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금이 동치미 메밀막국수

6개월 숙성된 동치미와 직접 뽑은 메밀국수의 만남

지역내일 2010-07-23 (수정 2010-07-28 오후 4:41:46)

한동안 장안의 화제로 사람들을 TV 앞에 모이게 했던 ‘장금이’, 그 ‘장금이’를 상호로 내건 메밀막국수집이 있다.


찾아간 곳은 평택 서정리 여성회관 맞은 편 음식골목. 이곳은 작은 음식점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는 곳인데 그중 장금이 동치미 메밀막국수는 다른 집과 달리 아담한 가게에 간판이 깨끗하고 실내 분위기도 깔끔한 것이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은 느낌을 준다. 다정한 두자매가 사장과 요리사를 맡아 운영하는 곳으로 동생이 30여 년 동안 동치미 메밀막국수를 전문으로 하는 음식점에서 메밀막국수를 먹은 다음 그 맛에 반하여 시작하게 되었다. “2년 전부터 구상하고 언니와 함께 맛 집을 찾아가 요리를 배우며 준비하여 오픈하게 되었다”고 한다.


메밀막국수는 누구보다 잘 만들 수 있다는 두 자매 사장. 그래서 주 메뉴는 메밀막국수로 정했다. 메밀은 국산으로 직접 제분하고 반죽해서 즉석에서 메밀국수를 뽑아 사용한다. 메밀국수의 메밀함량이 중요한데 끈기와 씹는 맛을 좌우한다.


얼음 동동 시원한 동치미 메밀막국수


얼음이 동동 떠있는 동치미와 김과 고명이 얹어진 면이 따로 나오면 동치미 국물을 면에 부어서 먹는다. 그런데 여기 나오는 동치미 국물 맛은 다른 곳에서 먹어본 국물 맛과 달랐다. 옛날 마당의 우물물이나 샘물을 사용해서 만든 동치미를 시원한 우물 속에 보관하다가 꺼내 먹던 그 맛이다. 담백하고 시원한 것이 가슴속을 시원하게 만들어 더위를 저만치 물러나게 한다.


메밀국수는 금방 뽑은 것을 사용하기에 탱글탱글 입안에서 탄력 있게 씹히는데 동치미국물과 같이 먹으니 환상의 짝꿍이다. 여기에 웰빙 재료가 추가되는데 호두, 땅콩, 깨 등 견과류를 섞어 빻아 가루로 만든 것을 본래의 맛을 손상시키지 않을 정도만 면 위에 뿌려서 먹는데 고소한 것이 색다른 맛을 준다. 단, 욕심내어 너무 많이 뿌리면 동치미나 메밀 본래의 맛을 잃게 되니 주의해야 한다.


매콤, 달콤하면서도 입맛을 살리는 회 비빔메밀막국수


생 명태 숙성시킨 것을 넣은 메밀막국수를 특제 양념을 부어 내놓은 것이 회 비빔메밀막국수다. 메밀막국수와 함께 씹히는 숙성된 명태 살이 메밀국수의 맛을 더해주고 양념의 매콤 달콤한 맛이 더해지면 비비는 것을 싫어하는 리포터도 한 그릇 뚝딱하게 만든다. 취향에 따라 겨자와 식초를 추가해서 먹어도 좋다.


무우채에 의해 맛이 살아나는 보쌈


보쌈의 수육은 한방재료와 마늘을 듬뿍 넣고 삶아내어 기름기가 없고 담백하다. 하지만 이집의 보쌈을 맛나게 하는 것은 무우 채인데 얇게 채 친 무우 채를 매콤하게 양념에 버무린 다음 숙성시켜 내놓는다. 다른 재료 없이 상추에 무우 채와 수육을 싸 함께 먹어도 맛있다.


함께 나오는 쌈장은 집 된장을 양념해서 만든 것이고 새우젓은 자매가 직접 재래시장에서 구입한 토굴새우젓이다.


‘장금이’네의 특징은 숙성이다. 동치미와 무우 채, 회 명태 모두 6개월 이상 숙성시켜 사용한다. 미리 준비되지 않으면 될 수 없는 재료와 요리이다.


이처럼 준비된 ‘장금이 메밀막국수’.자매사장의 맛에 대한 열정으로 시작한 것이기에 고객과 맛에 대한 신뢰를 쌓고자 최선을 다해 음식을 준비한다. 그리고“고객 한 분 한 분 모두를 만족시키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며 “기본부터 고객을 만족시키는 식당으로 키우겠다”는 각오를 내비쳤다.


위치 : 평택 서정리 여성회관 맞은 편 세계로 약국 뒤 골목 안. 031-668-0244


조명옥 리포터 mojo71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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