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통, 언제 병원에 가야 할까요?

도화범신경과 도화범원장 칼럼

지역내일 2010-08-14


두통은 굉장히 많은 원인에서 발생하며 일회성으로 지나가는 가벼운 두통부터 정신 활동이나 사회 활동에 지장을 주는 두통, 뇌출혈 등 사망에 이르는 심각한 뇌질환이 원인이 되는 두통까지 매우 다양하다.
반복적인 스트레스나 피로와 연관되는 긴장형 두통과 구역질이 동반되는 반복적인 두통이 특징인 편두통 등 뇌의 구조적인 이상이 없는 두통을 일차성 두통이라고 하고 외상이나 뇌졸중, 뇌종양, 뇌막염 등의 다른 원인이 있어 발생하는 경우에는 이차성 두통이라 한다. 이차성 두통인 경우에는 생명에 지장을 초래하는 경우가 많아 반드시 의사의 진찰과 적절한 치료가 필요하다.
그렇다면 어떤 경우에 이차성 두통을 의심하여야 할까? 전에 없었던 갑작스러운 심한 두통이 새로 시작될 때와 고혈압이 있는 사람이 50세 이후에 처음으로 두통이 시작되었을 때, 기침이나 용변 또는 성행위 후에 두통이 나타났을 때, 두통이 수일이나 수주에 걸쳐 심해지거나 구역질이나 구토와 동반된 경우에는 반드시 병원에 찾아가 진찰을 받아야 한다.
또한 의식소실이나 졸음이 많아지고 팔과 다리에 감각이상이 보이며 힘이 빠지거나 시력장애와 물체가 두 개로 보이면 뇌의 구조적 이상이 보이는 신호로 생각하여 신경과 전문의의 진찰을 받아야 한다. 원인 질환에 대한 진찰과 검사 없이 스스로 진단하고 진통제를 남용하는 것은 심각한 병을 키울 수 있다.
쉽게 약국에서 구입하여 복용할 수 있어서 대부분은 먼저 스스로 진통제를 복용하게 된다. 이 경우 바로 두통이 가라앉고 재발하지 않으면 다행이지만 어떤 경우에는 일시적으로 호전되었다가 계속 재발하고 점차적으로 강도가 심해져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는 경우도 있다. 그렇게 되면 진통제를 달고 살아야 하며 더욱 강력한 진통제가 필요하게 되고 용량도 증가하게 된다.
이러한 경우를 약물 유발성 두통이라 하는데 일차적인 두통의 원인 자체보다 훨씬 심각하고 치료가 어렵다. 또한 이러한 대부분의 진통제는 장기 복용 시에는 간이나 신장에 이상을 주는 부작용이 있을 수 있어 주의를 하여야 한다. 이러한 경우에는 장기적으로 진통제보다는 두통을 예방할 수 있는 약물로 서서히 교체하여 치료해애 한다.
반복적으로 자주 발생하는 두통은 적당한 운동이나 식이 요법 등을 통해 생활 방식을 개선하고 적절한 두통예방약을 처방받아 복용하여 두통의 발생 빈도를 줄임으로써 두통의 고통으로부터 조금이나마 자유로워질 수 있고 양질의 삶을 살아 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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