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도시철도 25년 눈부시게 컸다

누적승객 50억명 지구 4천바퀴 주행

1일 승객 8배, 수송 수입 39배 증가

지역내일 2010-07-23

부산도시철도가 개통 25년을 맞았다. 개통 25년을 맞은 부산도시철도의 누적 승객은 50억명을 넘고, 주행거리는 1억6천만km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교통공사가 지난 19일 개통 25년을 맞아 부산도시철도의 분야별 발전상을 정리한 자료에 따른 것이다.
부산도시철도가 개통한 것은 세계에서 65번째. 1985년 7월 19일 1호선 범내골∼범어사간 16.2km를 개통한 부산도시철도는 지난 6월말 기준 누적 수송 승객이 50억명을 넘어섰다. 이같은 수치는 350만 부산시민 모두가 1천430회씩, 5천만 전 국민이 100회씩 부산도시철도를 이용한 셈이다.
개통 당시 14개 편성 84량의 전동차가 234회 운행, 하루 평균 9만2천명의 승객을 수송했으나 지금은 121개 편성 776량의 전동차가 1천17회 운행하며 하루 75만명을 수송, 양적으로 8배 이상 성장했다. 1일 수송수입도 개통 당시 1천400만원에서 현재는 5억5천만원으로 39배 증가했다.
노선길이도 크게 늘어났다. 1985년 개통 당시 1개 노선 16.2km에 불과했으나 지금은 3개 노선 95.8km로, 올 연말 4호선이 준공되면 4개 노선 108.7km로 늘어난다. 지난달 기준 부산도시철도의 누적 주행거리는 지구에서 태양 사이 보다 1천만km나 더 먼 1억6천만km를 기록했다. 이는 경부고속도로를 40만번 왕복할 수 있고 지구둘레를 4천 바퀴나 돌 수 있는 천문학적인 거리로 서울을 제외한 지역 도시철도로서는 최초의 기록이다.
부산도시철도의 발전이 하드웨어적인 분야에만 국한된 것은 아니다. 컨벤션, 인권, 스포츠, 갤러리 등 4곳의 테마역사와 3곳의 북 카페를 갖추고 있고 역사에서 지난 한해 1천200여회의 각종 문화, 예술행사를 열었다. 부산도시철도가 시민의 든든한 발 역할을 넘어, 문화공간으로 변신, 시민 속으로 녹아들고 있다.
향후 10년 후를 대비한 ''2020 G-프로젝트''를 통해 미래비전의 구체적이고도 실제적인 청사진도 마련해 두고 있다. 그동안 쌓은 노하우와 기술력을 살려 장차 버스 운송사업에 나서고, 1·2호선 전동차 구성장치를 100% 국산화하며, 도시철도 차량 제작에 직접 뛰어들겠다는 구상이다.
부산교통공사는 지난해 11월 1호선 연장 다대구간 착공에 이어 사상∼가덕구간, 노포∼양산구간, 동부산선 등 다양한 도시철도 확장계획을 추진 중에 있다. 1호선 연장 다대구간 건설에는 국내 최초로 청정개발체제를 도입, UN으로부터 탄소배출권을 확보해 향후 100억원의 수익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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