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지에서 겪기 쉬운 되는 과민성대장증후군. 복부 통증과 팽만감, 설사나 변비로 고생하는 이들이 많다.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발생하는 과민성대장증후군으로 오히려 바캉스가 괴로운 시간으로 기억될 수도 있는데…. 여행지에서 발생하는 과민성대장증후군의 효과적인 대처법을 알아둔다.
잦은 복통, 설사와 변비…
과민성대장증후군 의심해야
평소 잦은 변비와 복통으로 고생하던 이현경(가명, 39·경기 부천시 역곡동)씨는 8월 중순 떠날 바캉스를 앞두고 걱정이 태산이다. 남들이야 여행 경비, 일정을 걱정하건만, 이씨의 걱정은 사뭇 다르다. 이유는 다름 아닌 시도 때도 없이 찾아오는 과민성대장증후군 때문. 이씨는 지난여름 바캉스를 맞아 가족과 동남아 패키지 여행을 떠났다가 느닷없이 배가 아파 고생을 했다. “한두 번도 아니고 여럿이 함께 이동하는 버스 안에서 계속 배가 아프다고 말하기 그렇잖아요. 말도 안 통하고….” 즐거워야 할 바캉스가 이씨에게는 고통의 연속이었다고. 바캉스를 끝내고 곧장 병원에 간 이씨에게 의사는 과민성대장증후군이라는 진단을 내렸다.
과민성대장증후군은 특정 질환이 없는데도 식사, 가벼운 스트레스 등으로 복통이나 복부 팽만감, 설사나 변비 등 배변 장애를 가져오는 만성적인 질환이다. 식후 복통과 변의를 느끼고 배변 후 복통은 소실되지만, 잔변감이 있는 게 전형적인 증상. 한의학에서는 ‘식적복통’이라 부르는데, 과식하거나 식후에 바로 눕는 행동 등으로 음식물이 위에 정체해 발생하는 질환을 의미한다.
김성훈한의원 원장은 “과민성대장증후군은 소화력이 약해 음식물이 정체되면서 생기는 질환이다. 평소 식후나 스트레스 복통이 자주 발생하거나 복부 불쾌감, 만성적인 설사와 변비 등 배변 장애, 잔변감 등이 있다면 의심해볼 수 있다”고 조언한다.
매실액12티슈, 진경제는
여행 가방에 챙길 것
과민성대장증후군을 앓는 사람은 언제 어디서 느닷없이 배가 아프거나 설사를 할지 모르므로, 여행 가방에 꼭 챙길 것이 있다.
첫째, 매실액이다. 매실액은 살균·살충 효과가 있어 갑작스러운 복통이나 설사, 배탈을 잡아주는 효능의 음료. 장내 유해균을 잡아준다. 가벼운 복통이라면 일시적으로 복통을 멎게 할 수 있다. 둘째, 물티슈다. 갑작스러운 변의를 느끼기 쉬우므로 티슈보다 깔끔한 물티슈를 준비한다. 셋째, 복통이 심할 때는 경련을 잡아주는 진경제가 도움이 될 수 있다. 김 원장은 과민성대장증후군 증상이 심할 때는 진경제를 복용한 뒤, 현지의 가까운 병원에 가라고 조언한다.
간단한 민간요법도 순간적인 복통을 몰고 오는 과민성대장증후군 증상을 호전시킬 수 있다.
먼저 배를 따뜻하게 해 긴장을 완화한 뒤, 족삼리와 합곡, 태충 등의 혈자리를 지압한다. 이 혈자리를 누르면 체기가 풀려 증상이 완화된다. 그러므로 여행을 떠나기 전에 혈자리의 위치를 정확히 알아두는 것도 도움이 되겠다.
문영애 리포터 happymoon30@naver.com
도움말 김성훈 원장
알아두면 좋은 여행지 위급 상황별 대처법
낯선 여행지에서는 컨디션 유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컨디션에 따라 천국과 지옥을 왔다갔다하는 여행이 될 수 있기 때문. 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의 강희철 교수에게 여행지에서 꼭 챙겨야 할 건강 상식을 물어봤다.
급성 복통과 설사 → 주로 식중독으로 인해 나타나는 증상. 독소형은 섭취 후 몇 시간 내에 증상이 생기고, 감염형은 여러 날이 지난 뒤 급성 복통과 설사, 두통 등이 나타난다. 이때는 12~24시간 굶는 게 좋다. 중간에 보리차, 가벼운 소금물이나 설탕물, 이온 음료 등을 섭취한 뒤 증상이 나아지면 가볍게 식사를 한다. 복통이 심할 때는 배 전체를 따뜻하게 하고, 두통이 심할 때는 얼음주머니를 대고 손발을 따뜻하게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팔다리가 삐었을 때 → 아이들은 특히 낯선 여행지에서 다치는 경우가 많다. 골절까지는 아니라도 손, 발, 다리 등을 삐는 경우가 흔한데, 이때는 일단 휴식을 취해야 한다. 붕대나 삼각건, 부목 등을 이용해 다친 부위를 고정해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심하지 않다면 얼음찜질도 좋은 응급처치가 될 수 있다.
두드러기가 생겼을 때 → 열대지방에 가면 체온이 높아지면서 콜린성 두드러기 증상이 생길 수 있다. 이 두드러기는 땀샘과 근육세포 말단판(연골판)에서 아세틸콜린이라는 성분이 분비되면서 나타나는 과민 반응으로, 많이 부풀어 오르지 않지만 지름 1밀리미터 정도로 작은 두드러기가 온몸에 퍼져 매우 가렵다. 예방법으로는 체온 상승을 피하고, 뜨거운 물로 목욕하지 않는 등 심리 상태가 흥분되지 않도록 해야 하며, 증상이 심할 때는 병원에 가야 한다.
햇볕에 화상을 입었을 때 → 여행지에서 방심하고 햇볕에 노출된 채 있다 보면 4~8시간이 흐른 뒤 갑자기 피부가 발갛게 달아오르는 때가 있다. 심할 경우 물집이 잡히고 통증을 동반하기도 하는데, 점차 붉은색이 가시고 물집도 사라져 피부 껍질이 벗겨진다.
피부가 따갑고 빨갛게 변했을 때는 우선 차가운 우유나 물로 찜질을 해주는 게 좋다. 피부가 자극받은 상태이므로 섣불리 연고나 다른 제제를 바르는 건 좋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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잦은 복통, 설사와 변비…
과민성대장증후군 의심해야
평소 잦은 변비와 복통으로 고생하던 이현경(가명, 39·경기 부천시 역곡동)씨는 8월 중순 떠날 바캉스를 앞두고 걱정이 태산이다. 남들이야 여행 경비, 일정을 걱정하건만, 이씨의 걱정은 사뭇 다르다. 이유는 다름 아닌 시도 때도 없이 찾아오는 과민성대장증후군 때문. 이씨는 지난여름 바캉스를 맞아 가족과 동남아 패키지 여행을 떠났다가 느닷없이 배가 아파 고생을 했다. “한두 번도 아니고 여럿이 함께 이동하는 버스 안에서 계속 배가 아프다고 말하기 그렇잖아요. 말도 안 통하고….” 즐거워야 할 바캉스가 이씨에게는 고통의 연속이었다고. 바캉스를 끝내고 곧장 병원에 간 이씨에게 의사는 과민성대장증후군이라는 진단을 내렸다.
과민성대장증후군은 특정 질환이 없는데도 식사, 가벼운 스트레스 등으로 복통이나 복부 팽만감, 설사나 변비 등 배변 장애를 가져오는 만성적인 질환이다. 식후 복통과 변의를 느끼고 배변 후 복통은 소실되지만, 잔변감이 있는 게 전형적인 증상. 한의학에서는 ‘식적복통’이라 부르는데, 과식하거나 식후에 바로 눕는 행동 등으로 음식물이 위에 정체해 발생하는 질환을 의미한다.
김성훈한의원 원장은 “과민성대장증후군은 소화력이 약해 음식물이 정체되면서 생기는 질환이다. 평소 식후나 스트레스 복통이 자주 발생하거나 복부 불쾌감, 만성적인 설사와 변비 등 배변 장애, 잔변감 등이 있다면 의심해볼 수 있다”고 조언한다.
매실액12티슈, 진경제는
여행 가방에 챙길 것
과민성대장증후군을 앓는 사람은 언제 어디서 느닷없이 배가 아프거나 설사를 할지 모르므로, 여행 가방에 꼭 챙길 것이 있다.
첫째, 매실액이다. 매실액은 살균·살충 효과가 있어 갑작스러운 복통이나 설사, 배탈을 잡아주는 효능의 음료. 장내 유해균을 잡아준다. 가벼운 복통이라면 일시적으로 복통을 멎게 할 수 있다. 둘째, 물티슈다. 갑작스러운 변의를 느끼기 쉬우므로 티슈보다 깔끔한 물티슈를 준비한다. 셋째, 복통이 심할 때는 경련을 잡아주는 진경제가 도움이 될 수 있다. 김 원장은 과민성대장증후군 증상이 심할 때는 진경제를 복용한 뒤, 현지의 가까운 병원에 가라고 조언한다.
간단한 민간요법도 순간적인 복통을 몰고 오는 과민성대장증후군 증상을 호전시킬 수 있다.
먼저 배를 따뜻하게 해 긴장을 완화한 뒤, 족삼리와 합곡, 태충 등의 혈자리를 지압한다. 이 혈자리를 누르면 체기가 풀려 증상이 완화된다. 그러므로 여행을 떠나기 전에 혈자리의 위치를 정확히 알아두는 것도 도움이 되겠다.
문영애 리포터 happymoon30@naver.com
도움말 김성훈 원장
알아두면 좋은 여행지 위급 상황별 대처법
낯선 여행지에서는 컨디션 유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컨디션에 따라 천국과 지옥을 왔다갔다하는 여행이 될 수 있기 때문. 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의 강희철 교수에게 여행지에서 꼭 챙겨야 할 건강 상식을 물어봤다.
급성 복통과 설사 → 주로 식중독으로 인해 나타나는 증상. 독소형은 섭취 후 몇 시간 내에 증상이 생기고, 감염형은 여러 날이 지난 뒤 급성 복통과 설사, 두통 등이 나타난다. 이때는 12~24시간 굶는 게 좋다. 중간에 보리차, 가벼운 소금물이나 설탕물, 이온 음료 등을 섭취한 뒤 증상이 나아지면 가볍게 식사를 한다. 복통이 심할 때는 배 전체를 따뜻하게 하고, 두통이 심할 때는 얼음주머니를 대고 손발을 따뜻하게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팔다리가 삐었을 때 → 아이들은 특히 낯선 여행지에서 다치는 경우가 많다. 골절까지는 아니라도 손, 발, 다리 등을 삐는 경우가 흔한데, 이때는 일단 휴식을 취해야 한다. 붕대나 삼각건, 부목 등을 이용해 다친 부위를 고정해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심하지 않다면 얼음찜질도 좋은 응급처치가 될 수 있다.
두드러기가 생겼을 때 → 열대지방에 가면 체온이 높아지면서 콜린성 두드러기 증상이 생길 수 있다. 이 두드러기는 땀샘과 근육세포 말단판(연골판)에서 아세틸콜린이라는 성분이 분비되면서 나타나는 과민 반응으로, 많이 부풀어 오르지 않지만 지름 1밀리미터 정도로 작은 두드러기가 온몸에 퍼져 매우 가렵다. 예방법으로는 체온 상승을 피하고, 뜨거운 물로 목욕하지 않는 등 심리 상태가 흥분되지 않도록 해야 하며, 증상이 심할 때는 병원에 가야 한다.
햇볕에 화상을 입었을 때 → 여행지에서 방심하고 햇볕에 노출된 채 있다 보면 4~8시간이 흐른 뒤 갑자기 피부가 발갛게 달아오르는 때가 있다. 심할 경우 물집이 잡히고 통증을 동반하기도 하는데, 점차 붉은색이 가시고 물집도 사라져 피부 껍질이 벗겨진다.
피부가 따갑고 빨갛게 변했을 때는 우선 차가운 우유나 물로 찜질을 해주는 게 좋다. 피부가 자극받은 상태이므로 섣불리 연고나 다른 제제를 바르는 건 좋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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