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 햇살이 맹렬한 기세를 떨치던 어느 날, 원주 친환경 급식지원센터 조세훈(41) 사무국장을 만났다.
친환경 급식지원센터는 생활 협동조합과 신용 협동조합 등 12개 지역 단체가 주축이 되어 결성한 원주 협동사회 경제네트워크를 기반으로 2008년 설립되어, 어린이집과 초등학교 등에 지역에서 생산되는 무농약 쌀을 공급해오고 있다.
작년부터는 지역 농산물을 지역에서 소비하자는 취지의 로컬푸드 식당 ‘행복한 달팽이’를 오픈하여 운영하고 있고, 시의 요청으로 원주 시내 700여 명의 결식아동들에게 반찬을 제공하는 서비스도 진행하고 있다.
원주에서 대학을 다니면서 원주와 인연을 맺게 됐다는 조세훈 사무국장은 “친환경 먹거리가 가장 필요한 계층은 빈곤 계층의 아이들이라 생각합니다. 학교급식 실태를 조사해 보면서 결식아동들에게 친환경 음식을 제공할 수 있겠다고 판단했습니다”라고 말한다. 그리고 “더운 여름이라 배달에 어려움이 많습니다. 집에 사람이 없으면 배달한 음식이 상할 염려가 있어서 여러 가지 방법을 모색하고 있습니다”라고 덧붙인다.
그는 친환경 급식지원센터의 본업은 학교 급식지원과 로컬푸드의 활성화라며 “원주에서 생산되는 식재료를 원주에서 소비하는 지역 식량체계가 지역 경제에도 긍정적 영향을 끼칠 것이라 생각합니다. 지역의 농산물을 유통하는 과정에서 일자리를 창출하고, 그 이익이 다시 지역에 환원되는 사업을 해나가고 싶습니다”라고 한다.
배진희 리포터 july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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