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몸이야기3- 임신과 정신적트라우마

지역내일 2010-07-18
 여성을 주로 진료하는 저는 ''불임''이라는 벽앞에서 아주 힘들어하는 여성들을 자주 만나게 됩니다.저는 ''불임클리닉''이라는 말대신 ''임신클리닉''이라는 용어를 사용합니다.왜냐하면, 시작이 긍정이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한의원에서 만나게 되는 분들은, 기질적으로는 아무 이상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임신이 잘 안되시는 분들이십니다.


 특히나, 엘리트코스만을 밟아오신 분들에게 있어서 이 난관은 아주 큰 상처가 되어 오신곤 하십니다. ''왜 하필 나에게 이런 일이..'' 이런 마음으로 세상을 원망하기도 하십니다.


 어떤 분의 경우는 습관성유산으로 세번의 유산을 겪은 후 임신이 안되어 고민하시다가  다 포기하고 일만 하기로 작정을 하신 분이 계셨는데, 이 이후로 우연찮게 임신에 성공하시자 하늘이 자신을 가지고 논다는 느낌에 분노를 참을 수가 없어서 스스로 아이를 포기하신 눈물나는 이야기도 봅니다.


 몸은 정상인데 임신이 어려우신 분들은 현대의학적 개념에서는 이해가 좀 난해하지만, 자궁허한(차고 약함)이 없는지를 먼저 돌아보셔야합니다. 이 경우가 가장 많은 이유이니까요.


 그러나 두번째가 나의 내면을  확인하셔야합니다. 나의 깊숙한 내면을 외면하셔서는 안됩니다. 어릴때의 상처가 있는 분들은, 입으로는 아이를 원한다고 하시면서 저 깊은 내면에서는 ''두려움''이 자리잡고 계십니다.


 어려서 부모님을 여의고 큰언니 손에서 어렵게 자란 분이 계셨는데 이런 분의 깊은 내면에는 아이를 잘기른다는 데 대한 책임감과 두려움이 깔려있으므로 임신이 쉽지않으셨던 것입니다.


 과연 내가 정말 ''좋은 엄마''가 될 수 있을까? 과연 내가 아이를 잘 키울수 있을까? ''이런 두려움 혹시 당신은 가지고 계시지않으신지요?


 겁나서 피하고 싶더라도 나의 내면을 똑바로 쳐다보는 용기가 필요하십니다.나의 내면과의 진정한 화해. 진정한 극복을 통해야만 임신에 성공하십니다.


 몸은 임신을 원하는 데, 마음 속 깊은 곳에서는 그렇지못한 경우이십니다.


자, 오늘부터 나의 내면과의 대화를 시도해 보지시않으시겠습니까?


  
경희필한의원 
학의학박사
천영실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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