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교부, 토지공사 판교개발 제안서 성남시에 통보

14일간 공람 거쳐 연내 지구 지정 … 2005년께 일반 분양

지역내일 2001-10-10
지난 9일, 예상을 뒤집고 한국토지공사가 건교부에 판교지구 택지개발예정지구 제안서를 제출함으로써 판교지구 개발추진이 본계도에 진입하고 있다.
건교부가 토지공사의 제한서를 성남시에 통보함에 따라, 성남시는 15·16일께부터 14일간 주민 공람절차를 거쳐 주민과 전문가의 의견을 취합해 건교부에 의견서를 제출하게 된다.
건교부는 성남시의 의견서가 접수되면 주택정책심의회 심의를 거쳐 연말 안에 ‘택지개발예정지구’와 사업시행자를 지정하면 판교개발은 급 물살을 타게된다. 건교부의 개발예정지구와 사업시행자가 확정되면 2003년 상반기까지 개발계획을 수립하고 2004년말까지 실시계획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계획대로 추진되다면 2005년 상반기 중 택지와 주택분양이 이뤄지고 2008년도 말경 아파트 입주가 가능하게 될 전망이다.
이에 앞서 지난달 28일 건교부와 민주당은 당정협의를 통해 판교개발예정지구 총280만평 중 벤처단지 20만평과 주거단지 100만평으로 결정하고, 개발계획을 최종 확정했다.
◇벤처단지 = 입주 업종은 연구형 벤처기업을 기본으로 하고 수도권정비계획법의 적용 대상이 아닌 제조업벤처기업(60평 이하)의 입주를 허용키로 했다.
벤처단지의 용적률은 100% 적용을 기본으로 하되 용적률 추가 확대여부는 개발계획 수립 시 협의해 결정할 수 있도록 여지를 두었다. 또한 경기도가 추가로 요구하는 벤처단지 면적도 향후 벤처업체의 수요를 고려해 경기도와 건설교통부가 별도 협의해 건설교통부에서 지구 안팎에 확보할 것을 검토키로 했다.
◇주거단지 개발 = 택지개발은 저밀도와 지식기반산업 유치를 위한 첨단 벤처밸리 조성사업을 근간으로 하는 친환경적 개발을 기본으로 하고 있다. 또한 자족기능 확충과 기존시가지(수정·중원구) 재개발을 위한 이주단지 확보와 교통난 해결의 계기로 삼을 계획이다.
100만평의 주거단지에 인구밀도 13% 수준인 주거인구 5만9000명(64인/ha)을 계획하고, 아파트 1만4500호, 연립 1800호, 단독주택 3400호 등 총1만9700가구가 건립된다. 특히 서민을 위해 중소형(전용면적 25.7평이하) 아파트 1만2200가구 중 임대 아파트를 6800가구 건립할 계획이다.
또한 사업지구 서쪽지역(고속도로에서 한국정신문화원 방향)은 산림이 양호함으로 단독·연립주택과 저층 아파트를 건설하고, 분당과 인접해 있는 동쪽지역(고속도로에서 오리수서간 고속화도로까지)은 벤처·상업·업무시설과 중층 아파트를 건설할 예정이다.
◇교통대책 = ‘선교통 해결 후 입주’ 원칙하에 출퇴근시의 교통난을 감안해 분당선을 오리역에서 수원까지 18.5㎞를 연장하고, 수서∼왕십리 구간의 지하철 연장사업이 차질없이 건설되도록 계획중이다. 또한 분당∼용산구간의 지하철 26㎞를 신설하되 분당∼강남구간의 17㎞ 구간은 2008년까지 개통할 수 있도록 최대한 빠른 시일내에 착공한다는 계획이다.
도로의 경우 영덕∼판교∼양재구간의 24.5㎞와 분당∼신림 구간의 22㎞ 등 총9개 노선을 광역교통계획에 따라 건설하고 사업지역내의 원활한 교통처리를 위해 지역간 간선도로 3구간 9.1㎞의 신설과 함께 판교IC를 완전 입체화를 추진하게 된다.
◇환경보전대책 = 청계산 등 광역녹지축과 사업지구내 녹지를 연결해 네트워크화하고 녹지율을 24%로 계획해 분당의 19%, 과천의 14%보다 높을 비율을 유지하게 된다. 또한 표고 70m, 경사도 15%이하의 지역만을 개발해 산림을 최대한 보존할 예정이다.
/백왕순 기자 wspai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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