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대생에 이어 초등생 성폭력 사건이 이어지면서 갑자기 일과가 바빠진 곳이 청소년성문화센터이다. 성의식이 제대로 갖추어져 있지 않은 어린 나이에 성폭력이란 엄청난 사건을 당해야 하는 맑은 아이의 눈빛에 세상은 어떻게 비추어질지 실로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는 이때, 청소년성문화센터 이선영 센터장을 만나 센터 내 위치한 자궁방을 직접 체험해보면서 청소년의 성에 대한 얘기를 들어보았다.
청소년의 성적 건강함을 추구하는 다알
꼭 “알”아야 할 성! “알”면 “알”수록 소중한 성!
“성의 주체인 청소년의 성에 대한 알 권리를 인정하고 차별 없이, 왜곡 없이 진짜 성의 모든 것을 알리고, 보여주는 곳이란 뜻이 다알”이라고 말하는 이선영 센터장이다.
그래서 청소년성문화센터 다알에서는 청소년들의 성문화 형성을 위해 부끄럽고 은밀한 성 이야기가 아닌 사람과의 관계 속에서 당당한 성을 배우고, 자연스러운 성 태도를 가질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또 기존의 성교육의 틀을 벗어나서 멀티미디어 등 다양한 자료와 체험식 교육을 통해 자유롭게 성적의사소통을 할 수 있도록 하며 자존감을 높여주고 청소년들의 올바른 성주체성을 확립할 수 있도록 교육한다는 게 이 기관의 취지다.
이런 의미에서 Sexuality 체험관 교육은 아이들에게 성교육을 시키는데 실제 도움이 되고 있어 현재 많은 교육단체에서 체험요청을 하고 있다.
자궁방 탐험과 성 체험관
청소년성문화센터 Sexuality 체험관을 탐방하려면 먼저 자궁방을 거쳐야 한다. 자궁을 형상화 한 동굴모양의 붉은 터널 형식을 통과하는 동안 표면의 푹신한 촉감과 심장 박동소리를 들을 수 있다. 전체 붉은 색으로 표현한 이곳은 자궁의 이미지를 통해 포근하지만 강렬한 생명감을 느끼게 한다.
이어서 What is Sexuality? 코너에서는 청소년들이 Sexuality와 관련해서 접하는 다양한 이미지들로 구성된 슬라이드 쇼를 상영하며, 각 이미지들에 대한 느낌, 생각 등을 서로 나누어보는 과정을 통해 Sexuality에 대한 생각은 개개인이 다를 수 있음을 인정하도록 하고 성 정체성, 성 발달, 성적 감각성, 친밀감 등 이 모두를 포함하는 개념임을 알 수 있도록 한다.
사춘기를 위한 코너
특별히 사춘기를 위한 코너가 있는데, 먼저 BODY-IMAGE에서 사진과 화면에 비춰지는 몸을 통해 다양한 이미지를 떠올려보고 자신의 몸과 비교해보게 한다. 또 오목/볼록 거울 속에 과장되게 비춰지는 자신의 몸을 보고 현재의 모습과 비교해보면서 콤플렉스를 넘어서라는 판넬을 보며 재인식하도록 한다.
또 사춘기의 대표적인 현상인 발기와 월경을 소재로 한 십대의 글을 팬티에 게시하고 또 자위행위에 대한 설명과 더불어 생리대에 대한 전반적인 정보도 제시하고 있다.
임신과 출산에 대해
직접 임신한 엄마가 돼 보는 체험 프로그램. 태아모형을 통해 임신에서 출산까지의 과정을 알아보며 탄생의 신비함을 느낄 수 있는 공간.
또 피임의 필요성을 비롯해 피임에 관한 정보도 다양하게 제공하고 있다. 실제 시중에 시판되는 피임도구도 진열돼 있기도 하다.
사회 속의 성문화를 제대로 인식할 수 있도록 체험할 수 있도록 하며 발언대를 통해 성폭력 상황에 대한 의견을 엽서에 작성하는 코너도 있다.
이밖에도 십대 연대담과 데이트와 스킨십, 친밀한 관계에서 자기표현을 할 수 있는 방법을 익히고 마지막으로 자궁방 천장에 우주 은하계를 구성해 성교육 체험 소감을 나누면서 ‘성적인 주체로서의 나’를 성찰하는 시간을 갖게 한다.
청소년의 성적 건강을 추구하는 다알
자궁방 안내를 마친 이선영 센터장은 “이렇듯 다알에서는 청소년의 성적 건강함을 추구하고 있다”면서 “성적 건강함이란 일상생활 속에서 성과 관련된 신체적, 정신적, 감성적, 사회적 웰빙 단계”라고 설명한다.
이것은 단지 질병이나 역기능이 없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억압과 차별, 폭력 없이 즐겁고 건강한 성경험을 갖는 가능성뿐 아니라 성과 성적인 관계에 청소년이 주체가 되어서 능동적으로 결정하고 소통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한편 청소년문화센터 다알에서는 성문화 체험장 이외 학교, 기관, 시설, 행사 등 청소년의 연령대, 대상별 찾아가는 성교육을 성교육전문 강사 10명이 실시하고 있다.
도움말 및 문의 : 청소년성문화센터 이선영 센터장(052)260-1388)
이경희 리포터 lkh3759@hanmail.net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