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 경기도와 미국 스미소니언 재단, 영국?프랑스 국립자연사박물관의 업무협약(MOU)체결이 이뤄지면서 화성 고정리 공룡화석지의 국립자연사박물관 유치 발판이 마련됐다. 뿐만 아니라 이번 협약으로 각 국립자연사박물관들이 가지고 있는 전시?소장품 관리?프로그램 운영 등의 노하우는 물론 인적 교류 및 공동연구 분야까지 폭넓은 내용 지원도 가능하게 됐다.
업무 협약에 앞서 현장 답사를 통한 현장감 있는 국제심포지엄도 열렸다. 미국 스미소니언 재단 사회과학분석관 여나 몬테뉴 박사, 프랑스 국립자연사박물관장 질 뵈프 박사, 이화여대 자연사박물관 최재천 관장, 한국해양연구원 정갑식 박사 등의 주제발표가 이뤄졌다. 특히 이화여대 최재천 석좌교수는 “기후변화와 자원고갈의 문제가 날로 심각해지면서 생물다양성의 보고인 자연사박물관의 가치가 이루 말할 수 없이 중요해지고 있다. 세계 굴지의 자연사박물관들이 두터운 전통적인 굴레를 벗어던지기 힘들어할 때 우리는 생물다양성을 기반으로 한 21세기형 최첨단 국립자연사박물관을 만들 수 있다”고 주장했다.
지금까지 관련 학회를 비롯한 전문가들은 수도권을 배후로 한 경기도, 그 중 특히 공룡알 화석산지이기도 한 화성시 고정리 지역이 지역여건이나 상징성 등에서 가장 적합한 지역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화석의 출연 개수나 퇴적지층의 학술적, 문화적 가치가 세계적 수준인 것은 물론, 8천만 년 전의 공룡알 화석과 다양한 형태의 퇴적암, 현생의 갯골, 시화호 등 수려한 경관을 갖고 있어 자연사박물관 위치로는 최적이라는 것. 경기도 문화정책과 이재철 과장은 “이번 학술대회가 국립자연사 박물관 유치 논의를 본격화 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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