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흡, 왜 중요할까?
생명을 유지하는 데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이 심장과 호흡이다. 잠시라도 멈추면 생명을 유지할 수 없다. 강남세브란스 재활의학과 강성웅 교수는 “호흡은 공기를 흡입해 공기 중에 함유된 산소를 폐를 통해 몸속으로 빨아들이게 하고, 몸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몸 밖으로 내보내는 것”이라며 “산소는 뇌 근육 등 신체의 모든 장기가 건강하게 유지될 수 있도록 하는 기본 에너지이므로 호흡을 통해 산소가 충분히 공급되어야 몸의 모든 조직이 건강하게 유지될 수 있다”고 설명한다.
경희대학교 한방병원 알레르기 호흡기 내과의 정희재 교수는 “한의학에서 호흡이란 들숨과 날숨을 통하여 외부의 신선한 천기(天氣)를 받아들이고 내부에 생긴 탁기(濁氣)를 외부로 배출하여 인체의 생명 활동을 유지하는 기능”이라며 “호흡을 통해 영양 물질을 전신에 공급해서 오장육부와 경락의 기능에 영향을 주고, 수액(水液)의 배설에도 관여할 정도로 중요하게 보았다”고 전한다.
호흡에도 좋은 호흡,
나쁜 호흡이 있다?
강성웅 교수는 “긴장, 불안, 통증, 폐 질환 등 몸이 좋지 않은 상태에서 쉬는 빠르고 얕은 호흡이 나쁜 호흡이고, 잠을 자거나 몸이 이완된 상태에서 하는 느리고 깊은 호흡이 좋은 호흡”이라고 설명한다.
강 교수는 또 “호흡의 가장 중요한 기능은 몸에 산소를 공급해주는 것이기 때문에 긴장이나 불안 등으로 호흡이 불안한 상태가 지속되면 쉽게 피로해지고 각종 신체의 기능이 떨어진다”고 덧붙인다.
좋은 호흡을 위해서는 자세를 바로 하고 편안하고 고르게 호흡하는 것이 중요하다. 호흡을 할 때 깊고 길며 고르고 가늘게 하려는 노력도 필요하다.
흉식호흡과 복식호흡의 차이는?
호흡은 주로 이용되는 부위에 따라 흉식호흡과 복식호흡 혹은 구강호흡(입 호흡)과 비강호흡(코 호흡)으로 나눠진다. 흉식호흡은 주로 가슴만 들먹이며 하는 호흡이고, 복식호흡은 횡격막을 이용하여 복부를 같이 사용하면서 하는 호흡법이다.
숨을 들이쉴 때 자연스럽게 복부를 내밀고, 숨을 내쉴 때 복부를 들어가게 해서 복부 장기를 움직이게 함으로써 장의 운동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 또 복식호흡은 흉식호흡으로 가슴과 어깨 등에 힘이 들어가서 긴장하는 것을 방지한다.
정희재 교수는 “숨소리가 크고 어깨가 들썩이며 호흡을 거칠게 하는 사람들이 복식호흡을 하면 기(氣)의 흐름을 아래쪽으로 유도해 심리적 안정을 찾고, 전신의 긴장이 풀어지는 것을 느낄 수 있기 때문에 평상시에는 되도록 복식호흡을 하는 것이 건강에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구강호흡과 비강호흡의 차이는?
일반적인 호흡은 코를 통한 비강호흡을 한다. 이때 코는 기도의 정화 작용을 하는 첫 관문 역할을 한다. 코 점막의 점액과 코털에 의해 먼지와 오염 물질, 세균 등이 제거되고, 들어오는 공기의 습도와 온도를 체온에 맞게 조절 한다.
반면 입으로 숨을 쉬는 구강호흡은 오염된 외부 공기(먼지, 화학 독성 물질, 곰팡이, 세균, 바이러스 )가 곧바로 몸속으로 흡입되고, 공기의 습도와 온도가 조절되지 않아 여러 가지 호흡기 질환을 일으킨다.
이 호흡기 질환이 장기화되면 몸 전체의 면역력도 급속도로 떨어진다. 구강호흡은 주로 코 질환이 있는 환자에게서 많이 볼 수 있다. 환자가 지속적으로 구강호흡을 하면 더욱 감염되기 쉬워 빠른 시일 내에 치료를 받아야 한다.
스트레스에 좋은 호흡법은?
직장 일로 긴장을 하거나 업무 스트레스로 불안해지면 호흡이 빨라지고 얕은 호흡을 한다. 이렇게 되면 충분한 공기를 마시지 못하기 때문에 몸에 공급되는 산소량도 줄어들고, 긴장함으로써 몸의 근육이 굳어지고 혈액순환도 나빠져 흡수된 산소마저 몸 구석구석에 공급되지 못한다.
산소 공급이 원활하지 못하면 더 긴장하고 불안해져 호흡이 더 가빠진다. 따라서 스트레스를 받을 때는 복식호흡을 하면 몸에 산소가 많이 공급되고, 이로 인해 긴장을 완화할 수 있다.
다이어트에 좋은 호흡법은?
다이어트에 도움이 되는 호흡법이 따로 있을까? 정희재 교수는 “비만인 경우 몸의 칼로리 소모를 위해서는 호흡을 빨리 하고 내쉬는 숨에 중점을 두면 에너지대사율이 높아진다”고 전한다.
하지만 호흡법만으로 체중을 조절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는 사실을 잊지말도록. 정 교수는 “적절한 유산소운동과 더불어 시행하면 체중 감소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한다.
집중력에 좋은 호흡법은?
심호흡이 좋다. 심호흡을 통해 많은 산소가 공급되면 혈액순환이 원활해지고, 이를 통해 뇌에 충분한 산소가 공급되면 호흡이 느려지고 몸은 편안한 상태가 되어 집중이 잘 되기 때문이다. 심호흡을 통해 몸속의 이산화탄소가 충분히 배출되는 것도 집중력을 향상시키는 요인이다.
기관지 질환자들에게
좋은 호흡법은?
기관지 질환자에게도 빠르고 얕은 호흡이 가장 문제. 때문에 호흡 방법의 재교육이 필요하다. 호흡을 조금 편하게 할 수 있게 팔과 턱을 고정하는 이완 자세를 하고, 숨을 들이쉴 때는 흉곽이 움직이지 않고 복부가 움직이는 횡격막 호흡을 하며, 내쉴 때는 입술을 오므리고 길게 숨을 내쉬는 호흡법을 익힌다.
한의학에서는 호흡기 환자들에게 계절의 변화에 맞는 호흡법을 시행한다.
봄과 여름은 양(陽)의 활동이 순조롭게 하고, 가을과 겨울은 음(陰)을 잘 길러야 건강하게 지낸다는 것. 따라서 봄과 여름에는 긴장을 풀어주고 많이 움직여서 양기가 잘 운용될 수 있도록 호흡을 왕성하게 하며 내쉬는 숨에 중점을 두는 호흡법을, 가을과 겨울에는 음기를 키워야 하므로 조심스럽게 호흡하고 들이마시는 숨에 중점에 두는 호흡법을 권한다.
단 호흡곤란이 심한 호흡기 환자는 무리하지 말고 자연스럽게 코로 천천히 들이쉬고 천천히 입으로 내쉬는 복식호흡이 도움이 된다.
호흡할 때 주의할 점은?
정희재 교수는 “최근 단전호흡에 대한 이야기가 많다. 하지만 단전호흡은 배꼽과 치골 사이의 단전(丹田)에 의식을 두는 호흡으로 명상(瞑想)과 기공(氣功) 등의 수련에 사용되는 호흡법이다.
단시간에 이룰 수 있는 방법이 아니고 꾸준한 수련이 필요하기 때문에 일반인이 함부로 혼자서 시행할 경우 오히려 머리가 아프고 숨이 차는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고 충고하했다.
정 교수는 또 “단순히 호흡을 한다고 생각하지 말고 산책을 하면서 천천히 들이쉬고 내쉬면서 육체의 나쁜 것뿐만 아니라 마음의 독소까지 버린다는 마음으로 하는 것이 여러모로 건강에 좋다”고 덧붙였다.
이은아 리포터 identity94@naver.com
도움말 강성웅 교수(강남세브란스 재활의학과)
정희재 교수(경희대학교 한방병원 알레르기 호흡기 내과)
윤주영 원장(한국명상요가센터 본원)
사진 협조 한국명상요가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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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을 유지하는 데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이 심장과 호흡이다. 잠시라도 멈추면 생명을 유지할 수 없다. 강남세브란스 재활의학과 강성웅 교수는 “호흡은 공기를 흡입해 공기 중에 함유된 산소를 폐를 통해 몸속으로 빨아들이게 하고, 몸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몸 밖으로 내보내는 것”이라며 “산소는 뇌 근육 등 신체의 모든 장기가 건강하게 유지될 수 있도록 하는 기본 에너지이므로 호흡을 통해 산소가 충분히 공급되어야 몸의 모든 조직이 건강하게 유지될 수 있다”고 설명한다.
경희대학교 한방병원 알레르기 호흡기 내과의 정희재 교수는 “한의학에서 호흡이란 들숨과 날숨을 통하여 외부의 신선한 천기(天氣)를 받아들이고 내부에 생긴 탁기(濁氣)를 외부로 배출하여 인체의 생명 활동을 유지하는 기능”이라며 “호흡을 통해 영양 물질을 전신에 공급해서 오장육부와 경락의 기능에 영향을 주고, 수액(水液)의 배설에도 관여할 정도로 중요하게 보았다”고 전한다.
호흡에도 좋은 호흡,
나쁜 호흡이 있다?
강성웅 교수는 “긴장, 불안, 통증, 폐 질환 등 몸이 좋지 않은 상태에서 쉬는 빠르고 얕은 호흡이 나쁜 호흡이고, 잠을 자거나 몸이 이완된 상태에서 하는 느리고 깊은 호흡이 좋은 호흡”이라고 설명한다.
강 교수는 또 “호흡의 가장 중요한 기능은 몸에 산소를 공급해주는 것이기 때문에 긴장이나 불안 등으로 호흡이 불안한 상태가 지속되면 쉽게 피로해지고 각종 신체의 기능이 떨어진다”고 덧붙인다.
좋은 호흡을 위해서는 자세를 바로 하고 편안하고 고르게 호흡하는 것이 중요하다. 호흡을 할 때 깊고 길며 고르고 가늘게 하려는 노력도 필요하다.
흉식호흡과 복식호흡의 차이는?
호흡은 주로 이용되는 부위에 따라 흉식호흡과 복식호흡 혹은 구강호흡(입 호흡)과 비강호흡(코 호흡)으로 나눠진다. 흉식호흡은 주로 가슴만 들먹이며 하는 호흡이고, 복식호흡은 횡격막을 이용하여 복부를 같이 사용하면서 하는 호흡법이다.
숨을 들이쉴 때 자연스럽게 복부를 내밀고, 숨을 내쉴 때 복부를 들어가게 해서 복부 장기를 움직이게 함으로써 장의 운동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 또 복식호흡은 흉식호흡으로 가슴과 어깨 등에 힘이 들어가서 긴장하는 것을 방지한다.
정희재 교수는 “숨소리가 크고 어깨가 들썩이며 호흡을 거칠게 하는 사람들이 복식호흡을 하면 기(氣)의 흐름을 아래쪽으로 유도해 심리적 안정을 찾고, 전신의 긴장이 풀어지는 것을 느낄 수 있기 때문에 평상시에는 되도록 복식호흡을 하는 것이 건강에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구강호흡과 비강호흡의 차이는?
일반적인 호흡은 코를 통한 비강호흡을 한다. 이때 코는 기도의 정화 작용을 하는 첫 관문 역할을 한다. 코 점막의 점액과 코털에 의해 먼지와 오염 물질, 세균 등이 제거되고, 들어오는 공기의 습도와 온도를 체온에 맞게 조절 한다.
반면 입으로 숨을 쉬는 구강호흡은 오염된 외부 공기(먼지, 화학 독성 물질, 곰팡이, 세균, 바이러스 )가 곧바로 몸속으로 흡입되고, 공기의 습도와 온도가 조절되지 않아 여러 가지 호흡기 질환을 일으킨다.
이 호흡기 질환이 장기화되면 몸 전체의 면역력도 급속도로 떨어진다. 구강호흡은 주로 코 질환이 있는 환자에게서 많이 볼 수 있다. 환자가 지속적으로 구강호흡을 하면 더욱 감염되기 쉬워 빠른 시일 내에 치료를 받아야 한다.
스트레스에 좋은 호흡법은?
직장 일로 긴장을 하거나 업무 스트레스로 불안해지면 호흡이 빨라지고 얕은 호흡을 한다. 이렇게 되면 충분한 공기를 마시지 못하기 때문에 몸에 공급되는 산소량도 줄어들고, 긴장함으로써 몸의 근육이 굳어지고 혈액순환도 나빠져 흡수된 산소마저 몸 구석구석에 공급되지 못한다.
산소 공급이 원활하지 못하면 더 긴장하고 불안해져 호흡이 더 가빠진다. 따라서 스트레스를 받을 때는 복식호흡을 하면 몸에 산소가 많이 공급되고, 이로 인해 긴장을 완화할 수 있다.
다이어트에 좋은 호흡법은?
다이어트에 도움이 되는 호흡법이 따로 있을까? 정희재 교수는 “비만인 경우 몸의 칼로리 소모를 위해서는 호흡을 빨리 하고 내쉬는 숨에 중점을 두면 에너지대사율이 높아진다”고 전한다.
하지만 호흡법만으로 체중을 조절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는 사실을 잊지말도록. 정 교수는 “적절한 유산소운동과 더불어 시행하면 체중 감소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한다.
집중력에 좋은 호흡법은?
심호흡이 좋다. 심호흡을 통해 많은 산소가 공급되면 혈액순환이 원활해지고, 이를 통해 뇌에 충분한 산소가 공급되면 호흡이 느려지고 몸은 편안한 상태가 되어 집중이 잘 되기 때문이다. 심호흡을 통해 몸속의 이산화탄소가 충분히 배출되는 것도 집중력을 향상시키는 요인이다.
기관지 질환자들에게
좋은 호흡법은?
기관지 질환자에게도 빠르고 얕은 호흡이 가장 문제. 때문에 호흡 방법의 재교육이 필요하다. 호흡을 조금 편하게 할 수 있게 팔과 턱을 고정하는 이완 자세를 하고, 숨을 들이쉴 때는 흉곽이 움직이지 않고 복부가 움직이는 횡격막 호흡을 하며, 내쉴 때는 입술을 오므리고 길게 숨을 내쉬는 호흡법을 익힌다.
한의학에서는 호흡기 환자들에게 계절의 변화에 맞는 호흡법을 시행한다.
봄과 여름은 양(陽)의 활동이 순조롭게 하고, 가을과 겨울은 음(陰)을 잘 길러야 건강하게 지낸다는 것. 따라서 봄과 여름에는 긴장을 풀어주고 많이 움직여서 양기가 잘 운용될 수 있도록 호흡을 왕성하게 하며 내쉬는 숨에 중점을 두는 호흡법을, 가을과 겨울에는 음기를 키워야 하므로 조심스럽게 호흡하고 들이마시는 숨에 중점에 두는 호흡법을 권한다.
단 호흡곤란이 심한 호흡기 환자는 무리하지 말고 자연스럽게 코로 천천히 들이쉬고 천천히 입으로 내쉬는 복식호흡이 도움이 된다.
호흡할 때 주의할 점은?
정희재 교수는 “최근 단전호흡에 대한 이야기가 많다. 하지만 단전호흡은 배꼽과 치골 사이의 단전(丹田)에 의식을 두는 호흡으로 명상(瞑想)과 기공(氣功) 등의 수련에 사용되는 호흡법이다.
단시간에 이룰 수 있는 방법이 아니고 꾸준한 수련이 필요하기 때문에 일반인이 함부로 혼자서 시행할 경우 오히려 머리가 아프고 숨이 차는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고 충고하했다.
정 교수는 또 “단순히 호흡을 한다고 생각하지 말고 산책을 하면서 천천히 들이쉬고 내쉬면서 육체의 나쁜 것뿐만 아니라 마음의 독소까지 버린다는 마음으로 하는 것이 여러모로 건강에 좋다”고 덧붙였다.
이은아 리포터 identity94@naver.com
도움말 강성웅 교수(강남세브란스 재활의학과)
정희재 교수(경희대학교 한방병원 알레르기 호흡기 내과)
윤주영 원장(한국명상요가센터 본원)
사진 협조 한국명상요가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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