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로 더 행복한 거제의 여름을 위하여

이종세 K-water거제수도서비스센터장

지역내일 2010-07-14

 1970년대부터 조선산업으로 크게 성장한 거제에는 2가지 큰 걱정이 있었다고 한다. 산업규모가 커지고 인구가 늘어남에 따라 도로 걱정과 물 걱정 등이다.  대전통영고속도로가 개통되기전에는 통영을 통한 창원, 부산 등 경부선 의존의 교통망이 전부였다. 남강댐물이 들어오기전에 물사정도 제한급수 등으로 어려움을 겪었다고 한다. 2002년을 전후하여 사정이 달라졌다.  교통사정도 좋아지고 물사정도 좋아지니 관광도시로의 거제가 급부상하게 되었다. 


  2008년 2월부터 거제지방상수도를 관리하고 있는 K-water는 외도, 내도, 지심도 등 섬관광지역의 여객선터미널과 숙박시설이 위치한 장승포지역을 집중적으로 투자하여 새는 물을 줄이는 등  물사정을 좋게 했다. 거제의 유명산인 노자산, 북병산 등에 위치한 학동, 일운, 망치 등 3개의 정수장에서 해수욕장까지의 물흐름을 원활하게 하기 위하여 감압변 등을 설치하고 관망을 정비하는 등 일시적 여름철 관광지역 물 걱정을 덜기 위하여 주말도 잊고 밤낮으로 일했다. 물사정이 많이 좋아졌다고 이야기 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간 단수 등으로 고통을 받고 참아 준  남부, 일운, 동부 등 3개면 주민과 특히 팬션을 운영하시는 분들에게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     


  거제는 고립된  섬이 아니라 바다, 섬, 산 등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매력을 가졌다.  아름다운 거제의 섬 이미지에 꼭맞은 숙박시설인 팬션의 규모도 500여개에 이르고 금년에도 꾸준하게 늘어나고 있다. 관광객들의 단순 숙박형을 벗어나 스파, 풀을 즐기는 등 체류형으로 변하고 있다. 금요일부터 외지 차량이 늘어나고 여름휴가철이면 한꺼번에 사람들이 몰려오고 있다. 물사용량을 보면 여름철에는 평상시에 비해 3배이상 급증하는 것을 보면  여름집중형 관광지로 분류할 수 있다. 금요일부터 시작되는 주말은  평소 보다 물사용량이 늘어나고 봄철, 가을철 관광객들이 다소 늘어나고 있는 점점, 금년말 부산과 거제를 잇는 거가대교가 개통되면 여름철이 아니라 사계절 관광지로 변모할 수 있다는 점 등을 들어 다시 물걱정을 시작하고 있다.



  물사정이 많이 좋아졌지만 거제를 찾아오시는 여름철관광객들에게 부탁을 드리고자 한다. 여름철 한시적인 최대 물사용량을 위하여 시설을 크게 늘리는데는 한계가 있다. 거가대교 개통에 따른 사계절관광지에 대비한 추가물공급대책으로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


  몇 년동안 예상되는 여름철 물사용량 급증에 따른 물부족상황을 주민들과 관광객들의 지혜와 실천을 통하여 잘 해결했으면 하는 바램이다.


  거제에서 ‘녹색휴가보내기’ 켐페인을 제안한다. 첫째 물을 지혜롭게 쓰자는 것이다. 물사용량이 급증할 시를 대비하여 팬션에서는 저수조를 설치하거나 저수조용량을 늘려 물사용량이 적은 시간대에 물을 미리 미리 확보하고, 광광객들은 물아껴쓰기에 동참 하자는 것이다. 둘째 전기절약, 쓰레기수거 등 녹색생활을 휴가지 거제에서도 실천해주었으면 한다.             


  물로 더 행복한 거제를 사랑하는 사람들은 행복하다. 그래서 거제의 물을 책임지고 있는 K-water사람들은  물사정을 향상시키는데 많은 투자와 기술을 투입하고 있다. 


  이런 노력덕분에 사천(2006년)과 거제(2008년)에 이어 금년부터 K-water가 통영, 고성까지 관리하는 등 경남서부권지방상수도 통합운영효율화사업을 시작했다. 물사정이 가장 어려운 지역에서 전국 최초로 이룬 성과이다. 풍부하고 맑은 물로 지역과 함께 남해안시대를 열어가는 것이 K-water의 존재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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