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에서 휴식 즐기기

자전거 타기에서 물놀이까지 온천천에 가면 다 ~ 된다

다양한 무료 시설과 공연 펼쳐져 시민들의 휴식 공간으로 안성맞춤

지역내일 2010-07-16 (수정 2010-07-16 오전 11:23:46)


연제구 관할 물놀이장


안전하게 자전거타기 좋은 곳. 여름이면 시원하게 물놀이를 즐기고 아기자기한 음악 분수를 볼 수 있는 곳. 다채로운 공연을 선보이는 곳. 다양한 운동 시설을 이용할 수 있는 곳. 편안하게 걷기 좋은 곳. 부산 한 복판에서 이 모든 것을 다 ~ 즐길 수 있는 장소를 꼽으라면? 두말할 필요도 없이 ‘온천천’이다.
금정구, 동래구, 연제구를 가로질러 시원스레 펼쳐져 있는 온천천은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제대로 관리가 안 된 오염된 하천일 뿐이었다. 그러나 1995년부터 온천천 살리기 사업을 시작해 1999년 240m 구간의 콘크리트 구조물을 걷어내고 자연형 하천으로 복원했다. 또 2000년부터 8개 사회·환경단체가 연합해 ''온천천 살리기 네트워크''를 결성하고 생태계 복원에 힘써 온천천에는 붕어·미꾸라지·자라·송사리 등의 어류와 소금쟁이·왕잠자리·여치·나비 등 곤충이 서식하고, 물총새·알락할미새·백로 등 조류도 찾아들고 있다. 주변에 원추리·벌개미취·부들·억새·쑥부쟁이·붓꽃·꽃창포 등등 야생화도 자라고 있어 자연친화적 생태 하천으로 거듭났다. 온천천은 금정산에서 발원해 금정구, 동래구, 연제구를 거쳐 수영강으로 흘러들기 때문에 어디에서든 접근성이 좋고 관할도 3개구에서 하고 있다.


음악 분수

안전하고 깨끗하게 무료로 물놀이 즐겨

여름이면 어김없이 물놀이가자고 조르는 아이들 덕에 워터파크는 연일 만원이다. 엄청난 규모의 워터파크는 신나기는 하지만 가족이 하루 동안 즐기기에 그 비용이 만만치 않다. 특히 제대로 이용도 못하는 어린 아이를 데리고 가면 본전 생각이 날 수밖에 없다. 그래서 꼬맹이를 데리고 가기에 안성맞춤인 온천천 무료 물놀이 시설은 더욱 반갑다.
연제구는 여름방학을 맞아 오는 7월 16일부터 8월 31일까지 온천천시민공원 물놀이장을 운영한다. 물놀이장은 매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 무료로 개방되며 비가 올 경우에는 폐장하는 등 날씨에 따라 탄력적으로 운영될 전망이다. 또 안전한 물놀이장 운영을 위해 동래소방서의 협조로 인공호흡법 및 응급조치에 관한 안전교육을 받은 안전요원 9명을 배치하고 구급약품을 비치하는 등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만전을 기하고 있다.
수심이 얕아 어린이들이 안전하게 물놀이를 할 수 있으며 깨끗한 환경에서 물놀이를 할 수 있도록 1급수 수돗물을 공급한다. 연제구 관계자는 “온천천시민공원 물놀이장은 경제여건이 어려워 유료 수영장을 가기 힘들거나 가깝고 편리한 물놀이장을 찾는 어린이들에게 인기가 많다”며 “어린이집, 유아원 등 단체는 물론 많은 주민들이 더위를 식히고 가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인공 폭포 물놀이장

음악 분수, 인공 폭포와 각종 체육 시설이 인기

오는 9월까지 매주 토요일 오후 6시30분부터 8시에는 도시철도 동래역 인근 온천천 음악분수대 옆에서 ''온천천 아티스트팀''이 공연을 펼친다. 아티스트팀에 소속된 단체는 색소폰, 무용, 국악, 가요, 하모니카 연주, 벨리댄스 등 다양한 공연을 선보이고 있어 시민들의 호응이 높다.
또 인공 폭포와 연결된 물놀이장 역시 어른·아이 할 것 없이 더위를 식히려는 사람들로 북적이는 장소로 성수기에는 하루 1만 여명 이상이 즐겨 찾는 부산의 명물이다. 안락동에 사는 김경태 씨 역시 “여름에 물놀이장에 가보면 아이들이 그렇게 좋아할 수가 없다. 또래들이랑 금방 친구가 된다”며 크기도 적당하고 수질도 좋아 알뜰하게 피서를 즐기고 싶은 사람들이 많이 찾는다는 말을 보탰다. 집이 근처라 일주일에도 서너 번씩 온천천을 찾는다는 김 씨는 “부산에서 자전거 타기 좋은 장소로도 온천천만한 곳이 없다”며 한껏 추켜세웠다.
환경에도 건강에도 딱이라며 자전거타기를 권하고 있지만 정작 자전거를 타고 안전하게 다닐 수 있는 길은 미비한 상태. 온천천 자전거 전용 도로는 도심에서 매연 없이 바람을 가르며 시원하게 달릴 수 있는 몇 안되는 장소다.
또 곳곳에 간편하게 운동할 수 있도록 체육 시설도 설치해 시민들에게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 명륜동 지하철 옆, 세병교와 연안교 사이에는 각각 농구장이 있어 인근 학교 학생들에게 인기다. 세병교 옆으로 마련된 족구장은 일반 시민은 물론 프로급 선수들도 애용하고 있다. 동래중학교 앞에는 청소년들의 건전한 놀이공간이 되고 있는 인라인 스케이트장이 설치되어 있다. 재질은 우레탄 바닥으로 초보자도 안심하고 탈 수 있어 좋다.


도심 속의 온천천 전경

온천천은 계절에 관계없이 워낙 많은 사람들이 찾기 때문에 각종 전용 도로나 시설물 이용 시 안전 수칙을 지키지 않아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일도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또 쓰레기로 몸살을 앓지 않게 각자가 조심할 일이다.
미운 오리에서 아리따운 백조로 탈바꿈한 온천천. 무더운 여름, 도심 속 망중한을 즐길 수 있는 휴식처에서 유유자적 여유를 만끽해보자.




온천천 찾아가기
도시철도(지하철) 온천장역 하차 온천교 아래 진입 계단 이용
동래역 하차 4번 출구 앞 온천천 진입로 이용하거나 환승시설 진입 계단 이용
교대역 하차 동래방면 세병교 진입로 이용
안락교 근처 안남초등학교, 강림유치원 앞 온천천 진입로 이용




이수정리포터 cccc090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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