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 고객유치 위해 웨딩사업까지 손길>

지역내일 2010-07-12
(서울=연합뉴스) 박상돈 기자 = 신용카드사들이 고객 유치를 위해 예비 신혼부부를 상대로 웨딩 사업까지 손길을 뻗치고 있다.11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카드사들이 결혼식이 많은 봄에 이어 더운 여름의 틈새시장까지 노리고 웨딩 서비스를 선보이는 등 웨딩 사업 진출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
비씨카드는 지난달부터 이달 31일까지 결혼 컨설팅업체인 플리페코리아와 함께 웨딩 전문가가 예식장, 드레스 선택부터 신혼여행까지 1대 1 상담을 통해 예비부부의 결혼 준비를 돕는 `BC 웨딩서비스''를 진행 중이다.
비씨카드는 이벤트 참가자 중 예비 신혼부부 1쌍에 예식비 1천200만원을 무료로제공하는 것을 비롯해 발리 섬 여행권과 스튜디오, 드레스, 메이크업 기회를 제공할계획이다.
신한카드는 지난 봄철 예비 신혼부부를 겨냥해 결혼 컨설팅업체인 아이웨딩과 벌인 `2010 웨딩 빅 이벤트''를 이달 31일까지 계속한다.
이 카드사는 올해 결혼하는 예비 신랑, 신부가 아이웨딩이 제공하는 웨딩홀, 예물 등을 이용하고 신한카드로 결제하면 축의금으로 최대 100만원을 제공하고 선포인트 최대 100만원 결제 등 5가지 특별 혜택도 준다며 예비부부들을 `유혹''하고 있다.

카드사가 예비부부를 대상으로 결혼박람회를 직접 개최하거나 웨딩업체와 손잡고 이벤트를 벌이는 일도 있다.
삼성카드는 지난 3~4일 경기도 수원에서 한 지역 웨딩업체와 함께 `삼성카드 수원 결혼박람회''를 열어 예비부부들의 눈길을 끌었다.이처럼 카드사들이 결혼업체와 손잡고 각종 웨딩 상품을 제공하는 것은 다른 카드사들과 좀더 차별화되고 특화된 영역을 개발해 고객을 유치하려는 것이다.
기존의 놀이공원, 영화, 주유소 할인 등 진부한 상품으로는 고객 유치에 한계가있기 때문에 이제는 공략할 계층을 확실히 정하고 상품을 출시하는 게 대세이다.
카드사의 웨딩 상품도 결혼을 앞둔 예비부부로 공략 대상이 뚜렷하다. 좀 더 저렴한 비용으로 결혼을 준비할 수 있다면 이들의 시선을 끌 만하다는 게 카드업계의 판단이다.카드사 관계자는 "요즘 카드사들은 결혼, 여행 등 인생에서 좋은 방향을 지향하는 이벤트는 전부 다 서비스를 제공하려고 한다"며 "여름인 7월까지 웨딩 이벤트를 진행하는 것은 틈새시장을 노리는 측면도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kaka@yna.co.kr(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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