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집 칼국수의 특징은 주인장이 직접 반죽한 손칼국수에 바지락이 아닌 ‘동죽’을 넣어 끓여 낸다. 동죽은 일반적으로 많이 사용하는 바지락에 비해 국물 맛이 훨씬 시원하다는 장점이 있다고. 눈앞에 세월의 흔적이 묻어나는 큼지막한 양푼에 싱싱한 동죽을 푸짐하게 얹은 칼국수가 놓여졌다. 직접 반죽했다는 손칼국수의 그 임의적이고 푸근한 모양에서 기계면에선 절대로 느낄 수 없는 정성과 손맛이 느껴진다. 먼저 동죽으로 국물 맛을 냈다는 육수를 맛보았다. “시원~하다”라는 탄성이 그대로 튀어나온다. 30도를 웃도는 무더운 날씨에 뜨끈뜨끈한 칼국수 국물을 찾는 이유가 바로 이 속을 말끔히 청소해주는 듯한 이 시원함이 아닐까 싶다.
칼국수집이라고 칼국수만 잘할 거라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 칼국수 못지않게 마니아층을 형성한 막창과 족발이 메뉴판에서 손님들의 주문을 기다리고 있으니 말이다. 혹 ‘요즘 어디서나 흔하게 맛볼 수 있는 음식이 막창과 족발 아니야?’라는 생각으로 맛을 보지 않는다면 식당 문을 나서는 순간 후회할지도 모른다. 한번 맛을 보면 막창과 족발의 색다르고 특별한 맛에 빠져들고 말기 때문이다. 윤기가 자르르~한 족발은 보는 것만으로도 입 안 가득 군침이 돌 정도다. 족발은 뜯어야 제 맛이 아닌가. 먹음직한 족발을 들고 한 입 베어 물면 매콤하면서 안성맞춤으로 맞는 간과 쫀듯쫀듯한 육질에 흐뭇한 미소가 지어지고 “맛있다”는 말과 함께 자연스럽게 엄지손가락을 치켜 올리게 한다.
맛의 비결은 손님상에 오르기 까지 3단계 과정을 거치며 들어가는 정성과 재료, 삶는 방법에 있단다. 1단계는 직접 담근 된장으로 족발을 삶아낸 후, 2단계에서 직접 재배한 7여 가지의 한약재를 넣고 일정시간 삶아내는데 쫀득~쫀득~ 입에 착 달라붙는 맛은 삶아내는 시간에 의해 결정된다고. 3단계는 주문을 받은 후 다시 한 번 족발소스에 담근 후 숯불에 구워 식탁에 오른다.
대개 막창은 불판에 구워먹는 것이 일반적인 방법이지만 이 집 불막창은 양념한 막창을 숯불에 구워 식탁에 올린다. 막창 역시 한약재 등을 이용해 2번의 삶아내는 과정과 숯불에 굽는 과정을 거친다. 완성된 막창을 불판에서 지글지글 데워가며 먹으면 오감만족, ‘맛을 보지 않았으면 정말 후회할 뻔 했다’라는 생각이 들게 한다. 막창의 쫄깃쫄깃한 맛과 고소함, 매콤함에 입 안이 행복하다.
인생을 살면서 먹는 즐거움이 반 이상을 차지한다고 한다. 그 먹는 즐거움 ‘소문난 양푼이 칼국수’에서 한껏 만끽해 보자.
위치 : 탄방동 한가람아파트 후문 맞은편
문의 : 472-6646
김진숙 리포터 kjs997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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