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이것으로 애국한다.
용현 현대아파트 뒤에 새로 들어선 대우아파트 상가엔 대우마트가 있다.
구수한 경상도 사투리의 신진기(49세)씨는 금곡에서 하던 가게를 정리하고 올 봄부터 이곳
에 일터를 정했다.
깨끗하게 정돈된 30여평의 매장, 계산대 옆 위에 투명한 진열장을 만들어 담배를 인상적이
고도 간편하게 진열해 놓았다.
국산 담배만 팔게된 동기에 대해 "아버지가 국가 유공자로 대전 국립묘지에 안치 되셨고,
저는 작지만 제가 할 수 있는 애국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국산 제품은 과자 몇 백원짜리도
찾을 때 없으면 손님들에게 미안하지만 외제 담배는 없다고 하면서도 목에 힘을 주게 됩니
다."라고 한다.
금곡에서는 주당 250∼300만원 정도의 담배를 팔았고 외산 담배 초창기라 선물 공세가 대
단했단다. 그러나 그 때나 지금이나 국산 담배만 취급 할 수 있었던 건 가문을 욕되게 할 수 없다는 자부심 때문이었다.
신 성 자 리포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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