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운 여름 팍팍한 도시의 삶에서 지친 심신을 부려놓을 작은 안식이 필요할 때다. 도시에서 그 여백을 만들어주는 곳의 하나가 카페다. 분 단위로 쪼개 써야 하는 시간의 틈새, 긴장과 스트레스로 지친 하루를 진한 커피향과 차 한 잔의 여유로 잠시 달래보는 건 어떨까.
마산 내서 삼계초등학교 앞에 위치한 ‘커피나무’는 동네에서 보기 드물게 핸드드립 커피만을 취급한다. 점심식사를 마치고 편안하게 담소를 나 눌 수 있고, 슬리퍼에 반바지 차림으로 친구와 커피를 마 실 수도, 커피를 좋아하지 않아도 한번쯤 ‘커피나무’에 특별해지고 싶어서라도 들러 볼 만하다. 입구에 들어서면 자그마한 커피나무를 비롯한 화분들과 소품들이 손님을 맞는다. 20평 남짓한 실내는 은은히 풍기는 커피향, 유럽 어느 시골에 와 있는 듯한 나무 식탁이 깔끔하게 놓여 있다. 벽마다 컨셉을 달리하는 소품들이 마치 작은 인테리어 소품 가게를 연상하게 한다. 주인 서한구씨 (38)가 틈틈이 직접 실내인테리어를 꾸미고 부인과 서울 등지를 오가며 아기자기한 소품들을 구입해서 커피전문점을 꾸렸단다.
커피나무의 특색은 편안한 분위기와 친절한 서비스는 물론 멀리가지 않아도 동네에서 바리스타가 내려주는 다양한 맛의 핸드드립 커피를 마실 수 있다는 것이다. 핸드드립 방식이라 커피의 맛있는 맛만 쏙 빼 먹는 듯한 느낌이 든다. 핸드드립은 어느 나라 산지의 생두를 사용하느냐에 따라 맛이 다르며 커피나무에는 각각 맛이 다른 6개국의 원두 맛을 볼 수 있다. 문을 연지 3개월 남짓. 바리스타가 내려주는 커피 맛을 보기위해 멀리는 장유에서도 핸드드립 커피를 마시러 온단다. 커피에 전문 지식이 없는 사람들을 위해 친절한 주인의 도움으로 나만의 취향으로 커피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이기도 하다.
주인 서한구씨는 “원두의 맛을 아는 사람은 핸드드립을 찾는다며, 손님들이 편한 마음으로 와서 여유 있게 커피를 마시게 배려하는 것이 가장 큰 서비스”라고 전한다. 여성 손님은 주로 에디오피아, 케냐 커피를 찾고, 커피 마니아 손님은 만델링을 자주 찾기도 한다. 커피나무에서 오늘의 추천 커피를 마시며 바삭한 수제와플과 조각 케익의 부드러움도 잘 어울러 간편한 식사대용으로 손색이 없다. 테이크아웃을 하면 500원 할인도 해주며 맛있는 원두커피도 판매한다. 넓지 않은 아담한 공간 안에는 빨간 지붕에 노란 벽, 파란 대문이 있는 집모양의 단체석이 따로 마련되어 있어 주부들의 계모임 장소로도 손색이 없다.
위치 : 마산 삼계 초등학교 앞
영업시간 : 12시 ~ 밤 11시
메뉴 : 핸드드립 오늘의 커피 콰테말라(안티구아), 인도네시아(만델링), 케냐(케냐AA) 4천 원, 에스프레소 , 아메리카노, 케익 3천원, 카라멜 마끼야또 4천원, 생과일쥬스 5천원
문의 055-232-1932
김한숙 리포터 soksook1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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