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미술전시관의 통과의례 Relay presentation의 세 번째 이야기는 박찬진의 ‘syot : 시옷’전(7/13~7/25)이다. 다양한 프로젝트 및 퍼포먼스, 영상작품 등으로 활동 중인 박찬진의 시선을 통해 비춰진 ‘시옷’ 영상작품이 상영된다. 시옷을 발음할 때 일어나는 순간에 발생하는 현상들을 5분 30초 동안 담백하게 기록한 이 영상은 객관적, 관조적, 서술적 설명을 통해 누구나 무심코 지나치는 순간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할 기회를 갖게 하며 묘한 심리적 변화를 불러일으킨다. ‘Copies & Titles’는 광고 카피들을 매 순간 컴퓨터 계산에 따라 무작위로 짝지어 결합시킨 문장. 우연하게 생성된 의외의 문장들로 기존의 매체에 의해 각인된 무의식에 자극을 선사한다. 이처럼 박찬진의 비디오 콜라주는 속도, 반복, 과장된 표현법을 사용하여 시각문화의 지배를 받고 있는 사회 탐구, 관념적 문화의 이미지들로 관객과 대면한다. 최소한의 기술을 이용해 사회의 쟁점을 절묘하게 꼬집는 그만의 감각을 충분히 느낄 수 있는 전시다.
문의 수원시미술전시관 031-243-3647
오세중 리포터 sejoong71@hanmail.net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