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테러로 5465명 희생 집계

피해액 뉴욕서만 1000억 달러 예상

지역내일 2001-10-11 (수정 2001-10-12 오후 1:24:16)
한달 전 오늘. 미국에 가공할 테러가 발생, 세계를 경악시켰다.
이미 보복 공격이 시작됐으나 한편으로는 피해 복구 작업과 범인 체포를 위해 미국은 지금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러나 피해가 워낙 커 복구가 언제까지 이어질 지는 미지수다.
테러 직후 각종 추정치가 나오던 중, 9일 현재 5465명의 희생자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세계무역센터 붕괴로 실종자와 사망자는 각각 4815명, 417명으로 알려지고 있다. 위싱턴 국방부 청사 테러로 인해 숨진 사람은 189명이었으며 펜실베이니아주 여객기 추락으로 44명이 사망했다.
뉴욕소방당국은 지금까지 120만t에 달하는 전체 잔해의 10%도 채 처리하지 못했다며 앞으로 1년 이상의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했다.
경제적 피해 규모도 엄청나다. 뉴욕시는 테러로 인해 시 경제가 앞으로 약 1000억 달러의 직간접 피해를 볼 것으로 내다봤다. 뉴욕주지사는 9일 지하철 등 사회기간시설 복구 및 세계무역센터 건물 재건축에 대략 340억달러, 뉴욕 경제 회복을 위한 200억 달러 등 총 540억 달러를 연방정부에 요청했다고 말했다.
한편 수사 진행 상황을 보면, 8일 현재 비행기 테러와 관련돼 체포 혹은 구금된 사람은 614명이며 수배중인 인물은 229명이다. 이 가운데 오사마 빈 라덴의 테러 조직으로 알려진 알 카이다에 연루된 인물은 약 150명 정도인 것으로 알려진다. 미 연방수사국(FBI)은 미 테러와 관련한 결정적 증거를 확보했다며 “수사의 초점이 알 카에다의 2인자인 알 자와리와 역시 빈 라덴의 최측근인 모하메드 아페트에 모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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