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색 자전거에 생태공원까지 … 올 여름 한강에서 몸을 풀다
방학을 맞아 아이들과 함께 저렴하고 가까이서 즐길 수 있는 곳을 찾는다면? 정답은 바로 ''한강''이다. 한강은 가까이 있지만 알고 보면 제대로 아는 것도, 본 적도 없어 조깅이나 하고 유람선을 타는 장소 정도로만 생각할 만큼 관심밖에 있었다. 하지만, 올 여름 우리가 잊고 지냈던 ‘한강’에서 수영과 자전거, 달리기 뿐 아니라 ‘이런 곳도 있었나?’하고 놀랄 만큼 숨겨진 비밀을 찾아보자. 실속파들에겐 시간 낭비를 줄이고, 여유와 낭만도 함께 즐기는 ‘꿩먹고 알먹는’ 여름 휴가가 될 수 있는 ''한강에서 제대로 노는 방법''을 소개한다.
자연 그 자체에 푹 빠지다
한강르네상스와 함께 재단장한 ‘암사생태공원’과 ‘강서습지생태공원’, 더불어 가장 활발히 생태가 살아나고 있는 지역인 ‘고덕수변생태복원지’는 서울 도심 속에서 경험하기 어려운 시골 외갓집의 향과 정취를 지니고 있는 곳이다. 인근 암사 선사유적지, 행주산성 등의 역사적 장소와 함께 다양한 조류와 어류, 녹음을 즐길 수 있는 가족 나들이 장소로 넘버 원! 참고로 각 공원은 어린이, 가족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생태프로그램들을 마련하고 있다.
4차원의 문을 통과해온 듯 도심 바로 곁에 위치한 전혀 다른 세상, ‘반포 서래섬’, ‘여의도 샛강 여의못, 수질정화원’, ‘밤섬 생태보전지역’, ‘난지 생태습지원’ ‘밤섬 생태보전지역’외에 이름도 생소한 ‘어도’(물고기길) 등 많은 시민들이 자주 다니는 번화가에 위치하고 있지만 본 사람보다는 못 본 사람이 더 많은 이색 방문지다.
아이들을 위한 한강, 고고씽~
이리로 봐도 자전거, 저리로 봐도 자전거, 일명 자전거 천국인 ‘광나루 자전거 공원’! 국내 유일의 자전거 레이싱 경기장부터 아무리 봐도 이상한데 모두들 자전거라 이야기하는 이색 자전거 체험장, 어린이 자전거 교육장, 레일 바이크까지 자전거에 관한 전부가 펼쳐져 있다.
한강에서 유일하게 가족들과 함께 삼겹살을 구워먹으며 밤을 지새울 수가 있어 시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생태캠핑장’은 난지한강공원 준공과 함께 다양한 생태프로그램까지 연계 운영하게 되어 어린이들이 자연을 배우고 체험할 수 있는 명소다.
더불어, 한강에 가도 물놀이는커녕 한강물을 만져볼 수도 없었던 한강의 구조를 대폭 바꿔 ‘난지 강변물놀이장’은 한강과 맞닿은 곳에 수심 80㎝의 얕은 물놀이장을 조성함으로써 어른들에게는 옛 추억에서만 남아있을 강변물놀이의 추억을 되살리고 있다.
여름 하면 빼놓을 수없는 종목은 ''수영'', 뚝섬과 여의도 한강공원 사계절 테마파크 ‘수피아’는 멀리 가지 않고도 비싼 리조트급 수영장 시설들을 저렴한 이용료에 즐길 수 있어 연일 수많은 시민들이 찾고 있다. 그 외 잠실, 잠원, 망원, 광나루 등이 있다. 요금은 어린이 3000원, 어른 5000원.
앗, 이런 곳도 있었나?
특이한 모양으로 눈길을 확 끄는 한강공원 대표명소들. 어디를 가더라도 반드시 거쳐 가게 되는 상징적인 공간들이 있다.
자벌레 생김새를 빼닮아 ‘자벌레’라는 이름을 버릴 수 없었던 뚝섬한강공원의 전망복합문화시설인 ‘자벌레’. 지하철 7호선 뚝섬유원지역으로부터 직접 연결된 4층 구조의 이곳은 시민편의시설, 카페, 옥상전망데크 등을 갖춘 일곱 빛깔 복합시설로 시민들의 사랑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가끔 외국 여행지 장면에서 볼 수 있었던 수중무대, 바로 그 ‘플로팅 스테이지’가 여의도한강공원에 들어섰다. 세계 최초 개폐형 무대로서 음악분수와 LED경관 조명, 영상 등을 조합해 수상 멀티미디어 쇼가 연출되고, 실내ㆍ외 공연을 선보인다. 특히 여의도한강공원의 새로운 명물로 탄생할 ‘물빛광장’은 작은 폭포 모양으로 뻗어 시원한 경관을 연출함은 물론 30㎝의 얕은 수심으로 아이들이 물놀이까지 할 수 있는 명소. 바로 이 곳에 바닥분수까지 위치해 생동감을 더한다.
선유도 공원을 가로지르는 ‘선유교 데크’. 아치형 교량으로 야간 조명 점등 시 교각의 화려함을 감상할 수 있다. 뛰어난 경관으로 이미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선유도, 월드컵 분수 등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주말 나들이 명소이기도 하다.
그 외 반포 ''달빛 무지개 분수'', 뚝섬 ''음악분수'', 여의도한강공원 ''페스티벌 스탠드'', 선유도 ''시간의 정원'', 난지 ''겨울분수''와 ''중앙연결 브릿지'' 등이 볼만하다.
한강의 경관을 한 눈에
‘퐁네프의 다리’도 저리 가라! 아름다운 한강의 경관을 즐길 수 있는 한강 교량 명소들이 한강르네상스와 함께 속속 태어나고 있다.
광진교 ‘걷고 싶은 다리’ 하부에 설치된 ‘리버뷰 8번가’는 한강 교량 중 유일하게 교각 하부에 위치해 독특한 전망을 제공한다. 특히, 바닥 중간이 유리로 만들어져 있어 강 위에 떠 있는 듯한 재미와 긴장을 안겨주기도 한다. 이곳은 현재 다양한 문화공연장과 전시장으로 이용 중이다.
상수도 보호구역인 잠실대교에 위치한 전망쉼터 ‘리버뷰 봄’은 꽃향기로 가득해 여성들에게 더욱 인기가 높다. 특히 꽃집 창업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에게 유용한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했다. 한강교량 전망쉼터 중 가장 빨리 공개된 한남대교 ‘카페 레인보우’는 현재까지는 유일하게 교량 위에서 한강을 바라보며 커피와 맥주 등을 즐길 수 있는 장소이다. ‘카페 레인보우’에는 자전거를 타고 한강을 달리다 들른 동호회 회원들, 버스를 타고 한남대교에 내린 김에 잠깐 들른 연인들, 인근 마을에서 산책삼아 나왔다 들른 부부 등 다양한 고객들이 찾고 있으며, 주말에는 방문객이 300~400명에 이를 만큼 인기 있는 뷰포인트이다.
이 외에도 동작, 한강, 양화대교 전망쉼터는 뛰어난 한강 경관과 함께 차 한 잔의 여유를 즐길 수 있는 서울관광 ‘머스트 고(must go)’ 목록에 오를 예정이다.
송정순 리포터 ilovesjsmor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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