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회동탈박물관

웃음과 재치 가득한 우리의 탈

우리나라 지역별 탈은 물론 세계의 탈 한 자리에 모아

지역내일 2010-08-20 (수정 2010-08-20 오전 10:16:25)

세상이 빨라지고 모든 것이 기계화 되었다. 첨단의 기술이 지배하는 세상에서 모두들 쫓기듯 살아간다. 그래서 때때로 느려서 인간답고 예스러운 것이 더 그리울까?
우리의 전통과 문화를 제대로 배우지 못하는 아이들에게 훈훈한 우리의 것을 만나게 하고 싶다면 안동 하회동탈박물관을 추천한다. 다양한 우리탈의 익살스러운 모양과 이야기가 살아 숨 쉬는 곳. 하회동탈박물관에 가면 어깨춤이 절로 난다.     


제1전시실의 우리의 탈들

직접 탈 제작하는 체험교실
하회탈 전문제작 장인인 구하 김동표 선생이 1981년 하회탈 전문제작 연구실로 시작한 하회동탈박물관은 1995년 사립 전문탈박물관으로 설립되었다. 안동 하회마을 입구에 있어 하회마을을 방문할 때 꼭 가볼 만한 코스이다.
우리 탈은 물로 세계의 탈을 수집하여 볼거리가 풍성하다. 교과서에서 보았던 사진자료를 직접 눈으로 보며 생생한 전통문화를 배울 수 있고 직접 탈을 제작해보는 체험교실도 있다.


제2전시실의 아시아 탈들을 신기하게 보는 아이들

하층민의 억눌린 감정과 불만 해소
탈놀이는 흥겨운 춤, 장단, 노래가 어우러지는 가운데 놀이꾼과 구경꾼이 함께 어울려 흥과 신명을 풀어내는 풀이의 장이었다. 특히 조선중기 이후 신분질서가 엄격했던 사회구조 속에서 탈놀이는 양반의 묵인 하에 하층민들의 억눌린 감정과 불만을 해소시켜주는 역할을 하였다.
서민층의 예술이었던 탈놀이는 크게 두 계통으로 나뉜다. 마을 굿에서 유래된 서낭굿 형태로 하회별신굿 탈놀이, 강릉단오제 관노가면극, 제주도 입춘굿의 영감놀이, 동해안 별신굿의 탈굿 등이 있다. 그리고 산대놀이가 있는데 서울·경기지역의 산대놀이와 황해도 일대의 탈춤, 경남지역의 야류와 오광대 등이다.




한국관·아시아관·세계관으로 구성
하회동탈박물관은 3개의 전시실과 시청각실로 이루어져 있다.
제1전시실은 한국관으로 하회탈을 비롯하여 황해도 지방의 봉산탈, 강령탈, 은율탈, 서울경기지역의 산대놀이 탈이 있다. 또 부산지방의 야류탈, 경남지방의 오광대탈, 그리고 북청사자놀이와 예천청단놀이탈, 처용탈 등 풍자와 해학을 가득 담은 우리의 탈들이 전시 되어 있다.
제2전시실은 아시아관으로 중국의 나의가면과 벽사가면은 물론 일본의 노가면, 태국의 콘 가면, 인도의 쵸우가면, 인도네시아의 토펭, 네팔의 신화가면, 몽골의 챰가면, 말레이시아와 필리핀의 민속가면 등이 전시되어 있다.
제3전시실은 세계관으로 아시아지역을 제외한 세계각지의 탈이 전시되어 잇다. 아프리카 일대의 다양한 부족들의 탈과 베니스의 카니발 가면, 멕시코의 축제용 가면 등 다양한 가면을 보고나면 세계 일주를 하며 다양한 문화와 민족을 만난 기분이다.
시청각실에서는 중요무형문화제 제69호로 지정된 하회별신굿 탈놀이의 완판공연을 관람할 수 있다.
다양한 색채와 표정을 보며 전통문화를 실감나게 배울 수 있는 하회동탈박물관은 아이들 체험학습장으로 그만이다. 보기만 해도 어깨춤이 절로 나는 말뚝이를 만나려 하회마을로 떠나보자.

김부경 리포터 thebluemail@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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