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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킹 하기 좋은, 부산‘아홉 산’

아홉 봉우리와 회동수원지

지역내일 2010-07-22

‘아홉 산’은 최근 회동수원지 인근 주변 걷기 도로가 개방됨에 따라 부산 근교 산으로 높거나 험하지 않아 가족끼리 산행겸한 산책코스로 인기다. 올망졸망한 아홉 봉우리를 오르고 내리는 재미와 산행 중 회동수원지 풍경이 산행을 더욱 흥미롭게 한다.


‘아홉 산’은 금정구 회동동 회동수원지에서 기장군 철마면 장전리에 걸쳐 뻗은 회동수원지 뒷산이다. 기장의 산으로 널리 알려진 운봉산과 개좌산과 이웃해 능선으로 이어져있다. 이름 그대로 산봉우리가 아홉 개라 해서 ‘아홉산’이라한다. 아홉 봉우리 모두가 300m대의 숲속의 작은 언덕느낌이지만 아홉 개의 작은 봉우리를 오르내리는 재미가 쏠쏠하다. 덤으로 회동수원지 상현마을의 목가적인 풍광과 ‘부엉이’산이라 불리는 오륜대의 바위벼랑 모습도 인상적이다. 

금정산이나 회동수원지 건너편 오륜 대 마을에서 보면 봉우리 수가 아홉 개가 확실하다. 하지만 막상 품 안에 들면 어느 지점이 봉우리인지 확실하지 않다. 근사한 표지석 없이 나뭇가지에 메달아 두거나 바위글귀로 되어있다. 산행 시작기점은 철마면 장전리 밤나무 집에서 시작한다. 포장길을 조금 올라가면서 산 쪽으로 밤나무 숲지나 비석 없는 묘지가 나타난다. 李山이란 표시석도 보인다. 이 씨 문중의 산이라 한다. 20분정도 가파른 경사길 끝날 무렵 1봉에 도착한다. 아홉 개의 봉우리 중 가장 높은 곳 해발 356m 높이다. 따로 정상 석은 없다. 나뭇가지에 356m ''그 산에 가고 싶다.’라고 팻말이 걸려있다. 아래에 ‘산 그리움’이라 적혀있다. 오른쪽 산 쪽을 돌아2봉 3봉 4봉이 나타나며 큰 바위가 나타난다. 올라서면 시야가 확 트인다. 5봉을 지나 6봉은 바위 봉우리다. 가운데 봉우리에 비스듬하게 세워진 조그만 돌에 ''아홉 산 353m''라 적혀있다. 6봉을 지나 작은 분지가 나오고 7봉은 회동수원지가 가까워진다. 

-한반도를 닮은 회동 수원지

내리막길로 들어서면서 8봉우리 지나 높이1m정도의 작은 돌탑을 지나면 회동수원지를 가장 조망하기 좋은 포인트를 만난다. 아홉 산가기 전 절벽 위 전망대에서 바라본 회동동수원지 흡사 대한민국 지도를 닮았다. 마지막 9봉은 ‘하영 봉 260m’이라 적혀있다. 층층나무들이 아홉 산 숲의 아름다움을 그려내고 있다. 무엇보다 아홉 산의 자랑은 빼어난 조망, 금정산 주능선과 호수 같은 수원지와 동해바다다. 그동안 3시간 안팎의 가족 산행지로 인기가 높았던 회동동 아홉 산 산행코스와 걷는 데만 2시간 남짓 소요되는 수변산책로 코스를 엮어 회동수원지를 완벽하게 돌아볼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아홉산 산행과 수변산책로를 걷는 이 코스에서는 해발 300m 안팎에 불과하면서도 빼어난 조망을 갖춘 산으로 유명한 아홉 산 정상에서 수원지를 본 뒤 호숫가로 편안하게 걸어보는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다. ''산행 반, 트레킹 반''이라 할 코스지만 볼거리가 다양하며 호젓한 명상 길로 손색없다. 코스 총길이가 18㎞ 이상 되기 때문에 개인별, 코스별 알맞은 산행코스를 택해 충분한 준비 후 출발과 체력안배를 해야 한다.
-오륜대
주변 맛집
밤나무 집 051)721-9048
주 메뉴는 국물이 시원한 ‘추어탕’ 가마솥에 장작불로 만든 추어탕으로 꽤 유명한 집이다. 이 집 추어탕은 토종 미꾸라지뿐만 아니라 메기도 첨가되는 것이 특징이다. 밑반찬도 맛깔스럽다.


박지숙 리포터 jssh120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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