는 청소년기, 그들에게는 꿈을 향한 아름다운 도전과 비전이 있다. 꿈을 꾸는 아이들은 용기와 열정이 가득하다. ''네 꿈을 펼쳐라~''에서는 가슴을 뛰게 하는 비전과 꿈을 가진 아이들, 그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10대들을 만나 그들만의 당당한 스토리를 담아본다.(편집자 주)

네 꿈을 펼쳐라~ 
제19회 전국 청소년 글짓기대회 고등부 대상(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 수상한 ''금옥여고 2학년 조윤진 학생''
글짓기 잘하는 비결은 … 독서와 독서기록장

 지난 6월 금옥여자고등학교 2학년 조윤진 학생은 생각지도 못한 전화 한 통에 온 식구는 물론 학교에서도 축하인사를 받느라 바쁜 일정을 보냈다. 지난 5월 응시했던 제19회 전국 청소년 글짓기대회에서 고등부 대상(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을 받았기 때문. ''서해바다''라는 주제가 제시된 이번 대회에서 윤진양은 ''우리나라는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반도 국가이다. 
 우리나라가 지니고 있는 3개의 바다, 남해, 동해, 그리고 서해. 지금 나는 이 3개의 바다 중 가장 작은 바다인 서해에 대해 이야기 하려 한다''는 서두로 이야기를 풀어나갔고 심사위원들로부터 ''생각하는 시간마저 부족한 고등학교 시절임에도 불구하고 지식만을 일방적으로 받아들이는 글에서 벗어난 사고의 깊이를 느낄 수 있었다''는 평을 얻었다.
 이번 글짓기 대회 외에도 지난 7월 독서기록장 대회에서 최우수상을 차지했고, 독서 교육 실천 사례 연구 대회에서 교육감상을, 교내 백일장에서도 여러 번 상을 받는 등 지난해와 올해 열린 크고 작은 전국. 지역 단위 글짓기 대회에서 20여 차례에 걸쳐 수상한 화려한 경력을 가진 조윤진 학생의 글짓기 비밀을 들어보자.

논술과 글짓기 준비?
 논술이나 글짓기를 준비하기 위해 따로 학원을 다닌 적도 과외를 받은 적도 없는 조윤진 학생이 어떻게 글짓기를 잘 할 수 있었을까? 답은 의외로 간단하다. ''책 읽기와 읽은 내용을 정리한 독서기록장''이 전부. "어려서부터 책 읽기를 좋아했어요. 그리고 읽기에만 그친 것이 아니라 항상 책을 읽고 나면 읽은 내용을 머릿속으로 정리하고 책에 나온 내용에 대해 조사해보고 난 후, 나의 경험을 바탕으로 공통점을 찾아내어 편안하게 글을 썼습니다."
 어려서부터 전래동화를 녹음한 테이프를 들으며 잠이 들던 습관도 윤진양의 글짓기 실력에 보탬이 됐다. "성우들이 흥미진진한 목소리로 읽어주는 책을 듣는 것 자체가 너무 재미있었다"고 전한다. 더불어 "어릴 적부터 집에 책이 많았던 데다 부모님과 함께 다양한 문화생활을 즐긴 것도 보탬이 됐다"며 "특히 연극이나 뮤지컬을 보고 나서 그냥 흘리는 것이 아니라 부모님께서 소감문을 써보게 했던 것도 글을 쓰는 데 도움이 된 것 같다"고 덧붙인다.
전문가들은 글쓰기를 잘하려면 두 가지 필수조건이 있다고 소개한다. 바로 ''읽기와 생각하기''. 읽기와 생각하기를 전제로 하지 않고 글쓰기에 성공할 수 있는 방법은 없다. 윤진학생처럼 어릴 때부터 풍부한 독서와 함께 독서를 자신의 지식으로 바꿀 수 있는 자기식의 생각 경험을 하지 않으면 깊은 글쓰기를 기대하는 것은 힘들다는 결론.
 사실 윤진양은 상에 대해 별로 관심이 없었다고 한다. 그러던 어느 날 담임 교사를 도와 생활기록부를 정리하던 중 우연히 본 친구의 수상경력에 자극을 받았고 최근 고등학교 학생들 사이에 인기검색어인 ''입학사정관제''를 준비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자 여러 가지 대회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특히 김소완 교사나 임승천 교사의 적극적인 추천으로 교내 및 교외 대회에 참가하여 수상하는 등의 쾌거를 올리게 되었다. 지금도 국문과나 문창과를 계획 중인 윤진양은 특기를 살려 ''입학사정관제''를 준비하기 위해 여러 종류의 대회에 출전할 계획이다. 

가족애를 다룬 소설 쓰고 싶어
 윤진양은 지금의 글짓기 실력을 살려 ''작가''가 되겠다는 결심을 했다. "지금까지 읽은 것 중 제 일생에 커다란 영향력을 준 책은  ''가시고기''와 ''엄마를 부탁해''입니다. 특히 시점을 바꾸어가며 글을 써 내려간 ''엄마를 부탁해''는 발상도 독특하고 중심을 잡은 사건조차도 범상치 않았습니다. 저도 사람의 마음을 감동시키고 진실한 이야기를 전해줄 수 있는 가족애를 다룬 소설을 쓸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글을 쓴다는 것이 결코 쉬운 일 만은 아니다. 하지만 논술이나 서술형 문제에 대비하려면 글쓰기가 기본이 되어야 한다는 것은 피해갈 수 없는 현실이다. 윤진양은 글쓰기를 힘들어하는 친구들에게 우선 ''책을 먼저 읽을 것''을 권했다. "독서가 혼자 하는 활동이라 생각하기 쉽지만 사실 독서만큼 사람과 소통할 수 있는 것은 없다고 생각한다"며 "독서만이 작가와 소통할 수 있고 나아가 세상과 소통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매개체"라 강조한다. 더불어 "책을 읽고 나서 책 내용을 정리해보고 생각이 나고 관심이가는 분야가 있으면 조사해보고 정리를 해서 자기 것을 만들라"고 귀띔한다.
 할 일을 다 하고 하늘의 뜻을 기다린다는 ''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이 좌우명이라는 조윤진 학생, 대학에 가면 체계적으로 글 쓰는 법도 배우고 여행을 많이 다녀 충분한 경험도 쌓고, 생각도 키워 ''작가''라는 직업에 도전장을 던지고 싶다는 당당한 모습에서 미래의 건강하고 진실된 작가상을 엿볼 수 있었다.
송정순 리포터
ilovesjsmor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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