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도 음식문화의 서구화로 유방암의 빈도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유방암은 위암과 자궁경부암을 제치고 여성암중 1위를 차지하게 되었으며, 서구사회와는 달리 40대에 가장 많이 발생하는 양상을 보입니다. 이처럼 유방암은 여성건강에서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어 이에 대한 대처가 필요합니다.
유방암의 위험인자로는 과거의 유방암 병력이 있거나 어머니나 자매와 같은 친족 중에 유방암 병력이 있는 경우, 초경을 빠르게 시작하거나 또는 폐경이 늦은 경우, 초산이 늦은 경우 및 저출산의 경우, 모유수유를 하지 않는 경우, 폐경기 호르몬 요법을 5년 이상 지속한 경우, 비만, 그리고 방사선 검사 등이 대표적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나 75%의 유방암은 이러한 위험인자 없는 여성에서 발생하므로 조기 발견과 조기치료를 위해 모든 여성에서 선별검사가 중요합니다. 특히 조기 유방암은 일반적으로 통증이 없기 때문에 조기발견의 의미가 더욱 커서, 진행되기 전에 조기 발견과 조기 치료를 함으로써 환자의 생존율을 연장시킬 수 있습니다. 이처럼 유방에 종괴가 처음 만져졌을 때는 대개 다른 증상이 없으나 많이 진행될수록 유방피부의 함몰이나 홍반, 통증이 나타날 수 있고, 유방의 모양이나 크기가 변할 수 있으며, 유방, 유두, 유륜의 색깔이나 감각의 변화가 동반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이러한 증상이 있으면 정확한 진단을 받도록 해야 합니다. 유방암을 조기에 발견하기위해 세 가지 방법을 함께 시행할 것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첫째는 유방자가검진입니다. 폐경이전의 여성은 매달 월경이 끝난 후 1주일 뒤에 유방통증이 가장 적을 때, 페경기가 지난 여성은 매달 특정 날짜에 유방과 겨드랑이를 만져보고, 젖꼭지를 짜본 후 유방에서 비정상적으로 만져지는 몽우리, 분비물, 피부나 유두함몰, 유방 피부의 색깔변화, 염증, 부종, 유방의 대칭성, 형태의 변화, 액와 림프절 등을 관찰하도록 합니다.
둘째는 유방정기진찰로 1년에 한 번씩 특별한 증세가 없어도 의사의 진찰을 받는 것입니다. 실제로 유방암 초기에는 이로 인한 종괴가 있어도 일반인들은 암에 의한 종괴인지 아닌지 구별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의사에 의한 진찰로 이를 구별할 수 있습니다.
셋째는 유방촬영술입니다. 대개 의사에 의한 진찰에서도 크기가 1cm정도 되어야 감별할 수 있는데, 이정도 크기가 되기 위해서는 대개 4-7년이 걸립니다. 따라서 촉진으로 발견하기 전에 정기적인 유발촬영술을 통해 종괴를 발견할 수 있으며, 이렇게 발견된 경우에는 잠재성 유방암이라고 합니다. 이때 덩어리로 보이기도 하며 미세석회화가 보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여성에서는 유방촬영술로 진단이 잘 안될 수 있으므로 유방초음파를 시행하도록 합니다. 유방촬영술이나 초음파에서 악성이 의심되는 경우 초음파 유도하 조직검사를 시행하게 됩니다. 아직 우리나라에서는 이에 못 미치지만, 미국의 경우는 약 30-40%의 유방암이 선별검사를 통해 발견되고 있으며 정기검진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습니다.
우성애 산부인과 의원 우성애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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