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당장 당신이 낯선 곳으로 여행을 가게 된다면, 어느 도시로 떠나고 싶은가~” 누군가가 내게 묻는다면? 이런 호기심에서 출발했다. 타임캡슐을 타고 돌아본 수원의 모습이 수원시미술전시관 ‘낙원의 이방인展’에서 펼쳐진다. 정조대왕의 계획신도시, 화성 축조, 삼성전자 등이 있는 경제도시, 영통신도시 등 다방면에 걸쳐 성장해온 수원의 역사를 담았다. 수원은 화성을 중심으로 보존된 화성생활권, 첨단산업의 주요기능을 하는 영통생활권으로 나눠지고 이 두 축은 곧 공존하는 역사와 미래를 상징한다. 이는 지난 60년간 빠른 발전을 이룩했던 한국의 단편적 모습, 동양과 서양, 사회주의와 자본주의가 혼재되는 도시 양상이기도 하다. 그렇다고 이들이 대립되어지는 것이 아니다. 현재를 살고 있는 우리들은 변화에 익숙하며 각각의 고유한 특성을 인정해간다.
‘낙원의 이방인’의 낙원은 우리의 주변 또는 수원, 변화에 익숙한 도시인을 이방인에 비유하고 있다. 가장 한국적인 것과 가장 현대적인 것 사이의 길에서 다양성을 만나며 살만한 곳에 머무르고 있지는 않은지, 그렇게 묻는다. ‘낙원의 이방인’전은 그곳에 있는 사람들이 과연 어떤 것을 바라보고 어떠한 생각을 하며 살고 있는지를 시각언어로 바라보게 한다.
전시는 8월 21일까지 이어지며, 전시연계프로그램으로 미술관 옆 느리게 읽는 책방에서는 화성의 시간탐험대(14일 11시), 어린이미술체험관에서는 5~11세 어린이를 대상으로 ‘함께하는 즐거움-둥글게둥글게(8.3~9.28)’가 진행된다. 미술체험관의 전시시간 중에는 홍인숙 작가와 함께 모노프린트, 볼록판화, 오목판화 등을 만들어보는 문화나눔프로젝트(매주 금요일)가 열리며, 사전접수는 필수다.
문의 수원시미술전시관 031-243-3647
오세중 리포터 sejoong7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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