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는 낙동강 하구의 생태환경을 복원해 세계적인 철새 도래지 및 생태관광지로 만드는 부산권 낙동강 살리기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생명과 문화, 자연과 경제가 어우러지는 낙동강의 새로운 역사를 쓰게 될 부산광역시 부산권 낙동강 살리기 사업은 정부의 4대강 살리기 사업의 일환으로 낙동강의 물길 복원, 강변 생태(에코)벨트 및 생태공원 조성, 지천 정비사업 등이 포함되어 있다.
우선 시는 낙동강 본류와 서낙동강 사이에 거미줄처럼 산재해 있는 맥도강과 평강천, 사상구 삼락지구 인근 수로 등을 연결하는 사업을 추진한다. 물길 준설과 물길 개방 등을 통해 수질을 개선하고, 홍수와 관련해 치수 효과를 기대하는 한편 옛 나루터와 뱃길을 복원해 미래 관광자원으로 활용한다는 전략이다.
부산시는 "생태적 기능이 약화된 서낙동강의 회복을 위하여 수변을 따라 녹지벨트를 조성하여 생태축의 기능을 강화하고, 조성된 녹지벨트를 우수저류지로 활용하여 방재기능을 부여 하는 한편, 녹지벨트에는 자전거길, 산책로 등을 설치하여 동물과 인간이 함께 이용하는 에코벨트를 조성하여 서낙동강변을 따라서 연결되는 새로운 여가활동 공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에코벨트 조성 사업은 서낙동강변에는 50m, 평강천과 맥도강에는 30m 너비의 생태축을 양안에 확보해 자전거길과 탐방로 등을 설치한다는 구상이다. 여기에 경남 양산시와 부산시 경계 지점에서 다대포해수욕장까지 낙동강 본류에는 너비 5~8m의 산책로와 자전거도로로 구성된 ''에코트레일(Eco-Trail)''을 설치하기로 했다. 아름다운 낙동강변에 산책로, 자전거도로 및 전망 데크 조성으로 쾌적한 시민휴식 공간을 제공하고 보행자와 자전거 이용자들의 보행환경도 개선하게 된다. 이렇게 되면 낙동강권에 총 연장 121.6㎞ 자전거도로와 산책길이 조성되는 셈이다.
주변 산림생태계로부터 생물의 자유로운 이동통로와 서식 공간 제공을 위해 수변환경림을 조성하여 연속된 녹지벨트를 만들게 된다. 서낙동강변은 충적평야의 특성상 대규모 숲이 존재하지 않지만, 수변지역의 소규모 삼림으로 존재하고 있어 이를 복원하여 시민들이 휴식을 취하고 자연을 느낄 수 있는 휴식 공간 제공하게 된다. 강서지역은 50%이상이 수면보다 낮아 상습적인 침수위험을 안고 있어 녹지벨트를 조성하면 재해에 대비할 수 있고 평상시에는 방재공원으로 활용하여 자연현상을 이해할 수 있는 교육과 학습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불법매립과 환경오염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서낙동강변 일대도 대대적으로 정비된다. 시는 이를 위해 을숙도 북단 일대에 대규모 선박 터미널을 건설하고, 남해고속도로 낙동대교 남측 낙동강 본류와 맥도강 사이의 막힌 구간을 뚫어 물길을 살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농수로가 거미줄처럼 얽혀 있어서 ''부산의 베니스''라 불리는 둔치도 동쪽 일원은 수로를 대대적으로 정비하고 2~3m가량 땅을 돋워 새로운 친환경 도시로 재탄생시킨다는 복안을 갖고 있다.
부산권 낙동강살리기 사업은 부산시와 부산국토관리청, 한국수자원공사 부산권관리단이 8800억 원의 사업비를 들여 2012년까지 추진한다. 사업 구간은 북구 화명동에서 사하구 하단동에 이르는 길이 20.26km의 낙동강 본류를 비롯해 서낙동강(18.55km), 평강천(12.54km), 맥도강(7.84km) 등 3개 지류. 특히 도심 내 낙동강에서 단절된 사상구 삼락동∼엄궁동 7.5km 구간은 주요 사업 대상 지역이다. 이곳 물길을 복원하고 생태공원과 에코 벨트를 조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장정희리포터 swtdrea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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