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운 날씨로 달아난 입맛을 찾기 위해 무엇을 먹을까 고민하다가 새콤매콤한 양념에 빨갛게 버무린 쫄깃한 면발의 비빔국수가 생각나 입에 침이 고인다. 입맛을 다시며 찾아간 곳이 백석동에 위치한 망향 비빔국수 천안점. 작년 6월, 본점에서 지방에 체인점을 내주길 꺼려해 지방에서도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하여 신동명 사장이 오랜 준비와 노력 끝에 수도권이 아닌 지방에 처음 오픈한 곳이다.
신동명 사장의 원래 고향은 온양으로 국수의 매력에 푹 빠져 10년 동안 국수집을 운영했다. 국수의 평범함과 가격의 저렴함 때문에 ‘국수에 대해 자신 있다’고 쉽게 이야기하는 사람들이 있지만 국수를 절대로 쉽게 보면 오산이라면서 “국수는 매우 까다로운 요리다. 국수는 삶는 시간과 한결같은 불 조절, 면을 씻어내는 속도, 이 세 박자의 화음”이라고 하였다.
40년 전통의 국수
망향국수는 1968년부터 경기 연천의 군인들을 대상으로 부부가 판매하기 시작해 알려진 40년 전통의 비빔국수이다. 수도권에 다수의 가맹점을 갖출 정도로 인기를 누리고 있다. 분점이지만 모든 재료는 본점에서 공수해 같은 맛을 느낄 수 있다.
국수의 기본은 누가 뭐라 해도 면발이다. 다른 국수집과 달리 손님이 주문 후 면을 삶고 국수를 만들어낸다. 말 그대로 음식이 나오는 데 시간이 좀 걸리지만 그만큼 싱싱한 면을 맛볼 수 있다.
신동명 사장이 앞에서 이야기한 세 박자의 어울림 속에 피어난 중면이 망향비빔국수의 특색이며 비결. 메뉴는 비빔국수와 잔치국수, 그리고 만두 이 세 가지뿐이다. 참, 아이들을 위한 아기국수가 있다.
새콤달콤하면서도 매운 맛이 살아있는 비빔국수(보통 4000원, 곱빼기 5000원)
망향비빔국수의 가장 핵심적인 맛을 내는 것은 야채수. 40여년의 전통방식으로 10여 가지신선한 채소와 암반수를 사용해 6개월간 숙성시켜 만드는데 다량의 유산균이 포함되어 건강에도 좋다. 청양고춧가루와 비법양념을 야채수와 혼합해 독특하지만 한국인의 입맛에 익숙한 망향비빔국수만의 맛이 완성된다.
면발도 중면을 사용해 센 불에서 단시간 삶아 얼음물에서 급속 냉각시켜 쫄깃하고 찰진 면발을 유지하여 더욱 흡족하다. 국수에는 백김치, 무, 오이, 치커리를 비롯한 각종 야채가 함께 버무려져 나와 맛을 배가시켜 준다.
곁들여지는 반찬은 달랑 백김치 하나다. 하지만 아삭아삭 씹히는 그 맛은 탁월하다. 비빔국수를 후루룩 한입 가득히 넣으면 알싸하면서도 달콤한 맛과 중면이라서 채워지는 포만감이 입안에 가득차고 뒷맛의 매콤함은 국수 맛을 더해 기분까지 좋게 만드는데 먹을수록 당기는 중독성이 있는 맛이다.
심심한 듯 개운한 잔치국수(4000원)
잔치국수는 홀랑홀랑 맑은 장국에 국수를 말고 그 위에 계란과 당근지단을 올려 내온 것이 마치 얌전한 새색시의 모습 같다. 국수를 먹기 전에 젓가락으로 저어 국물 한 번 들이키는데 약간은 심심한 듯. 뭔가 빠진 건가 고개가 갸웃해진다. 계속 먹다보니 그 이유를 알겠다. 밖에서 식사를 자주하다보니 강한 맛에 길들여져 싱거운 듯 느껴졌던 것. 하지만 그 맛이 오히려 개운해 비빔국수와 함께 매콤함과 개운함의 콤비를 이룬다. 시원하면서도 간이 삼삼한 것이 후루룩 한 그릇 쉽게 비울 것이다.
비빔국수와 한상의 짝꿍 손만두(3000원)
이 집의 만두는 비빔국수와 한상의 짝꿍으로 만두피가 얇고 국내산 돼지고기와 신선한 채소로 속을 채운 이북식 손만두다. 대부분 만두는 간장에 찍어먹기 마련인데 이곳은 특이하게 비빔국수의 양념에 만두를 찍어 색다르게 먹는다. 새콤달콤하면서도 매콤한 비빔국수의 양념에 약간 느끼하게 느낄 수 있는 만두가 한없이 먹을 수 있을 것 같다.
이밖에 매운 음식을 먹지 못하는 어린 아기를 위한 아기국수(2000원)도 있어 폭 넒은 연령대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이 곳 요리의 모든 속 재료와 내용물은 본점에서 제공하지만 조리는 사장과 주방장의 손으로 한다. 특히 장국은 그날그날 15가지의 신선한 채소와 품질 좋은 멸치, 황태로 약 3시간동안 끓여서 육수를 내고 간은 천일염을 사용한다. 비빔국수에 곁들인 육수는 이 장 국물에 양념을 따로 한 것이다.
백석동 신 도로 옆에 크게 자리를 잡고 있으며 주차장도 넓고 가게 안도 환하고 청결하다. 신동명 사장은 “개업한지 1년 정도지만 손님의 발길이 이어지는 비결은 맛은 물론이거니와 근면과 성실, 그리고 정직이다”라며 “앞으로도 천안을 기점으로 인근 지역에 지점을 개점하여 줄을 서서 기다리는 손님들의 불편을 해결하고 더 나은 서비스와 편의를 제공하고 싶다”고 했다. 또한 “소외된 아이들에게 무엇인가 뜻있는 일을 하며 살아가고 싶다”는 작지만 매우 가슴 따뜻한 소망을 드러냈다.
위치 : 백석동 대전한방병원에서 VIP골프연습장 중간 지점. 555-3575
조명옥리포터 mojo710@hanmail.net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신동명 사장의 원래 고향은 온양으로 국수의 매력에 푹 빠져 10년 동안 국수집을 운영했다. 국수의 평범함과 가격의 저렴함 때문에 ‘국수에 대해 자신 있다’고 쉽게 이야기하는 사람들이 있지만 국수를 절대로 쉽게 보면 오산이라면서 “국수는 매우 까다로운 요리다. 국수는 삶는 시간과 한결같은 불 조절, 면을 씻어내는 속도, 이 세 박자의 화음”이라고 하였다.
40년 전통의 국수
망향국수는 1968년부터 경기 연천의 군인들을 대상으로 부부가 판매하기 시작해 알려진 40년 전통의 비빔국수이다. 수도권에 다수의 가맹점을 갖출 정도로 인기를 누리고 있다. 분점이지만 모든 재료는 본점에서 공수해 같은 맛을 느낄 수 있다.
국수의 기본은 누가 뭐라 해도 면발이다. 다른 국수집과 달리 손님이 주문 후 면을 삶고 국수를 만들어낸다. 말 그대로 음식이 나오는 데 시간이 좀 걸리지만 그만큼 싱싱한 면을 맛볼 수 있다.
신동명 사장이 앞에서 이야기한 세 박자의 어울림 속에 피어난 중면이 망향비빔국수의 특색이며 비결. 메뉴는 비빔국수와 잔치국수, 그리고 만두 이 세 가지뿐이다. 참, 아이들을 위한 아기국수가 있다.
새콤달콤하면서도 매운 맛이 살아있는 비빔국수(보통 4000원, 곱빼기 5000원)
망향비빔국수의 가장 핵심적인 맛을 내는 것은 야채수. 40여년의 전통방식으로 10여 가지신선한 채소와 암반수를 사용해 6개월간 숙성시켜 만드는데 다량의 유산균이 포함되어 건강에도 좋다. 청양고춧가루와 비법양념을 야채수와 혼합해 독특하지만 한국인의 입맛에 익숙한 망향비빔국수만의 맛이 완성된다.
면발도 중면을 사용해 센 불에서 단시간 삶아 얼음물에서 급속 냉각시켜 쫄깃하고 찰진 면발을 유지하여 더욱 흡족하다. 국수에는 백김치, 무, 오이, 치커리를 비롯한 각종 야채가 함께 버무려져 나와 맛을 배가시켜 준다.
곁들여지는 반찬은 달랑 백김치 하나다. 하지만 아삭아삭 씹히는 그 맛은 탁월하다. 비빔국수를 후루룩 한입 가득히 넣으면 알싸하면서도 달콤한 맛과 중면이라서 채워지는 포만감이 입안에 가득차고 뒷맛의 매콤함은 국수 맛을 더해 기분까지 좋게 만드는데 먹을수록 당기는 중독성이 있는 맛이다.
심심한 듯 개운한 잔치국수(4000원)
잔치국수는 홀랑홀랑 맑은 장국에 국수를 말고 그 위에 계란과 당근지단을 올려 내온 것이 마치 얌전한 새색시의 모습 같다. 국수를 먹기 전에 젓가락으로 저어 국물 한 번 들이키는데 약간은 심심한 듯. 뭔가 빠진 건가 고개가 갸웃해진다. 계속 먹다보니 그 이유를 알겠다. 밖에서 식사를 자주하다보니 강한 맛에 길들여져 싱거운 듯 느껴졌던 것. 하지만 그 맛이 오히려 개운해 비빔국수와 함께 매콤함과 개운함의 콤비를 이룬다. 시원하면서도 간이 삼삼한 것이 후루룩 한 그릇 쉽게 비울 것이다.
비빔국수와 한상의 짝꿍 손만두(3000원)
이 집의 만두는 비빔국수와 한상의 짝꿍으로 만두피가 얇고 국내산 돼지고기와 신선한 채소로 속을 채운 이북식 손만두다. 대부분 만두는 간장에 찍어먹기 마련인데 이곳은 특이하게 비빔국수의 양념에 만두를 찍어 색다르게 먹는다. 새콤달콤하면서도 매콤한 비빔국수의 양념에 약간 느끼하게 느낄 수 있는 만두가 한없이 먹을 수 있을 것 같다.
이밖에 매운 음식을 먹지 못하는 어린 아기를 위한 아기국수(2000원)도 있어 폭 넒은 연령대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이 곳 요리의 모든 속 재료와 내용물은 본점에서 제공하지만 조리는 사장과 주방장의 손으로 한다. 특히 장국은 그날그날 15가지의 신선한 채소와 품질 좋은 멸치, 황태로 약 3시간동안 끓여서 육수를 내고 간은 천일염을 사용한다. 비빔국수에 곁들인 육수는 이 장 국물에 양념을 따로 한 것이다.
백석동 신 도로 옆에 크게 자리를 잡고 있으며 주차장도 넓고 가게 안도 환하고 청결하다. 신동명 사장은 “개업한지 1년 정도지만 손님의 발길이 이어지는 비결은 맛은 물론이거니와 근면과 성실, 그리고 정직이다”라며 “앞으로도 천안을 기점으로 인근 지역에 지점을 개점하여 줄을 서서 기다리는 손님들의 불편을 해결하고 더 나은 서비스와 편의를 제공하고 싶다”고 했다. 또한 “소외된 아이들에게 무엇인가 뜻있는 일을 하며 살아가고 싶다”는 작지만 매우 가슴 따뜻한 소망을 드러냈다.
위치 : 백석동 대전한방병원에서 VIP골프연습장 중간 지점. 555-35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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