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얼굴에 조그마한 사마귀처럼 보이는 것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것들이 같은 것이 아니고 각각 다른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한관종, 비립종, 편평사마귀가 있습니다.
한관종은 크기가 2~3mm의 작은 노란색 또는 살색 또는 분홍색의 반투명 모양으로 서로 분리 되어 있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밀집하여 뭉쳐있기도 합니다. 이들은 아무런 증상 없이 지속적으로 있으며 제거하지 않으면 없어지지 않습니다. 주로 30~40대의 중년 여성의 눈 주위에 잘 생기고 유전적 경향이 있습니다.
한관이란 뜻은 원래 땀샘에서 나오는 관을 의미하는 것으로 평소에는 보이지 않습니다. 그러나 한관종은 이것이 지나치게 커져서 생기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주로 눈 밑에 많이 생기지만 위 눈꺼풀에도 생기고 드물게는 몸의 다른 부위, 가령 가슴이나 배 또는 성기 부위에도 생길 수 있습니다.
한관종과 비슷해 구별해야 하는 것으로 비립종과 편평사마귀, 검버섯이 있습니다. 비립종은 직경 1~4mm의 흰색의 피부 병변이 얼굴, 주로 눈 아래에서 잘 발생합니다. 흔히 쌀알같이 보이는데 특히 중년에게서 아주 많은 수가 생길 수 있습니다. 피부 손상 등에 의해 이차적으로 생기기도 하며, 특별한 원인 없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편평사마귀는 얼굴뿐 아니라 전신 어디에나 생길 수 있습니다. 사마귀 바이러스에 의해 생기며 긁거나 손상을 주면 주위로 번지기도 합니다. 검버섯 중에 색소가 적은 것들이 한관종과 비슷하게 보이는 경우가 있습니다.
한관종은 전신적인 건강과는 무관하며 미용상의 문제로 치료를 받게 됩니다. 과거에는 냉동 요법이나 전기 소작법등이 사용되었으나 재발이 잘되어 여러 번 치료해야 했으며, 눈꺼풀은 아주 피부가 얇기 때문에 흉이 잘 생겨 애를 많이 먹었습니다.
최근 피부과에서는 레이저를 사용하여 치료합니다. 박피 레이저와 이산화탄소 레이저를 병용하여 치료하면 아주 만족스러운 결과를 볼 수 있습니다. 경우에 따라서 여러 번에 걸친 치료가 필요하기도 합니다.
비립종이나 편평사마귀는 대개 단 한 번의 레이저 치료로 쉽게 제거되기도 합니다. 한관종은 위치가 점보다 깊이 있기 때문에 정학한 진단과 치료를 하지 않으면 오히려 흉터를 많이 남기게 됩니다.
강윤철 원장 / 강윤철피부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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