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물쓰레기 손대지 않고 버려요”

지역내일 2010-08-06


생활환경개선 위해 지자체차원 지원 필요


 주부들이 곤혹스러워하는 가사 일 중 하나가 음식물쓰레기 버리기다. 여름에는 더운 날씨에 음식물쓰레기가 쉽게 부패되기 때문에 악취가 코를 찌르기 때문이다. 또한 해충들의 서식지일 뿐만 아니라 수거함 덮개를 손으로 여닫다 보면 세균이 손으로 옮지는 않을까 걱정된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음식물쓰레기 수거함의 손잡이에 있는 대장균과 황색포도상구균은 공중화장실 변기의 9배 이상, 지하철 손잡이의 7709배 이상이라 한다.
 이런 고충을 덜어주기 위해 지자체가 나섰다. 서울시 구로구, 광진구, 노원구와 성남시 수정구, 중원구가 대표적인 예. 서울 광진구는 주민들의 생활환경개선을 위해 자치예산 2500만원을 확보해 ‘유압 페달식 음식물쓰레기 수거함’을 보급하고 있다. 73개소 아파트단지에 설치를 마쳤으며 반응이 좋아 앞으로 계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한다. 노원구의 경우도 지난해 말부터 관내 아파트에 724대를 설치했고 올해는 5000대로 늘릴 계획이라 한다. 광진구 강변건영아파트에 사는 황은애 씨는 “음식물쓰레기를 버릴 때마다 비위생적이라 불쾌했는데 구청에서 직접 나서 해결해 주니 고맙다”고 소감을 밝혔다.


발로 페달 밟아 자동개폐
 ‘유압 페달식 음식물쓰레기 수거함’은 음식물쓰레기 수거함 덮개를 손으로 여닫지 않고 음식물쓰레기를 버릴 수 있는 장치로 수거함에 설치된 페달을 발로 밟으면 자동으로 덮개가 열린다. 또한 탈취제분사장치를 설치 할 경우 덮개가 닫히면서 탈취제가 자동 분사 돼 악취와 해충번식을 억제한다한다. 개발업체에 따르면 40~50 세대당 수거함이 하나씩 정도 필요하고, 설치비용은 12만원, 19만원이라한다.
 거제시에서도 이러한 음식물쓰레기 수거함이 설치된 경우를 볼 수 있는데 입주자들이 비용을 들여 직접 설치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양정동 고려 6차아파트의 경우도 작년 입주자대표회를 거쳐 ‘유압 페달식 음식물쓰레기 수거함’을 설치했다.
 지난 62동시지방선거에서 하나같이 주민들과 함께하는 행정을 외쳤다. 주민들의 위한 정책, 주민들의 생활 속 작은 고충을 해결해 주는 게 그 시작이 아닐까?
김경옥 리포터 oxygen08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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