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여 년 동안 학원을 운영하면서 꽤 야심차게 실행하고 있는 것이 있다면 바로 특목고 대비반을 편성하여 그들의 실력과 역량, 그리고 그들이 품고 있는 큰 꿈을 실현해주고자 노력하고 있는 것이다. 다행히 그 노력덕분에 최근까지 많은 성과를 이뤄냈다. 하지만 본 원장은 그 성과들을 학원과 선생님의 공으로 돌리고 싶지는 않다. 온갖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학업을 충실히 해나갔던 그 학생들의 열정과 원대한 꿈이 없었다면 감히 이룰 수 없는 성과였기 때문이다. 지금도 주중이나 주말이나 늦은 시간까지 불 켜진 특목고 대비반의 강의실에 바라볼 때면 흐뭇하기만 하다. 부디 그들이 원하는 목표를 이뤄내길 간절히 기도해본다.
강원외고를 향한 전반전 개시
2011학년도의 특목고 입시는 작년과 너무나 달라 학생, 학부모들 모두 혼란스러울 수밖에 없다. 그저 ‘열심히’라는 말로 대변되던 특목고 입시가 이제는 ‘입학사정관제’ 전쟁, 나아가 ‘자기주도학습’ 전쟁으로 불리고 있다. 곧 과거의 입시 교육이 열심히 읽고, 듣는데 치중한 입시였다면 2011년도의 입시부터는 읽고 듣는데 그치지 않고 말하고 쓰는 것 역점을 둔 입시가 되었다. 게다가 여기에 학생들의 많은 생각과 사고까지 요구하고 있기 때문에 낯설 수밖에 없다. 본 원장은 이와 같은 입시 변화가 반갑기도 두렵기도 하다.
하지만 두려움은 잠시뿐! 기말시험이 끝난 이때 입시는 이미 시작되었다. 축구로 말하면 이제부터 전반전 경기가 시작된 것이다. 곧 축구처럼 새로운 팀과의 대결에 따른 두근거림과 반드시 이기고 말겠다는 자신감, 상대팀에 전력분석, 우리 팀의 강점과 약점 분석 등을 마치고 이제는 실제 경기, 전반전이 시작된 것이다. 이에 본 원장은 얼마 전 관내에서 실시된 강원외국어 고등학교 입학설명회를 바탕으로 입시 대비사항을 하나하나 짚어보겠다.
하나! 외고 입시에서 작년과 다른 대표적인 차이점은 바로 2011학년도에서는 학과별 모집을 한다는 것이다. 곧 영어과를 지원할지 중국어나 일본어를 지원할지를 결정하고 입시를 치러야 한다. 따라서 다소 많은 눈치작전이 예상된다. 물론 자신이 전공하고자 하는 언어를 채택하는 소신 있는 학생들이 분명히 있을 것이다. 그러나 우리 학부모나 학생들이 다 그렇겠는가? 합격이 목적! 우선 중국어나 일본어를 선택하여 합격을 우선시하는 학생들이 있을 것이고 오히려 그 부분을 예상하여 영어과를 지원하는 학생들도 있을 것이다.
-이 부분에서 본 원장은 많은 아쉬움이 따른다. 중국어과를 일본어과를 지원해도 역시 영어실력에 따라 입학이 가능하다. 혹시 외국어고등학교 본질을 추구한다면 중국어를 열심히 공부한 학생, 일본어를 열심히 공부한 학생이 지원해야 하는 것은 아닐까? 그렇지 않다면 외국어 고등학교는 영어 고등학교가 되어야 하는 것이 맞지 않을까? 물론 부질없는 생각이긴 하지만 그래도 과거에는 특기자 전형이 있어서 이런 학생들에게 특혜를 주었던 부분이 있었다. 이런 부분은 보완이 필요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전반전 전략은 우선 담임과 논의하라!
둘! 2학기 중간시험 영어 점수에 만전을 기하라! 외고 입시 1단계 전형에서는 영어내신성적(160점)과 출결사항(감점)으로 2배수를 선발한다. 현재 외고 원서접수 일정(10월 11일-14일)을 따져본다면 아마 2학기 중간시험까지의 영어성적이 기재되리라 예상된다. 그러므로 앞으로의 여름방학 동안에도 2학기 영어시험을 위해서 만전을 기해야 한다. 다만 본 원장은 남은 시험을 위해서 각 학교별로 영어시험 변별력을 높이는 데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시험이 쉬워 난도가 낮거나 그로인해 동석차가 많이 발생하게 되면 오랫동안 외고 입학을 위해 노력했던 우수한 학생들의 노고가 물거품이 될 수도 있지 않을까 라는 우려 때문이다. 너무 어렵지는 않되 학생들의 영어실력을 제대로 입증할 수 있는 시험이 되길 기대해 본다.
셋! 2단계 전형은 서류전형과 면접이 전부다! 1단계 전형을 거치게 되면 아마도 영어내신성적이 거의 만점에 가까운 학생들로 구성이 되리라 예상된다. 물론 학과별로 다를 수 있고 경쟁률에 따라서 다를 수도 있겠지만 작년과 같이 외고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면 충분히 1단계 전형을 거치면서 영어성적이 우수한 학생들로 2단계 전형이 이루어지리라 예상된다. 그러므로 2단계 전형에서는 서류전형과 면접이 관건이 될 수밖에 없다. 우선 본 원장은 이 서류전형을 위해서 학부모와 담임교사의 진지한 논의가 빨리 이루어져야한다고 생각한다. 입시관계자에 따르면 서류 전형 중 학교장 추천서와 교사추천서는 합격, 불합격의 당락을 좌우할 만큼 큰 비중을 차지한다고 한다. 학생들의 자질을 객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교사의 추천서는 절대적인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 그러므로 학부모와 교사 간 혹은 학생과 교사 간 외고 입학에 충분한 요건을 갖추고 있는지 충분한 대화가 필요하다.
자기주도학습 전형! 분명 기존의 성적위주의 편협한 입시 정책에서 벗어나 학생들의 가능성을 평가할 수 있는 좋은 제도임에 분명하다. 실력을 바탕으로 능동성과 창의성을 가진 학생을 선발하겠다는 기본 정책에는 동의하는 바이다. 그러나 왜 이리 항상 급해야만 하는가에 대해서는 의문을 제시한다. 항상 우리의 입시정책, 교육정책은 너무나 급하기만 하다! 급변하는 세상만큼 급변하는 입시정책으로 모두가 혼란스러울 때가 있다. 이번 입시 역시 학부모와 학생들의 의사를 제대로 살폈는지에 대해서는 의문이다. 모두가 납득하고 인정하고 혼란과 혼선을 최소화할 수 있는 입시정책. 과정이야 어쨌든 자기주도학습 전형과 입학사정관제가 하루빨리 정착되고 오래오래 좋은 입시 제도로 자리매김하길 기대해본다!
강원외고 입시 대비사항은 다음 주에도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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