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40대 여성들이 산후 조리를 제대로 못한 것을 후회하는 때가 장마철. 에어컨 바람에 무릎이 시리고 뒷목도 뻐근하다. 괜찮던 손목이 저리고, 손가락이 마디마디 아프다. 실제로 장마철은 정형외과에 무릎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들로 붐비는 기간. 콕콕 쑤시는 장마철 통증에서 조금이라도 벗어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장마철만 되면
몸이 먼저 반응하는 건 왜?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관절의 통증은 기온이 낮을수록, 습도가 높을수록, 기압이 낮을수록 악화된다고 알려졌다. 흐리고 비가 많이 오는 장마철에는 기압이 낮아지면서 평소 잠잠하던 평형상태가 깨진다. 그러면 관절을 감싸는 활액막(관절의 뼈끝을 싸서 연결하는 막)의 압력이 높아지고, 여기에 분포된 신경이 자극을 받아 통증이 생긴다. 특히 며칠씩 비가 내려 습해진 실내 공간에서는 체내의 수분이 증발하지 못하고 몸속에 남아 관절 주위의 근육까지 긴장하게 만든다.
오랜 시간 에어컨 바람을 쐬면 관절 통증은 더 많이 발생한다. 찬 바람에 체온이 낮아지면 관절 주위에 있는 근육이 긴장해 뼈 사이의 마찰을 줄여주는 윤활액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한다. 뿐만 아니라 에어컨의 찬 바람은 무릎 안쪽의 압력을 높여 관절염 환자들의 염증을 심하게 만들고, 부종을 악화해 통증을 일으킬 수 있다.
힘찬병원 정구영 과장은 “장마철에는 흐린 날씨로 일조량이 감소하고 신체의 멜라토닌 분비가 줄다 보니 심리적으로 위축되어 통증에 더 민감할 수밖에 없다”고 말한다.
실내 생활에서
통증을 줄이기 위한 방법
30분 정도 난방으로 습도를 맞추면 필수 실내 온도를 26~28도로 유지해준다. 습도는 50퍼센트 이내가 되도록 만들어주는 것이 좋다. 외부와 온도 차이가 5도가 넘지 않도록 에어컨은 2~3시간 가동 후 1시간 정도 꺼놓는 것이 현명하다.
웰튼병원의 박성진 부원장은 “가장 쉬운 방법은 자주 환기를 하는 것이다. 이외에도 습기를 조절해주는 숯을 배치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알려준다.
온찜질? 냉짐찔? 아플 때마다 따뜻한 수건으로 찜질을 하면 관절의 혈액순환이 순조로워져 통증이 줄어든다. 따뜻한 물에 아픈 관절을 담그고 구부렸다 펴는 식으로 움직이면 운동 효과도 있다. 웰튼병원의 송상호 원장은 “관절에 통증과 함께 열감, 부종이 생기면 냉찜질을 한다. 외출 후 관절 부위가 붓거나 열이 나면 관절 내의 압력이 올라가 신경을 건드림으로써 심한 통증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얼음 주머니 등을 대주어 통증과 근육 강직을 완화해야 한다”고 말한다. 단 평소 부기가 없는데도 냉찜질을 하면 관절이 굳어 통증이 더 심해질 수 있으니 주의한다.
외출할 때도 무릎 덮개를 무릎 통증이 느껴지는 사람은 무릎을 따뜻하게 보호해줄 필요가 있다. 평소 외출할 때도 무릎을 덮을 수 있는 얇은 옷을 챙긴다. 반바지보다 긴 바지를 입어 무릎을 보호하고, 냉방이 되는 실내에 들어갈 때는 무릎 담요를 이용해 관절 주위를 따뜻하게 해주는 것이 좋다.
자세와 스트레칭 오랜 시간 같은 자세로 앉아 있을 때는 팔걸이가 있는 의자에 앉아 몸을 젖히는 스트레칭을 자주 해준다. 허리는 등받이에 붙여 곧게 펴고, 턱은 당겨서 바른 자세로 앉는 것이 좋다. 또 컴퓨터로 작업할 때는 손목 받침대가 있는 마우스 패드를 사용해 손목을 편하게 하고 한 시간 사용 후 3~5분 손목 돌리기나 손목 털기 같은 스트레칭을 해주면 손목터널증후군의 예방 효과가 있다.
비 때문에 야외 활동 피하면
통증 더 심해져
통증 있더라도 적당한 운동 필요 무엇보다 장마철에는 야외 활동이나 외출이 줄어 운동이 부족해지기 쉽다는 것이 문제다. 정구영 과장은 “관절을 움직이지 않으면 관절 주변에 위치한 근육의 근력이 떨어져 경직되면서 통증이 심해진다”면서 “관절염 환자라도 관절을 풀어주는 적당한 운동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수중 걷기나 가벼운 산책이 좋으며, 관절을 굽혔다 펴는 운동을 평소보다 자주 반복하는 것도 관절 건강을 지키는 요령이다.
앉은 자세에서도 간단 운동 간단한 실내 운동은 관절 주위의 근육을 강화하고, 연골조직을 부드럽게 유지해주어 통증 예방에 효과적이다.
박성진 부원장이 권하는 동작은 ‘다리를 쭉 펴고 앉아 돌돌 만 수건을 무릎 아래 놓은 상태에서 발목을 몸 쪽으로 당기기’. 무릎과 허벅지에 힘을 주면서 수건을 누르면 발목과 무릎에 긴장감을 줘 혈액순환과 근육을 풀어주는데 도움이 된다. 10초씩 12번을 한 세트로 3세트 반복한다.
외출 후 온수 마사지 외출 후에는 발목과 종아리, 무릎을 5~10분 마사지해준다. 따뜻한 물에 무릎을 담그고 마사지를 하거나 반신욕을 하며 무릎관절 근육을 이완시키고, 혈액순환을 활발하게 해주는 것이 피로를 푸는 방법이다.
해소되지 않는 통증은 치료 필요 연골 손상이 엑스레이에 보이지 않을 정도로 경미할 때는 약물이나 물리치료, 운동요법으로 치료 가능하다. 그러나 어떻게 해도 통증이 해소되지 않고 가만히 있어도 통증이 지속되어 일상생활을 하지 못할 정도거나, 약물이나 물리치료로 해결되지 않을 때는 경우는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
최유정 리포터 meet1208@paran.com
도움말 송상호 원장, 박성진 부원장(웰튼병원)
정구영 과장(힘찬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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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철만 되면
몸이 먼저 반응하는 건 왜?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관절의 통증은 기온이 낮을수록, 습도가 높을수록, 기압이 낮을수록 악화된다고 알려졌다. 흐리고 비가 많이 오는 장마철에는 기압이 낮아지면서 평소 잠잠하던 평형상태가 깨진다. 그러면 관절을 감싸는 활액막(관절의 뼈끝을 싸서 연결하는 막)의 압력이 높아지고, 여기에 분포된 신경이 자극을 받아 통증이 생긴다. 특히 며칠씩 비가 내려 습해진 실내 공간에서는 체내의 수분이 증발하지 못하고 몸속에 남아 관절 주위의 근육까지 긴장하게 만든다.
오랜 시간 에어컨 바람을 쐬면 관절 통증은 더 많이 발생한다. 찬 바람에 체온이 낮아지면 관절 주위에 있는 근육이 긴장해 뼈 사이의 마찰을 줄여주는 윤활액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한다. 뿐만 아니라 에어컨의 찬 바람은 무릎 안쪽의 압력을 높여 관절염 환자들의 염증을 심하게 만들고, 부종을 악화해 통증을 일으킬 수 있다.
힘찬병원 정구영 과장은 “장마철에는 흐린 날씨로 일조량이 감소하고 신체의 멜라토닌 분비가 줄다 보니 심리적으로 위축되어 통증에 더 민감할 수밖에 없다”고 말한다.
실내 생활에서
통증을 줄이기 위한 방법
30분 정도 난방으로 습도를 맞추면 필수 실내 온도를 26~28도로 유지해준다. 습도는 50퍼센트 이내가 되도록 만들어주는 것이 좋다. 외부와 온도 차이가 5도가 넘지 않도록 에어컨은 2~3시간 가동 후 1시간 정도 꺼놓는 것이 현명하다.
웰튼병원의 박성진 부원장은 “가장 쉬운 방법은 자주 환기를 하는 것이다. 이외에도 습기를 조절해주는 숯을 배치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알려준다.
온찜질? 냉짐찔? 아플 때마다 따뜻한 수건으로 찜질을 하면 관절의 혈액순환이 순조로워져 통증이 줄어든다. 따뜻한 물에 아픈 관절을 담그고 구부렸다 펴는 식으로 움직이면 운동 효과도 있다. 웰튼병원의 송상호 원장은 “관절에 통증과 함께 열감, 부종이 생기면 냉찜질을 한다. 외출 후 관절 부위가 붓거나 열이 나면 관절 내의 압력이 올라가 신경을 건드림으로써 심한 통증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얼음 주머니 등을 대주어 통증과 근육 강직을 완화해야 한다”고 말한다. 단 평소 부기가 없는데도 냉찜질을 하면 관절이 굳어 통증이 더 심해질 수 있으니 주의한다.
외출할 때도 무릎 덮개를 무릎 통증이 느껴지는 사람은 무릎을 따뜻하게 보호해줄 필요가 있다. 평소 외출할 때도 무릎을 덮을 수 있는 얇은 옷을 챙긴다. 반바지보다 긴 바지를 입어 무릎을 보호하고, 냉방이 되는 실내에 들어갈 때는 무릎 담요를 이용해 관절 주위를 따뜻하게 해주는 것이 좋다.
자세와 스트레칭 오랜 시간 같은 자세로 앉아 있을 때는 팔걸이가 있는 의자에 앉아 몸을 젖히는 스트레칭을 자주 해준다. 허리는 등받이에 붙여 곧게 펴고, 턱은 당겨서 바른 자세로 앉는 것이 좋다. 또 컴퓨터로 작업할 때는 손목 받침대가 있는 마우스 패드를 사용해 손목을 편하게 하고 한 시간 사용 후 3~5분 손목 돌리기나 손목 털기 같은 스트레칭을 해주면 손목터널증후군의 예방 효과가 있다.
비 때문에 야외 활동 피하면
통증 더 심해져
통증 있더라도 적당한 운동 필요 무엇보다 장마철에는 야외 활동이나 외출이 줄어 운동이 부족해지기 쉽다는 것이 문제다. 정구영 과장은 “관절을 움직이지 않으면 관절 주변에 위치한 근육의 근력이 떨어져 경직되면서 통증이 심해진다”면서 “관절염 환자라도 관절을 풀어주는 적당한 운동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수중 걷기나 가벼운 산책이 좋으며, 관절을 굽혔다 펴는 운동을 평소보다 자주 반복하는 것도 관절 건강을 지키는 요령이다.
앉은 자세에서도 간단 운동 간단한 실내 운동은 관절 주위의 근육을 강화하고, 연골조직을 부드럽게 유지해주어 통증 예방에 효과적이다.
박성진 부원장이 권하는 동작은 ‘다리를 쭉 펴고 앉아 돌돌 만 수건을 무릎 아래 놓은 상태에서 발목을 몸 쪽으로 당기기’. 무릎과 허벅지에 힘을 주면서 수건을 누르면 발목과 무릎에 긴장감을 줘 혈액순환과 근육을 풀어주는데 도움이 된다. 10초씩 12번을 한 세트로 3세트 반복한다.
외출 후 온수 마사지 외출 후에는 발목과 종아리, 무릎을 5~10분 마사지해준다. 따뜻한 물에 무릎을 담그고 마사지를 하거나 반신욕을 하며 무릎관절 근육을 이완시키고, 혈액순환을 활발하게 해주는 것이 피로를 푸는 방법이다.
해소되지 않는 통증은 치료 필요 연골 손상이 엑스레이에 보이지 않을 정도로 경미할 때는 약물이나 물리치료, 운동요법으로 치료 가능하다. 그러나 어떻게 해도 통증이 해소되지 않고 가만히 있어도 통증이 지속되어 일상생활을 하지 못할 정도거나, 약물이나 물리치료로 해결되지 않을 때는 경우는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
최유정 리포터 meet1208@paran.com
도움말 송상호 원장, 박성진 부원장(웰튼병원)
정구영 과장(힘찬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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