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질환의 한방치료

여성건강의 척도, 자궁! 한방으로 관리하자

지역내일 2010-07-16 (수정 2010-07-16 오전 10:26:31)

후덥지근한 여름, 여성들에게는 한 달에 한번 찾아오는 그 날이 반갑게 느껴질 리가 없다. 생리통이 있는 이에게는 더욱 그렇고, 생리통이 없더라도 그 날은 불쾌하고 찝찝하고 혹시 냄새라도 날까봐 여간 신경 쓰이는 게 아니다.
그러나 여성건강의 척도는 자궁이고 자궁건강의 척도는 생리이므로, 매달 규칙적인 생리에 감사하며 더운 여름 자궁위생 청결에 철저한 주의를 기울이는 마음가짐이 필요하다. 또한 생리의 주기, 기간, 색깔, 덩어리의 변화, 통증의 유무 등을 매월 꼼꼼하게 체크하면 혹시 자궁, 난소에 문제가 생기더라도 병을 키우지 않을 수 있다.
그런데 최근 자궁 근종, 자궁내막증, 선근증 난소낭종 등 자궁난소 질환 환자가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다.  근종은 3~40대 여성들의 30%이상이 앓고 있다고 하니, 조금 과장하면 두 세 명 중 한명은 자궁근종 환자인 셈이다. 특히 요즘은 20대 환자층도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자궁질환의 한방치료에 대해 경희보궁 한의원 김수경 원장으로부터 들어본다.




자궁근종, 왜 생길까?
 
자궁근종이란 자궁에 혹이 생기는 것으로 암과는 상관없는 양성종양을 말한다. 자궁근종은 과도한 에스트로겐에 의해 생기는 것으로 아직 뚜렷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심한 스트레스, 불규칙한 식사, 산업 공해, 인스턴트 식품으로 인한 독소의 축적, 비만 및 잘못된 다이어트, 유전적요인, 약물남용, 갑상선 기능의 저하 등이 자궁근종의 유발인자로 지목되고 있다. 이런 유발인자로 인해 체내의 호르몬 밸런스가 깨짐으로 인해서 근종이 발생하는 것이다.
동의보감에 의하면 ‘자궁근종은 석가, 징가에 해당하는 것으로 석가라는 것은 자궁 속이 상하여 어혈이 뭉친 것이다. 오래되면 돌같이 단단하고 자궁입구를 막는데 아이를 밴 것 같이 크고 월경이 나오지 않는다. 징가가 부인의 자궁에 생기면 아이를 갖지 못하고 포락에 생기면 월경이 나오지 않는다’라고 했다.
즉, 자궁이 찬 기운에 상하여 기와 혈이 상하면 자궁의 혈과 기가 통하지 않아서 뭉치게 된다. 이것이 덩어리져 혹처럼 형성되는 것이 바로 자궁근종이다. 크게 보면 자궁이 차고 자궁의 기능이 약하고 기혈순환이 원활하지 못한 것이 원인이지만, 개인마다 원인이 조금씩 다르다.
경희보궁 한의원 김수경 원장은 “선천적으로 자궁기능이 약할 수도 있고, 생리중이나 출산 후 자궁이 허한 상태에서 찬 기운이 자궁으로 유입하여 어혈이 뭉치게 됐을 수도 있고, 생리 중 성 생활로 인해 생리혈이 깨끗이 배출되지 않아 어혈이 형성되어 자궁근종이 발생할 수도 있다”며 “또한 전체적으로 기혈이 부족해 흐름이 정체될 수도 있으며 과도한 스트레스로 기가 울체되어 발생하기도 한다”고 설명한다.
따라서 체질에 맞추어 그 근본 원인을 제거하면 근종은 더 이상 커지지 않고 작아질 수 있다.




보궁단의 좌약요법, 좌훈, 침, 뜸으로 노폐물 제거
 
자궁근종의 한방치료는 먼저 자궁 속에 쌓인 습담과 노폐물을 없애고 울체된 기와 혈을 푸는 것부터 시작한다.
통증이 심하거나 생리량이 굉장히 많을 때는 탕약으로 생리통증을 완화하고 생리양을 조절하며, 자궁근종치료제 보궁단의 좌약요법, 좌훈요법, 침과 뜸 요법을 병행한다.
“보궁단은 경희보궁한의원에서 전통적 한약제의 형태 중 하나인 환제를 좌약으로 개발한 것으로, 자궁의 근종을 녹이고 노폐물을 제거하는데 탁월한 효과가 있다”며 “또한 질 점막을 통해 바로 흡수돼 빠르게 그 약효를 원하는 곳에 나타낼 수 있으며 근종용, 내막증용,  낭종용, 불임용, 생리통으로 나뉘어져 있어 증상에 따라 사용한다”고 말한다.
좌훈요법은 한의학에서 훈증법(薰蒸法)에 해당하는 것으로 약물을 물에 끓여 수증기를 쏘이는 방법이다. 옛날부터 여성들의 생식기에 문제가 생겼을 때 썼던 산부인과적 처방으로 한의학 서적인 경악전서에도 보면 ‘여성의 하복부 통증과 질환은 모두 한기가 모여 딱딱해진 병이니 마땅히 훈증을 해야 한다’고 했다.
뜨거운 증기가 자궁, 질 및 항문으로 들어가 살균, 소염, 수축작용 및 영양공급을 하고, 자궁부속기 및 항문 주위의 혈액순환을 왕성하게 하여 하복부의 노폐물을 제거하는 데 효과가 있다.
경희보궁 한의원에서는 탕약에 사용하는 정품 한약재, 중금속 검사와 규격 검사를 통과한 최고급 한약재를 사용해 좌훈을 하며, 약쑥, 포공영, 익모초 등 질환에 맞추어 좌훈 약재를 배합하고 좌훈시 보궁단을 함께 사용하여 효과를 극대화시킨다.
이와 함께 관원, 수도, 족삼리, 삼음교를 주혈로 취하고 증상에 맞춰 다른 혈들을 취하는 침과 자궁까지 온기를 넣어주고, 면역계를 활성화시키는 왕뜸도 효과적이다.
자궁근종 및 자궁질환은 수시로 진단을 받지 않으면 찾는데 어려움을 겪는 질병이다. 모르고 그대로 방치할 경우 자궁적출이라는 최악의 상황을 마주해야 하므로 무엇보다 조기 예방과 치료가 중요하다. 
여성의 자궁은 항상 따듯해야 한다. 여름에는 과도한 냉방으로 자궁이 한기에 노출될 수 있으므로 체온 조절에 신경을 써야 하고, 짧고 타이트한 핫팬츠보다는 바람이 잘 통하는 헐렁한 의복을 입는 것이 좋다. 기온이 높아 균들이 번식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생리중에는 생리대를 자주 갈아주고, 한방세정제를 이용해 주 1회 뒷물을 해주면 도움된다.




도움말 : 경희보궁 한의원 김수경 원장
김영희 리포터 lagoon0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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