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태어나 처음으로 ‘엄마’’아빠’라는 말을 정확하게 할 때 부모님들은 감동합니다. 그것처럼 영어를 가르칠 때 또한 아이 입에서 처음으로 영어 단어나 문장이 나왔을 때 그 기쁨은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많은 부모들이 아이에게 영어 동화책을 읽어주고, 비디오를 보여주고, 영어 유치원이나 학원을 보내면서 한결같이 바라는 것이 무엇일까요? 아마 아이가 자연스럽게 영어로 말하는 것일 겁니다. 하지만 많은 투자와 노력에도 불구하고 아이가 영어를 말로 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많은 분들이 영어를 많이 들으면 저절로 말문이 열린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아무리 영어를 많이 듣더라도 영어로 말할 상대가 없고 말해야 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면 말하기 능력은 늘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이의 말문을 열기 위해서는 같이 영어로 이야기할 상대가 필요하고, 영어로 말하는 것이 재미있다는 것을 느끼게 해주어야 합니다.
우리나라에서 영어를 배우는 데 있어 아쉬운 점 중 하나가 영어로 대화할 상대가 많지 않다는 것입니다. 아이를 영어 유치원이나 학원에 보내더라도 선생님과 원생의 비율이 높기 때문에 영어로 대화할 시간이 충분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럴 때 이용할 수 있는 방법이 연극을 해보는 것입니다.
먼저 영어 동화책, CD, DVD, 비디오 보는 것을 놀이로 생각하게 하세요. 그리고 반복해서 보여줍니다. 매일 꾸준한 노출을 해주다 보면 어느 순간 아이가 CD나 동영상의 내용을 같이 따라 말하게 됩니다. 이때 좋아하는 주인공의 인형을 만듭니다. 아이가 직접 그려도 되고 복사 후 색칠 하기를 해도 좋습니다. 자, 이제 인형극 놀이가 준비 되었으면 부모와 아이가 서로 배역을 정해 봅니다.
아이는 자기가 좋아하는 주인공의 역할을 맡습니다. 이렇게 부모와의 놀이가 재미있게 진행된다면 아이는 자신이 말해야 할 차례가 되었을 때 한마디라도 하려고 합니다. 이런 상황이 점점 익숙해지고 이후에는 부모의 도움 없이도 자신이 말해야 할 부분에서 훌륭히 영어로 말을 하게 됩니다.
이러한 체험을 통해 영어 내용과 문장을 더 잘 이해할 수 있게 됩니다. 새로운 내용의 동화책이나 비디오를 접할 경우 연극을 할 수 있다는 기대감에 더욱 재미있게 보게 되지요.
이렇게 연극을 통해 영어로 말을 하다 보면 나중에 영어 상대를 만나도 대화할 수 있는 힘이 생기게 됩니다.
-아트잉글리쉬센터 원장 권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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