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 탕정이 고향인 남오현 회장은 초등학교 때부터 야구를 무척이나 좋아했다. 성인이 된 후에도 야구에 관심을 가지고 살다보니 주변에도 야구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이 있음을 알게 되었다. 그들과 야구에 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누면서도 야구에 대한 목마름이 더 생겼다.
“어느 날 우연한 기회에 아산고 동기들끼리 모여 야구를 하게 되었는데 이를 계기로 야구모임을 만들기로 마음을 모았습니다. 모임이름을 Dogs(개띠)로 하고 야구모임을 시작한 것이 오늘날까지 오게 되었지요.”
말 그대로 단지 야구가 좋아서 창단한 지 이제 6년째. 선발선수 9명을 포함해 30명 정도가 회원으로 함께 뛰고 있고 멤버들의 나이가 대부분 35세 전후의 연령대로 구성되어 있다. 남오현 회장은 “멤버들 각자가 사회에서 하는 일은 직장인, 자영업 등 모두 다르지만 멤버 한 명 한 명 모두가 야구에 대한 정열이 대단하고 단합의 정신을 발휘할 줄 아는 멤버들”이라고 자랑스레 말했다.
인원이 적을 때는 별 문제가 없었으나 회원이 늘면서 모임을 관리해 줄 존재가 필요하다는 것을 절실히 느꼈다. 각기 다른 성격과 전혀 다른 직장에서 생활하다 만난 그들이기 때문에 이들을 하나로 엮어주는 존재가 필요했다. 그래서 회장과 감독을 선출해 운영하게 되었는데 남오현 회장은 작년 4월부터 회장직을 역임하고 있다.
남회장은 “처음에는 솔선수범의 정신과 희생정신이 뒤따라 주어야 하는 직책이라 조금은 부담스러웠다”면서 “그러나 친구들과 동호인들의 추천으로 회장직을 수행하면서 그 전보다는 더 열심히 팀을 빛내보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팀 훈련은 팀 내에서 선출된 1명, 감독의 지도 아래 이루어진다. 평소 주중에는 각자 개인별로 체력을 단련, 관리하며 거의 매주 게임이 있기 1~2시간 전에 모여서 호흡을 맞춘다.
Dogs팀은 이제까지는 아산시 야구리그에서 중상위권의 성적에 머물러왔지만 남 회장의 목표는 아주 확고했다. 일단 첫 목표는 리그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것이다. 남 회장은 선수보강, 특히 젊은 친구들이 많이 모였으면 하는 바램을 내비쳤다. 젊은 친구들이 많이 들어오면 팀 내 기존의 멤버들에게는 근성과 패기를 심어줄 수 있고 젊은 친구들에게는 기존 멤버가 가지고 있는 경험과 노련함을 가르쳐줄 수 있어 팀이 좀 더 활성화될 것이기 때문이다. “그렇게 된다면 멤버들 간에도 지금보다 더 돈독한 인간관계가 형성될 것이고 이를 통해 팀이 더 빛날 것고 또 운동을 통해서만이 얻을 수 있는 희열도 함께 느끼고 싶기 때문”이라는 것이 남오현 회장의 생각이다.
부인과 1남2녀의 아이, 그리고 어머니를 모시고 함께 살아가는 남 회장은 “신혼 초 매주 야구하러 가는 자신 때문에 아내와 불편한 점도 없지 않았지만 지금은 아내를 비롯하여 식구들 모두가 응원해주고 후원자가 돼주었다”고 웃으며 말했다.
그렇다면 남오현 회장의 바램은 무엇일까? 그는 “모든 멤버들이 다치지 않고 각자의 생활에 최선을 다하면서도 모이면 최고의 팀워크를 자랑하는 팀으로, 동시에 멤버들 각자의 가정이 최고의 행복을 자랑하는 가정이 되었으면 한다”고 전한다. 물론 그의 가정도 지금보다 더 행복해지기를 희망한다.
“즐기는 야구를 하고자 노력하는 팀으로 주중에는 각자의 일에 충실하고 일요일에는 열심히 야구하는 사람들의 모임인 Dogs를 통해 야구를 즐기는 사람들이 늘었으면 좋겠습니다.”
탕정의 새마을 금고에서 깔끔한 이미지로 만난 남오현 회장은 밝고 희망적인 삶을 사는 건강한 생활인이자 가장, 그리고 야구를 사랑하는 야구아빠였다. 참고로 아산시야구협회ㆍ연합회는 아산리그와 스마트리그로 2개 리그를 운영하고 있으며 40개 팀 2000여명의 동호인들이 참여하고 있다.
Dogs 홈페이지 : baseball.clubone.kr/dogsclub
조명옥리포터 mojo71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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