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 아쎈의 대표인 배우 호민과 극단을 대표하는 배우 구민주가 배우와 연출로 한 작품을 함께 책임지고 있다. 지난 16일 시작한 호민의 1인극 ''닭 잡아 먹고 오리발''이 그것.
''닭 잡아 먹고 오리발''은 배우 호민이 배우생활 30년 만에 처음으로 도전한 모노드라마다. 배우 구민주에게는 연출에 첫 도전한 작품이다. 부산을 대표하는 두 배우에게 이래저래 의미 있는 작품인 것.
''닭 잡아 먹고 오리발''은 부산의 대표적인 극작가 김문홍 선생의 작품으로 1980년대에 300회 공연을 기록할 정도로 부산에서 큰 인기를 끌었던 작품이다. 그동안 모노 드라마에 대한 관심이 떨어지면서 공연이 끊겼다가 이번에 시대상황에 맞게 손질해 다시 무대에 올린 것.
''닭 잡아 먹고 오리발''은 주인공 ''오리발''의 10대부터 50대를 다룬다. 오리발을 통해 인생을 살아가면서 어떤 태도로 헤쳐 나가야 하는지에 대해 생각해 보게 한다. 목표를 정해 살지 않거나 스스로에 대해 고민하는 시간이 없다면 그냥 그렇게 살다가 죽음을 맞게 되는 것이다. 이 작품은 생각 없는 삶을 살고 있는 현대인의 형태를 꼬집고 있다.
10월 31일까지 장기공연한다. 미리내소극장 평일 오후 8시, 토요일 오후 3·7시, 일요일 오후 4시(월요일 공연 없음). (1600-1716)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