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학기말 시험 이후 수학에 대한 학부모들의 관심이 부쩍 커졌음을 실감할 수 있다. 관내 중학교 거의 대부분의 학교에서 다소 어렵게 출제했기 때문이다. 최상위권 학생들이야 큰 폭의 점수하락은 없었지만 중하위권 학생들의 성적은 그야말로 추풍낙엽, 상위권 학생들조차 기본, 기초가 부족한 학생들은 매우 낮은 점수를 기록하였다. 이에 학부모들은 지금까지도 전전긍긍이다. 단 한 번의 어려운 난도에 학원을 옮기고, 새로운 과외 선생님을 알아보고 있다. 입시에 있어 너무나도 중요한 수학 시험이기에 분명 당연한 결과일 것이다.
본 원장 역시 수학 시험의 결과에 대해 운영하는 학원의 수학과 팀장에게 다소 많은 화를 내었다. 수학 교육 전문가로 구성된 수학과가 수학 시험의 난도를 예측하지 못했다는 점, 난이도 변화에 큰 폭의 성·적하락을 기록했다는 점, 학생들의 실력을 제대로 점검하지 못한 점에 대한 질책이었다. 그렇다! 본 원장 역시 학부모들이 믿고 맡긴 학생들에 대해서 제대로 된 책임을 지지 못한 것이다. 이를 계기로 다시 내적인 구조조정을 가하고 새로운 체제로 다시는 이러한 결과가 일어나지 않도록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런데 이러한 상황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이다. 특목고 입시에서 교과 내용에 대한 시험을 실시하지 못하는 체제를 감안한다고 하더라도 관내 중학교의 시험은 이를 계기로 계속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비단 수학뿐만 아니라 영어 역시 마찬가지다. 그러므로 이에 대한 확실한 대비책을 마련하지 않는다면 분명 우리 학생들은 자신의 낮은 성적에 낙담하고, 주요과목의 성적이 잘하는 학생과 못하는 학생으로 양분, 중학교에 입학하자마자 자신의 성적이 결정되는 결과가 초래될 것이다.
그렇다면 이에 대한 해결책은 무엇인가? 학원의 입장이 아닌 학부모의 입장에서 내 자녀의 수학, 영어 등 주요과목의 실력을 확실히 다질 수 있는 방안은 무엇인가? 특히 이제 곧 중학교에 입학하는 예비 중 1 자녀의 수학과 영어 실력 향상을 위해 해야 할 방법은 무엇인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현재 입시 체제의 변화에 대한 이해가 먼저 선행되어야만 한다. 아직도 수학은 그저 ‘산수’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학부모들에게 본 원장은 아래와 같은 정보들을 전한다.
과거 우리 엄마 세대들이 접했던 시험들은 ‘학력고사’ 형태의 시험들이었다. 수학을 예로 들어 설명하면 우선은 ‘식 자체를 제시하고 계산할 것을 요구하는 문제’ 형태, ‘이 문제가 방정식인지 함수인지 판별할 수 있는 문제’ 형태, ‘교과서나 문제집에 나왔던 문제’ 형태, ‘계산 과정이 복잡한 문제’ 형태 들이었다. 이런 유형의 문제를 푸는 공부 방법은 당연히 많은 연습과 유형 암기였다. 머리가 쥐나도록 많은 문제들을 풀고, 다양한 유형을 접하고, 괜찮다면 외워서라도 풀면 되는 그런 시험들이 우리 엄마 세대들의 시험이었다.
그러나 현재 그리고 앞으로 우리 아이들이 접하는 시험들은 이와는 전적으로 다른 성격을 갖고 있다. 바로 ‘수학능력시험’ 형태의 시험이다. 수능은 암기력이 아닌 응용력을 요구한다. 사고력을 요구한다. 그러므로 내 자녀는 새로운 상황과 새로운 문제를 즉석에서 해결할 수 있는 창의성을 갖고 있어야만 이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 이는 기존과 같이 교과서의 개념을 암기한다고 해결할 수 없는 유형의 문제들이다. 특히 배점이 높은 문제들은 거의 대부분 이와 같은 유형들이다.
결국 내 자녀는 바뀐 유형에 맞는 학습법으로 공부를 해야만 한다. 정확하게 기본 개념을 이해하고 이해가 되지 않으면 절대 넘어가지 않아야 한다. 간혹 많은 문제를 풀면 시험결과가 좋을 것이라고 인식하는 부모들이 있다. 그러나 이제는 다양한 문제를 접한다고 해도, 많은 문제를 풀어본다고 해도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전혀 득이 될 것이 없다. 오히려 정확한 개념이해를 선행한다면 당장 한 두 번의 시험결과는 그리 좋지 않다고 하더라도 수학의 기본, 기초를 탄탄히 할 수 있어 미래를 기약할 수 있다.
때문에 사고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학생들 스스로의 자기주도학습이 반드시 필요하다. 일부 학부모들이 인식하는 것처럼 단순히 학원을 보내고 과외를 시킨다고 해서 실력이 향상될 수 있다고 믿는 것은 더 이상 해결방법이 아니다. 오히려 ‘Teaching’(가르침)을 주로 하는 학원보다 ‘Training’(훈련)을 주로 하는 학원, ‘Test’를 확실히 하는 학원이 내 자녀를 위하는 길이 된다. 곧 지속적인 훈련을 통해서 자신의 것으로 체득하고 정기적인 테스트를 통해 실력을 점검하여 자기주도학습 능력을 갖추는 것이 현재 가장 필요한 학습방법이다.
그러나 실제로 이와 같은 방법으로 학생들을 가르치지 못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한 번 주변을 둘러보자. 수많은 학원이 있지만 과거의 ‘학력고사’체제의 학습법을 지도하고 있다. 또 ‘주입식, 암기식’ 학습법을 실시하고 있다. 그러므로 이제 곧 중학생이 될 내 자녀는 새로운 시대, 미래를 내다볼 수 있는 ‘가짜’가 아닌 ‘진짜’ 공부를 할 수 있는 교육환경을 제공해야 한다. 특히 예비 중 1 학생들은 시작이 곧 반이 될 수 있다. 그 정도로 첫 시작에 큰 관심을 가져야만 한다. 본 원장은 앞으로도 학부모의 편에서 ‘진짜’ 교육이 될 수 있도록 아낌없는 조언을 전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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