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친화력이 만들어낸 ‘웰빙 마을’
중2동 그린타운 한신아파트 정문에 들어서면 정갈하게 심은 배롱나무가 양 편에서 인사를 한다. 그윽한 나무 덕분에 박물관으로 들어가듯 고풍스런 느낌까지 든다. 지난 93년 입주한 474세대의 중, 장년층 주민들이 화목하게 살고 있는 이곳은 교통과 생활 편의시설, 교육시설 등의 요지로 웰빙 마을이라고 불러도 손색이 없는 초록색 공동체다. 지난 96년 부천시 최우수 관리단지에 선정된 이후, 아름다운 마을가꾸기에 여념이 없는 한신아파트 사람들을 만나봤다.
배려하고 소통하며 행복하게 살아요
그린타운 한신아파트는 부천시 원미구 중2동에 있다. “사는 데 조금도 불편이 없다”는 주민들의 말처럼 부천 중동에서도 이 아파트는 웰빙 마을로 통한다. 17년 간 성장한 말없는 나무들은 풍성한 자연의 선물을 제공하고 있다. 정성 들여 가꾼 정원과 화단은 주민들의 심성을 대변하듯 아름답게 조성돼 있다. “지난 5월 우리 아파트는 정문 출근길을 보수했어요. 나가는 차선을 2개로 만들었더니 좌, 우회전이 원활해졌죠.” 입주자대표회의 최준영 회장은 아침 출근길이 시원하게 뚫려서 기분이 좋다고 했다. 봄에는 도색을 했고 시의 협조를 받아 정문 일직선 100m 포장공사를 마쳤다. 또한 보도블록도 산뜻한 초록색으로 마감했다. 주민들의 우애는 돈독하다. 지난 6월 임기를 마친 14기 입주자대표회의 유영복 회장과 주민들 사이에 아파트 산증인으로 불리는 장인영 부녀회장에게 감사패를 전달한 것이다. 아파트를 위해 수고했다는 15기 회장단의 감사 표시였다. 이처럼 한신아파트 주민들은 입주자대표회의와 부녀회, 통장단, 관리사무소와 함께 화기애애하게 살아간다. 서로 배려하고 소통하는 가운데 행복한 웰빙 마을로 가꿔가고 있는 것이다.
생활, 교통, 교육 환경 원스톱!
한신아파트 학생들은 걸어서 5분 거리인 계남 초, 중, 고등학교와 부곡초등학교로 통학한다. 롯데백화점과 현대백화점, 이마트, 홈플러스 등 편의시설은 생활 반경 안에 모두 있다. 또한 중, 상동 재래시장의 운치도 맛 볼 수 있다. 가까이에 있는 책마루 도서관에서 주민들은 문화 프로그램을, 학생들은 독서삼매에 빠져 있다. “우리 아파트 주민들은 이사 가는 사람이 거의 없어요. 한 번 들어오면 나가지 않는 거죠. 주변 환경이 좋은 안정된 평수의 공동체로 이만큼 살기 편한 아파트가 또 어디 있겠어요.”
아파트 곁에 자리한 푸른마을어린이공원(일명 소향 공원)을 지나 중앙공원으로 들어서는 산책로는 천혜의 자연 환경을 제공한다. 오래 자란 나무들이 내뿜는 피톤 치트로 인해 콘크리트에 갇힌 공간이라는 표현이 무색할 정도다. 그래서 아파트 주변은 도심 속 삼림욕장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더불어 아파트 정원에는 98년 심은 목백일홍이 자라고 있다. 향나무와 벚나무, 철쭉 등도 관리가 잘 돼 있다. 교통도 좋다. 가까이에 중동역이 있고 부천을 관통하는 대중교통도 다수다. “현관문을 나가면 편리시설이 모두 있기 때문에 부천의 요지라고 부릅니다. 인근 주민센터에서는 탁구와 요가, 외국어를 배우죠. 공원에서는 아침마다 라인댄스도 해요. 성주산과 소래산 등산로도 많이 이용하죠. 그래서 주민화합이 잘 되고 건강한 거예요.”
어르신 공경으로 화목 또한 튼튼
한신아파트 한 쪽에는 장미나무를 심었던 공원이 있었다. 그곳은 지금 텃밭으로 변해있다. 장미공원이라고 부르던 이곳에 노인정 어르신들은 감자와 토란, 더덕과 도라지들을 심고 가꿨다. “정말 좋아요. 집에서 나오면 바로 텃밭이 있으니까요. 수확한 깻잎으론 밑반찬을 만들었구요. 감자는 쪄서 주민들과 나눠 먹었어요.” 아파트 임원과 주민들이 마련한 노인 공경 행사는 계속 된다. 어버이날에는 식사를 대접하고 복날은 약초 넣은 삼계탕을 부녀회원들이 직접 끓여드리고 있다. 서경자 부녀회장은 “노인 공경과 더불어 주민들이 내놓은 재활용 물건으로 바자회를 열고 기금을 마련해요. 또 참기름과 쌀떡 판매 기금과 각 동 라인의 기금을 보태서 아파트 살림을 꾸려간다”고 말했다. 승강기 안에 꾸준히 시 한 편 씩 붙여놓는 주민, 긴급 사안을 빠르게 해결하는 반상회 멤버들, 장기수선 충당금을 준비하기 위해 알뜰한 살림을 펼치는 임원들, 주민들의 안전을 위해 노력하는 관리소장 등 주민 서로가 배려하는 마음이 남다른 곳, 바로 그린타운 한신아파트다.
임옥경 리포터 jayu77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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